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ㄱ,ㅋ,ㄷ,ㅌ,ㄴ,ㅂ,ㅍ,ㅁ,ㅈ,ㅊ,ㅅ,ㅎ,ㅇ,ㄹ,ㆆ,ㅿ,ㆁ⇒17개
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ㆍ⇒11개
초성 17자: ㄱ,ㅋ,ㆁ / ㄷ,ㅌ,ㄴ / ㅂ,ㅍ,ㅁ / ㅅ,ㅈ,ㅊ / ㆆ,ㅎ,ㅇ / ㄹ,ㅿ
중성 11자 : ㆍ,ㅡ,ㅣ / ㅗ,ㅏ / ㅜ,ㅓ / ㅛ,ㅑ,ㅠ,ㅕ
이렇게 28자입니다. 전공서적에 나온대로 썼으니 정확할 거에요.
그리고 이 28자 외에도 '병서'(두 글자 이상을 가로 나란히 쓰는 것)와 '연서'(초성 글자 둘을 세로 이어 쓰는 것)를 해서 몇 개 더 사용했습니다.
각자병서(같은 글자끼리 병서) : ㄲ,ㄸ,ㅃ,ㅉ,ㅆ,ㆅ,ㆀ의 7자와 훈민정음 해례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실제 쓰였던 'ㅥ' 합쳐서 8자 합용병서(다른 글자끼리 병서) : ㅳ,ㅄ,ㅶ,ㅷ / ㅺ,ㅻ,ㅼ,ㅽ / ㅴ,ㅵ 의 10자
연서 : ㅸ,ㅹ,ㆄ,ㅱ 등이 있었으나 실제로 쓰인 건 'ㅸ' 하나
중성합용 : ㅘ,ㅝ의 2자
홑+ㅣ : 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의 10자
합용+ㅣ : ㅙ,ㅞ의 2자
지금은 안 쓰이는 이 문자들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계승발전해 왔다면 어땠을까요?
몇몇 전문가들은 영어나 중국어 배우기가 훨씬 더 수월했을거라고 하던데...
지금보다 발음 표현 체계가 더 다양해지는 것은 확실했을 겁니다.
문제는 저게 다 들어가면 그만큼 문자 코드가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완성형이 아니라 조합형이 불가피했을지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좀 달라지는 경우라면...
아예 한글창제가 없었고
중국어를 그냥 썼을 경우...
일본 식민지화 과정에서 일본어를 우리말로 끌어오던가
아니면 중국문화의 영향권 아래 편입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글만세.
어차피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가 지나치게 복잡해서니까요. 지금만 해도 ㅔ와 ㅐ의 구별 귀찮다고 사라져가고 있는 판이고 저 위의 것들도 같은 경향을 걷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발음기호로는 쓰기 유용했을지도요.
임란까지만 해도 반치음같은것들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은 편한걸 추구하다보니까 점점 어려운 발음은 없어지죠.
그리고 실제로 저 발음들이 모두 쓰여서 있던 것도 아니고 무음가나 표기상으로만 존재하는 것도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특별히 달라질것은 없을겁니다. 어디든 어려운 발음 못하는 사람들이야 항상 있는 것이었으니까...
ㅂ순경음 정도랑 반치음 정도는 임란이던가 중종대까지는 쓰였다는걸로 기억하는데... 둘이 사라지는 시기가 다르던가..
고전국어는 시험에 잘 안나오니까 이제 기억도 희미하군요... 어차피 국어는 항상 저의 적이기는 했지만...
어쨋든 그때하고 지금하고 언어생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언어생활은 계속 변화하는거니까요. 의미나 발음의 변화는 어떤 언어든 있어왔고...
오히려 현대에 와서는 두음법칙을 무시한 라디오를 제대로 발음하는것도 과거와 다른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왜 ㄹ을 음절 첫머리에서 발음을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알수 없었지만....
원순모음화도 점점 편해지려는 추세이기도 하고.. 이런 음운변화를 아직까지는 인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ㅸ은 v발음, ㆄ은 f발음, ㅿ는 z발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배우기가 쉬워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영어발음배우기가 좀 더 쉬워졌겠죠.
'f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상태에서 ㅍ발음을 해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f는 ㆄ발음이다'라고 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겁니다. 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실제로 ㆄ발음을 많이 했을 테니까요.
그외에는 동음이의어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