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밀리터리 쪽은 몰라서 질문하는 건데 요즘 나오는 월야 환담같은 어반 판타지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곧잘 나오지 않습니까. 권총도 아니고 기관총을 한손으로 들고 쏘는거. 늑대인간이나 흡혈귀니까 무식하게 힘이 세다, 반사신경이나 평형감각이나 그런것도 인간보다 훨씬 좋다. 그러니 가능하다. 뭐 이런 논리같은데 이런게 정말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일반인보다 어느 정도 신체능력이 뛰어나야 할까요?
명중률과 재장전 등 실질적인 요소를 배재하고 그저 Suppresive fire가 목적이라면 충분히 쏠 수 있습니다. 5.56mm라면 위 동영상처럼 두자루를 동시에 들고 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7.62mm을 쓰는 육공이라면 2자루는 무리일듯 하네요. 자체의 무게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들고 쏘는건 정말로 상당한 완력을 요하는 일이라...
M60 같은 병기를 띠로 어깨에 맨다면 한 손으로 쓰는 것은 부담이 없습니다. 무게가 10kg이 넘어서는 만큼 한 손으로 드는 것은 힘들겠지만, 매는 방식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손으로 사격하면 명중률은 그다지 높지 않겠지만, 견제 목적으로는 충분히 쓸만 합니다.
가능하죠. 신체를 꽤 단련한 사람들은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억할만한 신체적 능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쏘는 거는 말입니다. 다만 명중하거나 맞추는 것은 럭키샷이거나 물량전의 승리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극도로 발달한 사람이 한다면 그이상도 못할 봐는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소수 사례니..
총끈으로 어깨에 맨다는 건 아무래도 좀 반칙(?)인 감이 있죠. 실제 그렇게 운용될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진 기관총이 많으니까요. 물론 원칙적으론 그 경우에 양손으로 잡아야 합니다만, 아무튼.
심지어는 이렇게 원래는 휴대하면서 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던 12.7mm Kord 중기관총을 어깨끈 매고 (좀 힘겹긴 해도) 걸어가며 쏘는 엽기적 행동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총 자체 중량만 25킬로그램.
간단히 따져서 일단 기관총을 한손으로 들 수만 있으면 거기에 방아쇠만 당기면 한손으로 쏘는 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견착이 안되었으므로 총구가 미친듯이 흔들릴 테고(잘못하면 하늘이나 자기 발가락을 쏴버릴지도 모릅니다. 위험하긴 한데...뭐 해볼 수는 있죠. 같은 이유에서 쌍권총 같은 것도 어설프면 자기 손 쏴버릴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근육이 없으면 팔도 아주 많이 저리겠지만 어쨌건 들고 쏘는 것 자체는 일단 한손으로 들고 방아쇠 당길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총알 반동 자체는 총 자체의 무게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총이 무거울수록 총 자체의 무게가 반동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반동은 고려요소에서 떨어져나갑니다.
여기서 잠깐 무게를 생각해보자면 SAW급에서는 가벼운 물건이...자체 무게만 따져서 울티맥스처럼 5킬로그램 좀 못 미치는 게 있고(쉬라이크는 좀 애매하고) 미니미만 해도 6~7킬로그램대입니다. 이 정도라면 아마 웬만한 사람은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GPMG급인 M60이나 MAG 같은 물건으로 가면 거의 10~12킬로그램대까지 올라갑니다. 2차 대전때 MMG라면 거의 20킬로그램대까지 올라갑니다. 20발 탄창의 BAR를 8킬로그램대로 만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아무튼 문제는 한손으로 들고 쏠 힘이 되는가보다는 그래서 맞출 수 있느냐가 되겠죠. 아무리 늑대인간이 힘이 좋다고 해도, 힘보다는 고정상태의 문제니 한손으로 들고 갈겨서 뭔가를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단순히 '쏜다'는 거라면 별 문제될 게 없겠고 본연의 임무 즉 '쏴서 명중시킨다'는 걸로 가면 아주 어려운 일이 되겠죠. 연발사격이라면 적어도 두손으로 잡을 때의 너댓배는 되는 힘으로 고정해야 두 손에 준하는 반동 컨트롤이 될 겁니다. 물론 이건 매우 단순화시킨 계산이라 실제 총의 구조나 조작, 파지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여튼 자신이 코만도나 람보나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따위가 아니라면 그냥 두손으로 쏴야 총쏜다고 할 만한 동작이 되죠. 다시 말해 한손으로 갈기는데도 표적을 제대로 맞히는 놈이 있다면 보는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특수부대 등 다양한 실전을 치루는 경우는 돌격소총 등의 한손사격 같은 훈련도 합니다만 폼과는 거리가 멀고(당연하지만-_-) 전투중 피치못할 사정이 발생하는 상황(영화 히트에 그런 사정의 예 중 하나가 나옵니다)을 대비한 것이죠...
헛, 기관총을 쏘는 거였습니까. 제가 보기엔 기관단총, 그 중에서도 PDW 두 개 드는 이들도 많더군요.
사실 가벼운 장비니 두 개 들고 쏘는 건 괜찮을 텐데, 역시 명중률과 탄창 교환은 어렵겠죠. 효율도 안 날 테고.
양손의 하나씩 무기를 들고... 이거 정말 로망이죠?
쌍권총이든, 쌍기관단총이든, 혹은 여기처럼 쌍기관총이든 간에 뭐든 양손에 하나씩 두 개를 들면 참 그림이 됩니다. 멋있어요.
게다가 한 번에 하나의 무기보다는 당연히 한 번에 두 번씩 무기가 발사되니 화력에서 압도적이겠죠.
하지만 딱 거기서 끝입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양손으로 쏘는 무기는 처절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가늠좌를 맞추고 영점을 맞추고 쏴도 맞을까 말까 합니다.
그걸 양손으로 쓰려면 엎드리고는 못쏘겠죠?
게다가 가늠좌를 보기도 힘듭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무기를 두 개 다 들고 눈까지 들어올리려면 무게가 만만한게 아닙니다.
게다가 두 손으로 드는 것도 아니니 반동 억제도 안될게 뻔하군요.
운 좋게 첫 발을 정확한 방향으로 쐈다고 해도 두 번째 발은 이미 적과는 상관없는 곳으로 날라갈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겁니다.
아! 질문은 한손으로 무기를 쓰는 것이었군요.
한손으로 쓰는 것도 위와 맥락이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60을 한 손으로 들고 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람보 1편이 아마도 최초가 아닐까 싶네요.
그게 과연 정말로 가능하냐 아니냐를 놓고 상당히 오랫 동안 갑론을박이 있었죠.
1980년대에는 어린아이들이 M60을 그냥 '람보총'이라고 불렀습니다.
스탤론이 M60을 들고 있는 포스터가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 군생활을 조교로 했었고, 교육장이라는 특성상 잔탄소비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2명이 하루에 1680발을 쏜 적도 있습니다. 그 다음날까지 귀가 잘 안들리더라는...)
한 번은 7.62mm가 꽤 많이 남아서 탄소비를 할 때, 후임병중 하나가 한손으로 쏴 보고싶다고 했고, 여기에 소대장님이 '한 번 해 보기나 하자'라면서 10발만 쏘기로 동의를 했습니다. (참고로 후임 덩치가... 웬만큼 덩치 좋다는 남자 + 마른 여자 정도의 덩치였으니...)
일단 한 손으로 쏘는건 성공했고, 느낌을 물어보니... "연습 좀 하면 웬만큼 맞추기는 하겠습니다." 였습니다.
흔히 기관총하면 무지막지한 반동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제가 알기로는 총의 무게자체가 반동을 억제하는 역활을 해서 그 충격을 상당히 줄여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M60같은 총은 그걸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에 완력만 있다면 한손으로 사격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뭐더라.. 예전에 90년대 말 정도에 본 군사잡지에서도 람보가 양손에 M60을 들고 난사하는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도 그렇게 들 수만 있다면 가능하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몇년 전에는 유트브에서 어떤 여성(덩치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른채형도 아닌 평범한 보통수준?)이 M60을 한손으로 들고 연사하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여하튼 반동이라 것을 줄이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총 자체의 무게도 상당히 큰 역활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무거운 기관총들은 그것을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에 완력만 있다면 한손으로 사격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알고 있네요.
(뭐 CAL.50같은 물건은 그걸 한손으로 드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서 사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터미네이터2 찍을때, 개틀링건을 단독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아놀드 뿐이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아놀드정도라면 돌격자동소총을 한손으로 들고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