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미육군이 SLAMRAAM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는게 어떤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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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개발하고 있었다는게 더 신기한 일이지만 원형기가 이미 노르웨이에서 방공미사일로 잘 써먹고 있는 상황에서 몇년씩이나 더 추가해서 어떤 능력을 넣어놨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원형 미사일보다 생각이상으로 비대해져 가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SLAMRAAM 개발은 우발적인 사태로 인한 긴급 대응적인측면이 강했습니다. 
9.11 테러후  미국은 때아닌 방공능력에 대한 대점검이 시작됩니다.  그 점검 가이드 라인이 뭐였다면,  민간 대형항공기를 격추시킬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였다로 요약할 수있습니다. 

공군은 이미 중후장대한 미사일 체재를 구축해 놓고 있었고 미해군은 비록 오발이지만 실전사례도 경험한 무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반면, 미육군은 달랑 어벤저 시스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밴저 대공미사일 차량은 근본적으로 미공군의 강력한 공군력을 뚫고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헬기 혹은 소수의 생존자들이 깽판 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미육군은 구매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추라기 보다는 방해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미공군의 능력상 그정도 타이밍이면 어딘가에서 아군기가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무장체재로는 가이드라인, 대형항공기가 충분한 거리 (인구 밀집지역에 접근하기전)에서 확실하게 격추시킬 수있는 수준의 무기를 요구하고 있죠. 

그렇다고 새로운 무장체재를 개발할려면 10년이상 걸릴 것이 분명한 거고 마침 노르웨이와 공동개발했던  SLAMRAAM이 있었기에 어벤저를 대신할 차기 대공무장체재로 낙점된 거죠. 

그러나 알다시피 이 무장체재 선정은 심사숙고해서 만든거라기 보다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미육군은 애초에 방공이란 개념은 탄도탄 방어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미육군이 재정적 압박이 시작하자 첫 희생물을 삼은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농담이지만 , 미육군은 대공방어체재를 진지하게 개발할려고 두손 두발을 다 동원해서 나선다면 미국은 망해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군대중에서 미육군만큼 대공방어체재에 대해 무관심한 군대도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행기가 본격적으로 군사용으로 사용된 이래  많은 국가는 공중의 공포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미공군은  공중제압이라는 요소를 놓쳐본 적이 거의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미육군에게 있어 야전 방공체재는 시스템을 빛나기 위한 부가서비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장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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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록같은 존재입니다. 그때문인지 예산 문제로 인한 국방비 감축이 시작되면 미군대에서 바로 포기해 버리는 물건입니다. 찬밥이자 계륵인 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국방부와 미육군의 입장차가 틀려서, 지금까지 예산 절감을 위해 취소시킨 많은 프로젝트는 미육군측에서 취소반대를 나섰지만 이번 경우는 그 반대가 될듯 싶습니다.  미육군은 계속되는 예산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무기들 구매나 프로그램을 취소시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미사일 도입은 이 분야에서 얼마안돼는 신규 발주되는 무장체재라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로비가 안나올려냐 안나올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9.11 테러와 결합한 공포가 남아있는 상황 그리고 이익단체의 로비등이 겹친다면 이것은 군대의 요청안으로 기각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미군이 얼마나 야전 방공에 무심한지 알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육군 입장에서 진정한 방공은  탄도탄 요격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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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