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요즘 월야환담같은 어번 판타지를 구상하고 있는데 밀리터리에서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여러가지 피곤하더군요.
생각해야 하고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초자연적인 존재끼리의 전투가 어찌 될지 감이 안잡히더군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트랜드대로 늑대인간이나 흡혈귀가 인간을 능가하는 속도와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눈이나 귀등 신체기관도 대단히 좋다고 합시다.
그럼 이런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기와 병력이 필요할까요?
현재 생각해본 스펙은 이정도입니다.
늑대인간이 시력을 이백미터 거리에서 사람이 총을 겨누는 것을 볼수 있을 정도라고 치고
속도와 반사신경을 사람의 한 일곱배 정도라고 치면 그리고 도약력은
단번에 3층정도까지 도약할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적은 사람보다 훨씬 빨리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차원적이 아니라 삼차원적으로 움직일수도 있죠.
갑자기 나뭇위로 뛰어오른다든지 이층 배란다로 뛰어오른다든지 해서요.
이런 상대를 대적하려면 대충 얼마만한 장비와 병력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초자연체들끼리 싸운다고 가정해보죠.
상대는 인간의 일곱배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고 나도 일곱배정도로 움직입니다.
전투가 일어나는 거리에서는 상대가 뭐하는지 훤희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투의 양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속도가 빨라지면 맞추는 쪽이 유리할까 피하는 쪽이 유리할까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현대 전투에선 엄폐물이 아주 중요하죠. 그런데
다들 그 엄폐물을 무력화시킬수 있는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자동차 뒤에 숨어서 총을 쏘고 있다면
이쪽은 엄청난 속도로 이동해서 그 뒤를 잡을수 있습니다.
도약력이 있으니까 건물위로 이동해서 위에서 총을 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현대전에선 스나이퍼는 완전히 사신같은 존재지만
늑대인간이라면? 귀가 엄청나게 좋아서 어느 쪽에서 총알이 날아왔는지
알아차린다든가 초감각이 있다든가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음폐나 엄폐가 기본인 현대의 전투와는 교리가 완전히 틀려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재생능력. 이게 또 골치아프게 만들죠.
재생능력이 있는데 거기에 방탄복까지 껴입었다고 합시다.
소설이니 만큼 현용장비가 아닌 특수제작된 물건을 쓸수도 있습니다.
늑대인간이니 힘도 엄청세고 그러니 지금보다 훨씬 더 두꺼운
방탄복을 입을수도 있죠. 세라믹 철판을 세겹네겹으로 두르고 다닐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놈을 총알로 해치울수 있을까요?
잘 맞지도 않는데 레벨 4 방탄복을 두겹 세겹으로 두르고 있다면 어쩌죠?
대체 어떤 총을 가지고 와야 이런 놈을 잡을수 있을까요?
무슨 괴물잡이 신형총기같은 거라도 등장시키지 않는한
이런 놈을 잡을수 있는 방법이 없을것 같습니다.
소설이니까 들어가는 돈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괴물잡이 용으로 무식하게 강한 총을 만들어낸다면
얼마만큼의 위력을 낼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능력이 얼마만큼이냐에 따라서 변수가 너무 많아지죠.
본문에서 제안한 것은. 물론 판타지기 때문이겠지만. 결코 현실적인 그 무엇은 되지 못합니다. 가령 인간이 아닌 동물, 맹수라 하더라도 언급하신 것만큼의 무자비한 능력은 내지 못하죠. 간단히 계산해 봅시다. 보통 건물 1층을 3미터로 잡으니 이 괴물은 숨도 안 쉬고 9미터를, 자기 키의 4배가 넘는 높이를 어렵잖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꽤 운동 잘하는 사람의 경우는 - 사람 따라 다르지만 - 단거리에서 시속 30킬로미터 정도는 달릴 수 있죠. (약 1초에 8미터 가는 속도 - 즉 100미터 달리기에서 12초대) 마라톤 같은 경우는 훨씬 느리겠지만, 그거 7배하면 시속 210킬로미터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지상 생물 중에 그런 속도 낼 수 있는 게 없는 건 물론이고 백 마력 넘어가는 자동차도 내기 어려운 속도이며 고성능 스포츠카조차도 그 속도 내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것도 세라믹 플레이트 레벨 4급 방탄복을 네 겹씩 입고 그렇게 뛴다고 치면 단순계산으로도 그거 중량만도 60킬로그램쯤은 넘어갑니다. 그 정도 설정이면 단순히 늑대인간이라서 그렇다고 하기도 뭣하고 그냥 슈퍼맨에 가까우니 상식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봐야죠.
그럼 뭐 별 수 있나요. 인간 잡는 거에서 스케일을 올려서 비행기 잡는 거나 전차 잡는 걸로 바꿔야지. 포병 부르고 공군 부르고 안 되면 클로버필드처럼 전술핵이라도 부르는 수밖에요.
한편으로 거의 대부분의 총알은 근거리에서 음속보다 빠릅니다. 소리 들어봐야 이미 늦죠.
본문에 나올 정도의 괴물이라면 총 들고 갈 까닭은 없겠죠. 만약 같은 능력을 지닌 존재가 맞서 싸운다면, 분대 지원 화기 몇 개 들고서 갈겨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감각이 상당히 좋아서 먼 거리에서도 맞출 수 있다면, 대물저격총도 좋을 테고.
그게 아니라면 무장 차량이나 장갑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가전이니까 전차랑 전투기는 좀 어려울 테고….
요즘 쓰는 5.56미리 나토탄의 경우 900m/s, 7.62미리는 800m/s, 옛날 동구권에서 쓰던 러시아 7.62미리는 700m/s입니다
그런데 음속은 340m/s 정도. 듣고 움직이려면 못 피합니다. 총알을 피하려고 한다면 그 총구보다 빠리 움직인다는 뜻같은데 과연 얼마나 그렇게 할 수 있을 지는-_-;;;
그리고 세라믹 철판을 네겹 껴입는다 가정하면 12.7미리나 그 이상의 중기관총으로 쏘면 되죠^^;; 아니면 20미리 기관총도 있습니다.
우선 늑대인간의 시력은 인간과 비슷하군요. 군대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총 사격 연습은 250m까지 있습니다. 교정시력 1.0 이상이라고 가정한다면 200m에서 사람이 총을 겨누는 행동은 어둡지 않은 이상 쉽게 파악 가능합니다. 시력과 동체시력이 훨씬 뛰어나지 않은 이상, 장님인 상태에서 싸울지도 모르겠제요. ^^;
전투 양상은 상식선의 물리학과 여러 매체들을 참고하시면 묘사에 도움이 되시겠지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영화에선 프레데터, 에얼리언, 반헬싱, 각종 뱀파이어, 늑대인간물 등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만화책에서는 기생수, 철완버디, 헬싱 등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혹은 각종 자연 다큐멘터리등을 통해 호랑이, 사자, 표범, 원숭이, 유인원들의 싸움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만약 초자연체가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다면 아무리 빠르고 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사람의 싸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날고 기어도 천장이나 벽이 존재하는 구조물 내가 아니라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땅을 밟고 달려오게 마련이니 전투의 양상이 변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가 아닌 이상, 자동차나 장갑차 혹은 탱크의 돌파와 다를바가 없겠지요. 이쪽도 동급의 기동차량으로 맞서거나 미리 장애물 설치하고 사격진지 취한 상태에서 방어하겠지요?
상대가 에너지형 생명체나 포자형 생명체 혹은 곤충의 습격이 아닌 이상 현대 병기나 교리를 그대로 적용하거나 약간의 수정만을 거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xx전투 교리가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준비된 교리도 없잖아요? 그렇다면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대응하게 되겠지요.
사실 현대의 보병용 제식소총은 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한 총을 만들 능력이 부족하지도 않지요. 전쟁에서 병사를 전투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점을 찾다보니 경량의 소구경 고속탄을 지향하게된거고 사람 잡는데는? 납탄이 싸고 만들기 쉽고 강선에도 착 달라붙으면서 총기 내구도에도 피해가 적고 이래저래 딱이니까 쓰는거지 철로 만든 총탄도 분명 존재합니다. 소위 철갑탄이라 불리는 물건으로 쏜다면 방탄복은 큰 의미가 없고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물체가 이것저것 껴입어서 커진다면 되려 좋은 표적이 될뿐이라고 봅니다. 빨라도 덩치 크면 둔중한 무기로도 맞추기 쉽겠지요.
마지막으로 재생능력이라는 것이 만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봤을대는 총, 포탄에 의한 상처와 출혈을 막아 전투지속능력을 보장해주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육체에 잠재된 에너지 소비, 무엇보다 몸에 좋지 않은 각종 총, 포탄의 파편 제거가 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수도 있겠지요. 뭐, 상처가 재생할때 모든 이물질을 뱉어버린다!던가 내 몸은 납으로 되어있다건가 한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요. ^^
결론은 기생수, 이그젝션, 철완 버디에 나오는 병사들의 선택은 틀리지 안았다.
게릴라 활동이나 테러활동에서는 많이 활약을 할듯하네요
울창한 밀림이나 도시같은 시야가 제한되고 공간이 좁은데서야 유리하겠다만 그래도 총알 한발 한발 피하긴 정말 어렵겠죠
월야환담에서도 체력면에서 뛰어난 뱀파이어들이 중화기로 무장한 사람들한테 사냥 당하기도 하는 형편이니...
그래서 좀 쎈넘들은 전부다 전차급 몸빵이나 말도안되는 마법같은걸 쓰더군요...
100년 전이었다면, 상당히 곤혹 스러운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기술이라면 아무리 늑대 인간이라 할지라도 정면대결에서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전기적인 충격이나, 약물, 방사선, 생물학 (전염병) 등 여러가지 공격방법을 구사할 수 있는 인간과
싸운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 밤마다 나타나서 사냥을 하고 숨어 지낸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의문의 죽음이 계속되면 결국 현장에서 DNA 같은 것을 채취 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어떤 특정한 생명체가 인간을 공격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DNA를 조사해보면, 늑대의 그것과 사람의 그것이 어느정도 섞여 있을 것이고, 그에 해당하는 질병을 만들어 출몰 지역에 살포할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섬광탄 한방이면 꼼짝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인간의 눈에 어떻게든 띄지 않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눈에 띄는 순간 사냥의 대상이 되고, 생체 실험질에서 해부를 당하거나 동물원 우리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동물들의 기준에서 보면 사람이란 존재는 아주 위대한 존재일 것 같습니다.
일단 그런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면 속도를 막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겠군요.
대 늑대인간 부대를 상정해 보죠.
일반 무기로는 공격해 봐야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기 어렵다고 한다면
연막탄을 살표하고 바리케이트 철조망등을 혼재한 방어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연막탄과 바리케이트 속에서 고속이동을 한다면 그건 자살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죠.
혹시 모르니 적외선까지 차단하는 고농도 연막을 투여한 후 레이더를 이용
상황을 각각의 병사에게 3D 디스플레이로 제공하는 겁니다.
200m 밖을 볼 수 있고 야간 적외선을 볼 수 있다 해도 이런 상황하에선 속수무책이죠.
숨소리 까지 들을 수 있다면 더미 사운드를 뿌리던가 재머를 가동시키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발을 묶을 고탄소강 와이어의 그물이라든가 순차 폭발 크레이모어와 연동된 함정등을
설정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운동능력을 갖고 있어도 빠져나가기 쉽지 않겠죠.
인간보다 7배가 빠르다고 해도 7초에 달릴 거리를 1초에 달린다는 의미입니다.
30초를 줘도 피할 수 없는 공격을 가한다면 7배 빠르든 30배 빠르든 피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되죠.
이를테면 TOT사격이나 다련장의 자탄공격 같은 것 말이죠.
필요하다면 무력화 가스를 살포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방독면 등을 착용할 수도 있겠지만 늑대 주둥이에 맞는 거 구하기는 쉽지 않을 거고
고강도의 운동능력을 가진 만큼 산소소모양도 많을 겁니다.
호흡 없이 엄청난 운동력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겠죠.
은에 약하다면 은나노 포자를 살포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고출력 레이저 무기나 대물저격총같은 경우는 200m 이상의 거리에서 단번에 목표를 가격할 수도 있겠죠.
다련장포나 레이저 유도폭탄 같은 경우도 인간의 7배 빠르기라 해도 피할 수 있는 공격은 아닙니다.
항공기에서의 포격 역시 그렇겠죠.
인간의 7배 힘이라고 해도 인간의 7배 무게의 갑옷을 입는다고 해도 인간처럼 뒤뚱거리며 다니는 게 고작입니다.
탱크보다 강할 수는 없죠.
뭐.. 그런데 7배 빠르다면 힘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단순하게 볼 건 아니죠.
인간을 상대로 상정된 무기의 관통력이나 파괴력은 늑대인간을 상대하기엔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라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겠죠.
사자나 호랑이도 인간의 맨손으론 이길 수 없는 존재지만
인간은 그런 것들도 사냥해서 잡을 수 있습니다.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힘세다고 해도 인간이 가진 기술은 그 한계를 훨씬 뛰어넘죠.
인간이 모르는 상황에선 매우 위험하고 밀릴 수 있겠지만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충분히 대처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