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jun01-02

 

 

함선이 점프 웜홀에서 나오자마자 센서들이 하나씩 가동되기 시작한다.

 

벨시림 항성계 방문이 처음인 레이고우 키리이키는 곧바로 주변 환경을 스캔하기 시작한다.

 

사실, 키리이키의 지인들 중 그 누구도 해당 항성계에 와본 적이 없다.

 

이 곳이 황량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 본 항성계는 아마르 영역 깊숙한 곳에 있으며 생명으로 들끊는 두 개의 커다란 행성들을 지니고 있다.

 

진짜 이유를 말하자면, 벨시림은 시-카리드 섹터에 위치한 대부분의 항성계처럼 출입 제한 지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해당 항성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이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키리이키는 거대 너츄라 기업의 어느 내부인과 접촉함으로써 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있는데,

 

이것이 또한 가능했던 이유는 아주 중요한 농업 설비를 벨시림 III에 배달해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모든 거대 아마르 제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너츄라 사는 무역의 대부분(심지어 제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조차도)을

 

외국 상인들에 의존하고 있다.

 

비록 아마르 제국은 국가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무역 선단의 상태는 평균 이하였으며,

 

따라서 점점 더 많은 숫자의 칼다리 및 갈란테 상인들이 여러 무역 규제에도 불구하고 제국으로 계속해서 흘러 들어왔다.

 

키리이키는 벨시림 III을 목적지로 설정하였다.

 

 

벨시림 III은 오드라 행성과 마찬가지로 아마르 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농산물 생산 기지였으며,

 

주인공은 그 곳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한껏 들떠 있었다.

 

출입 비자를 얻었다는 것은 키리이키에게 있어서 단순히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자아시넨 주식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일종의 보장이었는데,

 

왜냐하면 주식회사의 멤버들 중에서는 오직 그만이 이 아마르 제국의 제한 구역을 여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키리이키는 또한 너츄라 사가 칼다리제 농업 설비를 구입하도록 하는데 큰 공을 세웠는데,

 

해당 설비는 지금 주인공에 의해 벨시림 III으로 운반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자아시넨 기업에서 아마르 무역 담당 총 책임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키리이키는 아마르인들로부터 신용을 얻고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마침내 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순간 주인공은 잡생각을 그만 두고 오직 현재의 임무에만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보상이야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은 먼저 함선에 실린 화물을 안전하게 그리고 정시에 벨시림 III으로 배달하여 돈을 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수입이 짭짤한 개인적 거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여기서는 농산물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머무르는 동안 수지맞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아마르 농업 행성으로 통하는 비자가 대박으로 여겨지는 것도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여행 도중 키리이키는 벨시림 항성계에 대해 가능한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하려 애쎴다.

 

그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 및 장소들에 대해서는 매우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를 일종의 자랑으로 여겼다.

 

 

벨시림은 식민화된지 약 500년이 넘은 항성계이다.

 

해당 지역은 카도르 가문의 영지이며 시-카리드 섹터의 보석이기도 하다.

 

본 행성은 대부분이 광활한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대규모 농산물 생산에 있어서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매년 이 별에서는 엄청난 양의 농산물이 수출되고 있으나 거주민들 중 극소수만이 외부 행성과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인구의 대다수는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그대로 살다가 죽어갔다.

 

키리이키는 이것이 어떤 특별한 사례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 어디를 가든지 행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어쨌든 간에, 우주 경제는 여전히 행성 경제의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행성에 위치한 소수의 도시들 중 대부분은 소유주(Holder)의 거대한 성채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성채들은 제국의 행성 지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도시들은 거대한 석조 건물들과 무너질 것만 같은 목재 오두막 그리고 낡아빠진 텐트 하우스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석구석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주민들 중 대다수는 니-쿤니 장인들로써, 진 아마르 혈통의 세공인들과 자유를 얻은 민마타 노예들의 피가 뒤섞인 후손이다.

 

벨시림 III의 땅은 모두 극소수의 아마르 소유주들이 나눠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소유주는 약 100,000 에이커 이상의 부동산을 지배하고 있다.

 

거기서는 대부분 민마타 태생의 노예들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곡식의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든 거주 지역들, 즉 도시와 마을들은 약탈을 일삼는 치크라 유목민들을 막기 위해 고도로 요새화되어 있다.

 

본 행성에 최초로 도착한 이민자들의 후손이기도 한 치크라 부족은 모든 거주민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야생 상태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유목민적 생활방식을 발전시켜왔으며 여전히 소그룹을 형성하여 행성을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마르 지도부는 이를 아주 불쾌하게 여긴다.

 

 

비록 키리이키가 아무리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지역들에 대해 폭넓은 경험과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

 

그는 자신이 이브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물론 현재 주인공은 벨시림 III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본 행성은 자신만의 역사와 관습과 이야기과 사람들을 가지고 있는

 

수 천개의 세계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함선에 화물을 싣던 도중 잠시 벨시림 III의 지역 뉴스 채널을 시청하던 키리이키는 다음과 같은 보도를 접하는데,

 

오드라 정거장 주변에서 직원들에 의해 사이버 임플란트가 적재된 일종의 금고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해적들에게 상품을 넘겨주지 않으려던 어느 고집센 화물선의 잔해임이 밝혀졌다는 내용이었다.

 

사이버 임플란트의 명칭을 읽어보던 주인공은 심장이 멈추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

 

"더블 엣지 히드라 구획기(Double-Edge Hydra Compartmentalizer)"라니!

 

 

※ 더블 엣지 히드라 구획기, Double-Edge Hydra Compartmentalizer :

 

캡슐리어로 하여금 동시에 2개의 스킬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경 보조 장치

 

 

본 기기가 칼다리 합중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아마르 제품들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화물선이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버틴 것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는 뉴스가 제발 사실이기만을 빌었다 : 극도로 희귀한 사이버 임플란트가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화물 적재가 끝나기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던 그는 자신의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을 눈치챘다.

 

여기서 오드라 정거장까지는 단 한 워프 거리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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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벨시림 III의 모습. 아마르 제국의 식량 공급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 주의 : 이브 연대기 번역에 존재하는 모든 사진 설명은 저 스스로 창작한 것이며 원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