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aug03

 

 

카니드 왕국은 아마르 제국의 변방에 위치해 있으며, 몇 십개의 성좌를 거느리고 있다.

 

300년 전에 수립된 이 나라는, 비록 아마르 제국과는 강한 연대를 맺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전적인 자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해당 국가는 카니드 2세(종종 제 6번째 계승자라고도 불리는)라는 인물에 의해 탄생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지배를 받고 있다.

 

다섯 계승자들(the Five Heirs)중 한 명으로써 그는 아마르 제국의 황위 계승 절차에 따르기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영토를 제국으로부터 분리시켰다.

 

카니드 2세는 생명에 대한 집착과 뜨거운 야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성격 덕분에 그는 앞으로 있을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

 

황위가 계승될 당시 카니드는 제국군 총사령관의 위치에 있었다.

 

자살을 거부한 직후 그는 곧바로 아마르 제국의 타이탄 두 척을 몰수하였는데, 이 중에 한 척은 황제의 개인 소유물이었다.

 

타이탄에 탑승한 카니드는 몇몇 직속 함대를 거느린 채 자신의 영토로 도주하였다.

 

 

이 새로 수립된 왕국은 처음 몇 년동안 심각한 위협과 지속적으로 대면해야만 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아마르 제국이 아니라(당시 새 황제와 계승자들은 직위를 물려받느라 바쁜 상태였다), 바로 카니드 2세의 동생이었다.

 

다코스라는 이름의 이 동생은 카니드의 친척들과 손을 잡은 뒤 그의 행동에 반발하였고, 계승 가문 중 하나로 남기를 요구했다.

 

카니드가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코스는 반란을 일으켰고, 그렇게 해서 신생 국가는 첫 시민 전쟁을 치르게 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아마르 제국이 개입, 동생 측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약 몇 주간에 걸쳐 카니드 왕국의 존속 자체가 거의 벼랑 끝에 몰리는 듯 했으나,

 

카니드가 속임수를 써서 자신의 동생을 암살하는데 성공하자 반대 세력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비록 몇몇 외딴 지역들을 잃긴 했지만 국가의 중심부는 손상을 받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후에도 카니드는 자신의 가문과 종종 대립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반란 시도들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그 때마다 가족에 대한 통제는 점점 심해져만 갔다.

 

오늘날 해당 가문의 모든 여성들과 자녀들은 카니드 프라임(왕국의 수도 행성)에 위치한 궁에서 생활하고 있다.

 

비록 여전히 사치스럽고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긴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들은 친족의 모반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인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남성들의 경우 일 년에 최소 4분의 1을 카니드 프라임의 왕궁에서 지내야 하며, 그 곳에서는 소지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엄격히 제한된다.

 

 

카니드 왕국은 많은 면에서 아마르 제국과 비슷하다.

 

계급 체계는 변하지 않았으며, 소유주(the Holders)가 여전히 사회 엘리트로써 군림하고 있다.

 

정부 조직과 행정 체계도 마찬가지로 거의 바뀐 부분이 없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제국에서와 같이 지역 영주 및 조직들 간에 억제 및 균형(checks and balances)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니드 2세는 의심의 여지 없이 국가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여겨지고 있지만 , 실제로는 소수의 권력있는 유지들이 권력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아마르의 경우 계승자들과 황제 간에 권력 투쟁이 벌어지지만,

 

여기에서는 제국으로부터 분리될 당시 도움을 주었던 하급 가문들이 왕위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중요성이라든가 노예제 같은 부분에서는 양국 사이에 매우 많은 유사성이 있다.

 

사실 노예제와 관련해서는 카니드 왕국이 제국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갔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마르는 거의 민마타와 에루르 태생의 노예들만을 사용하는데 반해,

 

이 곳에서는 그러한 전통을 무시하고 아무데서나 노예들을 잡아오기 때문이다.

 

카니드 본인은 개인적으로 갈란테 태생의 노예(예전에 팝스타였던)를 한 명 거느리고 있는데,

 

어떤 자들은 이를 매우 흥미로운 사실로 받아들이나 갈란테인들에게 있어서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질 노릇이다.

 

 

하지만, 아무리 카니드가 자신의 왕국을 아마르와 비슷하게 만들려 노력한다 해도, 거기에는 분명한 차이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자율적인 무역과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자들을 검은 아마르인들(Dark Amarrians, 그들의 선박이 검은 색을 띄고 있는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라 부른다.

 

본 국가는 항성간 무역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온화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

 

왜냐하면 제국과는 달리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원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약 10년 전부터 아마르가 분리주의자들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그만두면서 양국 간의 무역은 번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왕국은 폐쇄적인 제국에게 있어서 외부 세계와 통하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르와 직접적으로 거래될 수 없는 제품들은 모두 카니드를 거쳐 운송되는데,

 

왜냐하면 이 곳은 제국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 아마르인들 중 대다수는 제국의 상인들과 외부인들을 연결시켜주는 중개인으로 일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고 있다.

 

 

이 외에 또 주목할 만한 양국 간 차이점으로는, 카니드는 아마르에 비해 인간 복제 같은 신기술을 훨씬 더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비록 제국의 전통과 관례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왕국 내에 잔존하고 있긴 하지만,

 

검은 아마르인들의 역동적이고 원기왕성한 사회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kingdom.jpg

 

사진 설명 : 카니드 왕국의 무역선. 함선의 어두운 색깔로 인해 "검은 아마르인들"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