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EVE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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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jun02
아에론 아시스, 니퀴스 S. 루트레, 니에마르 코코렌.
이 중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이름인지는 알 수 없다.
사실 그는 브로커(the Broker)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어떤 정부 요원이든지 간에, 만약 당신이 브로커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듣는다면 즉각 반응할 것이다.
해당 인물은 수많은 별명들을 가지고 있으나, 그와 관련하여 매일 쏟아져 나오는 루머의 양은 이보다 훨씬 많다.
스파이, 협상가, 밀고자, 무기 판매상 혹은 국가와 인간의 조종자로도 알려진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위장의 달인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최신 복제 및 DNA 기술을 활용하며,
따라서 키나 종족, 혹은 모발의 색깔 같이 가장 기초적인 정보조차도 전무한 실정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브로커는 아마르 제국 혹은 갈란테 연방의 혈통으로서 별 특징이 없는 평범한 키와 신체 구조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약 50년 동안 브로커는 군부와 정보부, 혹은 국가간 협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왔다.
협상의 대부분은 정보 교환, 무기 거래 그리고 스파이 활동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 외에도 그는 몇몇 범죄 행위 심지어는 테러 사건의 배후자로 종종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실정이다.
해당 인물은 대규모의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사회의 고위층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브로커는 자신의 정보망을 이용하여 스스로에게 유리한 사업 협상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사람들이나 정부를 협박, 유혹, 조종하기도 한다.
또 그는 언제나 제 3자의 입장에서 행동하며 피해 당사자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라이벌과 계약을 맺은 후 움직인다.
해당 인물의 비밀스럽고 어두운 성격에 걸맞게, 현재까지 그가 이룬 업적들 중 극히 일부분만이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정보원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브로커와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예전에 꾸몄었던 거대한 음모들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지금부터 약 50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까지 정보 요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 오미크론 사건(the Omicron Incident)도
브로커의 유명한 위업 중 하나에 속한다.
당시 아마르 제국의 변경에서는 두 명의 봉건 군주들이 최근 사망한 타 군주의 영역을 빼앗으려 서로 다투고 있었다.
때마침 브로커는 아에론 아시스라는 가명으로 칼다리와 갈란테의 무기들을 대량으로 구입한다는 계약에 서명을 한 상태였다.
무기 구매자를 찾고 있었던 그에게 이 군주들은 알맞은 고객이었다.
문제는 그들이 영토에 대한 분할 협정을 곧 체결할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브로커는 재빨리 행동하여 두 군주들 중 하나인 후리드-아칸이 다른 군주 키리온을 암살하려 했다는 위조 문서를 만들았다.
해당 뉴스로 인해 격노한 키리온은 후리드-아칸과의 모든 협상을 중단했다.
좀 더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 짓기로 결심한 브로커는,
키리온이 협상을 단절한 이유는 그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타 세력과 손잡고 분쟁 지역을 침탈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거짓 정보를
후리드-아칸의 영토에 퍼트린다.
그러나 후리드-아칸은 자신의 군대가 싸우기에는 너무 빈약하다고 판단한 나머지 전쟁 선포를 망설인다.
하지만 매우 다행스럽게도 그는 칼다리 소속의 무기 판매자(물론 위장한 모습의 브로커)가 자신의 수도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브로커는 후리드-아칸에게 최고급 칼다리 무기를 팔아넘긴 뒤 그 곳을 떠나 다시 키리온의 영토로 향한다.
그 후 후리드-아칸은 다급하게 군대를 증원하기 시작하는데,
역시 키리온도 이러한 이웃의 행동에 경계심을 느낀 나머지 전쟁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이 때 브로커는 후리드-아칸이 구매한 최고급 칼다리 무기에 대한 정보를 유출시켰고,
그에 대한 대항책으로서 갈란테 무기를 키리온에게 판매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로도 브로커는 위조된 감시 정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계획과 구상을 담은 거짓 문서들,
그리고 양측의 영토에 심어둔 자신의 첩자 및 이중첩자를 활용,
서로에 대한 두 군주들의 의심을 더욱더 증폭시킴으로써 자신의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도록 부추겼다.
마침내 해당 지역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아마르 황제는 황족 중재자를 보내 사태를 해결하도록 명령한다.
하지만 두 군주는 이미 자신의 전재산을 무기 구입에 써버린 상태였고,
브로커는 벌써 제국을 빠져나간 뒤였다.
이것은 그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양측을 이간질시켜 어부지리에 성공한 수많은 사례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세월이 지나면서 브로커는 자신의 정체성과 거주 장소를 숨기는 일에 갈수록 집착했다.
그의 방대한 정보망과 축적된 부는 이러한 비밀 유지를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주었는데,
현재 이 자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중개인을 통해서만 외부 세계와 접촉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도 브로커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활동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는 추측조차 불가능한 상태이다.
사진 설명 : 브로커가 한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클론의 모습. 실제 브로커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째 EVE온 동영상인지 Dust514 동영상인지에서 규약 어기고 궤도폭격 날렸다가 머리에 바람구멍난 사람처럼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