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EVE ONLINE)
이브 온라인 게시판
출처 :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03-may-01
이브의 세계는 지금까지 수 많은 소란과 슬픔을 경험하여 왔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우주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종 이상하고 신비한 것들이 발견되었다.
그것들이 어떻게 그리고 언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갖가지 다채로운 소문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문제는 단 하나, 어디서 그것들을 찾아내느냐였다.
어둡고 공허한 우주를 혼자서 여행하는 것은 아주 외로운 일이었지만,
생명으로 들끓는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 광활한 세계의 모든 도시, 국가, 행성들은 아주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좀 더 최근에 만들어졌으며 폭력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만약 당신이 갈란테 연방의 빌리논 항성계를 방문한다면 당신은 뱀의 고리에 대해 듣게 될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해당 고리에 대해 그다지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사실 연방은 이에 대해 별로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뱀의 고리는 그 악명높은 서펜티스 주식회사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한 때 이 고리는 초소 7-0Z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었다.
갈란테-칼다리 전쟁 당시 만들어진 해당 초소는 침투하는 칼다리 함선들을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일종의 전초 기지였다.
전쟁이 끝나면서 기지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몇 년에 걸쳐 소수의 인원들만이 상주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버려지게 된다.
지역 정부는 주변 항성계를 광산 구역으로 탈바꿈시키려 했지만,
서펜티스 주식회사가 버려진 군사 기지를 점유하면서 이러한 희망은 빠르게 사그러들었다.
연방에게 있어서 이러한 행위는 뻔뻔스러움의 극치였지만, 서펜티스는 알맞은 시기에 행동을 개시했다.
새로운 연방 정부가 수립되면서 권력 체계를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몇 개월간에 걸친 인적 쇄신이 진행되었다.
이미 그 때 서펜티스는 뱀의 고리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상태였고,
몇 번 이들을 몰아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연방에서는 해당 문제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기에 이른다.
빌리논 항성계는 너무나도 저개발 구역인 데다가 중요도가 낮아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뱀의 고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고리의 위치는 천문물리학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다.
본 군사 기지 옆에는 아주 이상한 형태의 바위들이 떠다니고 있다.
이 바위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는데,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에서부터 아주 옛날에 있었던 과학 실험의 결과물이라는 것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고리가 서펜티스 주식회사의 손아귀에 있는 이상 바위의 유래는 단순히 소문으로만 남아 있을 확률이 크다.
이 회사는 낡은 군사 정거장을 개조하여 불법 상품 밀수를 위한 중간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이나 관찰자들 그리고 기타 우주 관광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고리의 비밀을 밝혀낸 서펜티스가 이를 숨기기 위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여기에 이상한 점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나그네들이여, 조심하라.
사진 설명 : 현재 서펜티스 사가 점거 중인 뱀의 고리 구역. 이상한 형태의 바위로 인해 천문물리학의 관점에서는 꽤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다.
※ 주의 : 이브 연대기 번역에 존재하는 모든 사진 설명은 저 스스로 창작한 것이며 원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