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마블의 아버지인 '스탠 리'가 원작자인 본즈사 제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주 가끔 쓰는 글이란게 어째 매번 방영하기 시작해서 남들은 다 알만한 애니메이션 이야기만 하는 것 같네요.) 현재 10화까지 방영되었습니다.

  현재 방영분의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은 '지구를 침략한 하이테크 벌레종족에 맞서 인간 소년(과 그의 동료들)이 싸운다.'로 최근 비교적 하드해진 북미 히어로 매체에 비해 비교적 폭넓은 연령대를 커버하는 부담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실 부담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스탠 리가 쓴 원작이 원래 소프트한건지...일본 스튜디오측 연출이 소프트한건지...전형적인 일본 소년 애니메이션의 수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북미 히어로 애니메이션도 사실 수위는 잘 지키지만 어두운 면(디스터빙하다고 해야 하나요?)은 없지않아 있으니 상대적으로 이 작품에선 가벼운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1명 그리고 1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Joey_Jones.JPG 
 <주인공 조이 존스,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선량한(나으 성정체성을 뒤흔드는 좋은 선량함이다...) 소년이죠.>

  기본적으로는 너드기 충만한 피터 파커에서 음울한 분위기만 빼면 될 것 같은 느낌의 주인공입니다. 인격 형성 과정에서 퍼즐이 한 조각씩 부족해보이던 스탠 리의 기존 창조물들과는 달리 참...바람직한 소년입니다. 그런 소년이 아주 가벼운 흥미와 계기를 시작으로 해서 무거운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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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히어로이며 사이드킥인 동반자 히어로맨과 조이. 히어로맨은 어떤 계기로 조이의 장난감이 변한 에고 로봇입니다.>

  히어로맨은 조이의 팔에 인스톨된 룰렛 컨트롤러에 의해 커맨드되는 로봇이지만 때론 자의적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말은 없지만 정의감에 충만한지 가끔 조이를 눈빛으로 종용하기도 합니다.

  저 친구들이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의 스탠 리 초인철학(제 마음대로 철학)에 입각해 침략자와 싸우게 되지요. (사실 저런 늬앙스는 안 나옵니다;;;.조이는 꽤 능동적인 소년이거든요. 주위 사람에게 의견은 구하지만요.)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통해 미국 히어로 매체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그 선두주자는 매드 하우스) 오랜만에 마블과 DC를 벗어난 오리지널 히어로 게다가 스탠 리의 창조물인지라 한 번쯤 봐도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단! 일본 것은 일본에서, 미국 것은 미국에서...라는 분명한 테이스트와 관점을 가지시는 분은 지양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붙임> 히어로맨의 디자인은...역시 성조기입니다. 하지만 스탠 리의 여느 작품들이 그렇듯이 팍스 아메리카나는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측 구성이라고 해서 팍스 자포니카나(그냥 제가 만든 말;;;배경도 미국의 가상도시)가 있는 것도 아니지요. 부담없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작중에 스탠 리 선생께서 까메오로 나옵니다. 그것도 매우 잦은 빈도로...

  역시 글이 두서가 없네요. 별 내용도 없고;;;눈에 띄는 반전같은 것은 없지만 못 보신 분들도 있을테니 막 써나가기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