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그 유명한 액션게임, 퀘이크의 줄거리를 따라가며 추측한 것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퀘이크 워즈의 경우 미션 모두가 GDF가 승리한 것으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퀘이크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실 스포일러라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얄팍한 스토리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스포일러 경보를 발동합니다.
























스트로그라는 외계인이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침공형 외계인 그 자체의 모습인,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는 외계인 집단이지요.
뭐, 인간을 잡아서 개조하여 같은 스트로그로 만든다던가 하긴 하지만, 사이보그 외계인이란 설정도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

생겨먹은 것이 어제 먹은 저녁이 도로 세상구경을 하게 생겼다는 것을 빼면 말이죠.

중요한 것은, 이 스트로그라는 외계인들이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병신" 외계인 집단이라는 것이지요.

자, 이제 이야기를 읽으며 이 스트로그들의 멸망하는 모습을 보며 멍청한 침략 외계인의 최후는 어떻게 되는지 느껴봅시다.








(1) 퀘이크 워즈, 에너미 테레토리.



제작사에서 퍼온 스토리입니다.

일단은 스트로그와 인간의 장비차이부터 봅시다.



스트로그 싸이클롭스 메크.
척봐도 강해보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하는 인간들의 모습.










여기서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2060년대 맞나요? 타돈 시대 GDI 아니에요?
하지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거 GDI 아닙니다.
이게 스트로그 침공 당시의 인간입니다.



음, 간단하군요. 간단하기 짝이없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심각합니다만,
침공당하자마자 멸망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어차피 퀘이크 2와 4를 보면 인간은 멸망하기는커녕
뭔가 굉장히 '기괴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어머, 인간이 멸망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퀘이크 워즈에서 스트로그가 저지르는 멍청한 짓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0. 인간 저항세력 일소 실패
일단, 스트로그는 사이보그화 종족입니다. 인간을 납치해서 자신들 수를 불리는 종족이죠.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초반에 인간 세력을 일소하지 못한 것은 스트로그 잘못이 큽니다.

인간이 자신들에 비교해도 호구가 아니라는 사실은 궤도에서 이틀만 봐도 이럭저럭 알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 멍청이들은 궤도포격이나 기타 선전으로 저항세력의 저항의지를 꺾는 게 아니라

무조건 지상군 강하 및 제압 전술로 나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구인들을 회유하려는 일말의 노력 없이 무조건 납치, 고문, 개조로 일괄하고 있으니

인간들은 갈라서고 말 것도 없겠죠. 무조건 힘을 합쳐서 위기를 끝장내려 할 테니까요.

게다가 이 스트로그라는 것들은 생긴 것 자체가 철저히 비호감인데다가

하는 짓도 철저히 비호감이라 인간들이 “외계인편에 붙어볼까?”

하는 고민을 가질 것도 없었을 겁니다.

생사람을 뜯어내 부품으로 쓰는 놈들하고 붙어먹을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죽어라고 싸운다면 모를까 말이죠.

사실 스트로그는 살아남지 못하면 죽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대니,

인간이 선택을 할 것도 없었을 겁니다.

즉, 스트로그들은 인간을 깔보고 무조건 자원화 전술로 나간 덕에

나중에는 쓰디 쓴 지옥도를 맛보게 됩니다.

1. 보급로 확보 실패(정제소, 협곡 미션)

아니, 이것들은 외부에서 보급하는 것이 불가능한지 지구상에 보급시설을 건설하고(정제소 미션)

그것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트로그 최신예 스트로그 공장마저도 지구에 지었다가(협곡 미션) 멋지게 파괴당하죠.

이게 말이 됩니까?

아니, 일반 스트로그 병사는 그렇다 쳐도 최신예 병력을 현지에서 만드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구태여 비교하자면 미국이 F-22를 이라크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과 같은 꼴이군요.

스트로그들은 아무 별이나 상관없으니 뛰어들면 밥과 떡이 튀어나오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줄 아나봅니다.

2. 기술 유출(채석장, 에어리어22, 성궤, 사략물, 섬)

퀘이크 4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것들은 침략형 외계인이 절대로 갖다 바치면 안될 실수를 합니다.

바로 인간들에게 기술이란 기술을 몽땅 유출시킨 겁니다.

네일건, 하이퍼 블라스터, 레일건, 라이트닝 건, 메크, 호버 탱크, 이런 기술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인간들은 생산은커녕 운용조차 못하던 기술이란 거죠.

하지만 스트로그들은 기술 없는 인간을 가엾게 여겼는지 신나게 인간에게 기술을 가져다 바칩니다.

자, 사략물 미션, 뭔가 중요한 스트로그 기술품이 기차에 실려 그대로 털려나갑니다.

섬, 슬립게이트 초기 관측 데이터가 순식간에 GDF 손으로 들어가는군요.

에어리어 22. 스트로그의 공간이동장치 슬립게이트가 점령당해 그대로 연구품으로 전락 당합니다.

채석장 미션. 우주에 있던 스트로그의 함선이 ‘격추’당해 궤도권 안으로 추락하여

인간이 오래도록 품어왔던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해 주는 군요.

‘성궤.’ 성궤라는 시설에서 스트로그들은 그대로 생태를 분석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퀘이크 4에서 처참하게 돌아왔지요.

3. 정보유출(계곡, 교외, 슬립게이트, 하수구 미션)

퀘이크 워즈에서 몇몇 미션의 브리핑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정말 죽어라고 중요한 정보를 유출 당합니다.

아니, 기술력 떨어지는 GDF가 작전내역 일부를 해킹 당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데 말이죠.

대체 이것들은 왜 기술이 유출 당하는 겁니까?

GDF스파이라도 침투했더랍디까? 어떻게?!

아니면, 스트로그 찌질이가 인터넷이라도 하면서

정보를 뿡뿡 뿌리고 다니는 겁니까?

외계인이라면 외계인답게 기술관리가 철저하고 신비주의로 일관해야죠.

이건 청와대와 같은 수준의 보안 기술이군요!

일단, 상수도를 오염시켜 시민들을 좀비로 만든다던가,

하수도 네트워크를 점령해 도시 이곳저곳으로 바로 침투한다는 계획자체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계획 완료 30분 전에 GDF에게 털리는 그 경이로움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군요.

뭐, 그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교외 미션 브리핑을 봅시다.

여기서 데이터 브레인이라는 건 우리로 치면 고위급 장교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걸 뺏겼어요.

대체 어떻게!!

스트로그들은 데이터 브레인님께서 행차하실 때마다 꽃을 뿌리고 축포를 터뜨리며 성대한 환영 파티라도 여는 겁니까?

우리로 치면 별 단 장군님이 순식간에 납치당한 거에요. 장군님이!

음, 뭐, 그건 그렇다고 칩시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줍시다.

그런데 말이죠. 이건 정말 못 봐주겠네요.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넥서스 탑은 스트로그의 중심시설, 비유하자면 본진입니다.

설명하기도 간단하군요. 넥서스에요.

간단히 우리 식으로 설명하면 지구원정군 사령부군요.

그런데 이게 털렸습니다. 뭐?!

임무 자체는 흥미진진합니다.

슬립게이트를 넘어 아프리카와 남극 두 개 지역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임무니까요.

그런데 이 스트로그의 멍청함은 제 상상을 초월하는 군요.

원정군 사령기지에 적당한 병력도 배치하지 않은 채, 심지어 쳐들어 와달라는 듯

슬립게이트까지 뚫어놨습니다.

분명 데이터 브레인 머리에 구멍이 뚫린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4. 공격 차단 실패(화산 미션)

보시다시피, 이 미션을 끝으로 스트로그 침공은 끝났습니다.

EMP를 맞은 함선들이 그대로 기능정지. 바이바이.

끝장이네요.

여러 가지 의미로.

자, 여기서 질문하실 내용이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왜 다 GDF가 이긴 걸로 치는 거지? 스트로그가 이긴 걸 수도 있잖아!”

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퀘이크2와 4의 스토리를 말이지요!

(2)퀘이크, 스트로그 멸망기

1. 시대적 배경

일단, 위에서 보다시피 퀘이크2는 퀘이크 워즈의 몇 년 뒤 이야기입니다.

퀘이크 4는 퀘이크2 엔딩에서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이야기죠.

아마 퀘이크 워즈에서 많아봐야 1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이야기일 겁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아랫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2. 기술 약탈의 결과

지구는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외계인들로부터 무자비한 습격을 당한다. 그들의 정체를 연구한 지구는 스트로그(Strogg)로 불리는 그들이 블랙홀을 이용해서 은하계 저편으로부터 왔으며, 역으로 우리도 그들의 별로 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스트로그의 방어시 스템은 대규모 공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고 이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정예 우주 해병대를 개인침투선을 이용해 스트로그의 행성에 투하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스트로그의 강력한 무기인 빅건(Big Gun)을 파괴하게 되며, 스트로그를 실제적으로 지휘하는 매크론(Makron)을 제거하게 된다.

출처 (http://www.quake4ever.co.kr)

자, 퀘이크 2의 스토리입니다. 보시다시피 신경 쓰이는 단어가 몇 개 나옵니다.

“블랙홀을 이용해서” 라던가, “우주 해병대” 라던가, “개인 침투선” 이라던가.

뭔가 퀘이크 워즈의 GDF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할 정도로군요.

그럼 4의 스크린 샷을 봅시다.

…뭐랄까.

이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고작 많아봐야 10년입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라지만

땅개 종족이 난데없이 우주함대를 끌고 나타날 시간은 아니잖습니까!

자, 몇년 전, 퀘이크 워즈의 인류입니다.










자, 몇 년 후, 퀘이크4의 인류입니다.




다시 봅시다.














퀘이크 워즈









퀘이크4








뭔가 이상하죠?
네, 저도 제 머리가 이상해진 줄 알았어요.






대체 스트로그는 뭐한 겁니까?

자기 기술들을 통째로 털어준 겁니까?

대체 어떻게 하면 10년 만에 저런 함대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거죠?

아니, EMP맞은 스트로그 함선을 모조리 자기 것으로 개조한건가요?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거죠? 스트로그 함대는 어디간겁니까?

왜 궤도 방어포만 뿅뿅 거리고 있죠?

설마…

설마… 추측하건데….

인간 함대와 함대전이라도 하다가 몽땅 털린 겁니까?

아니겠죠…

설마 아무리 호구들이라고 해도 그건 아니겠죠…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빕니다.

그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음, 우주함대 말고도 기술약탈의 사소한 결과를 말하자면,

GDF(해병대)가 이제는 스트로그 전유물이던 하이퍼 블라스터를 마음껏 쓰고,

네일건이나 라이트닝 건, 레일건, BFG까지, 온갖 스트로그 병기를 즐겁게 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력전차도 이전의 평이한 티탄전차에서 스트로그의 디새크리에이터 같은 호버탱크로 교체,

보병 지원 병기로 싸이클롭스 헤비 멕의 카피 판인듯한 소형 메크를 운용 중입니다.

그래도 우주함대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이 정도는 기도 안 차내요.

3. 스토리 문제.

음,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스토리에서 껄끄러운 부분은 따로 있었을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이요.

‘스트로그를 실제적으로 지휘하는 매크론(Makron)을 제거하게 된다.’

뭐라고 해야할까.

…실질적으로 지휘하던 놈이 죽었데요.

간단히 말해서.

인간으로 치면 지구방위대장이 죽은 겁니다.

꼴랑 병사 하나한테!

무능하잖아!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잖아!!!

좋습니다. 이정도야 뭐, 여러 SF액션물 보면 식상하게 나오잖아요.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여기서 퀘이크 4의 이야기를 봅시다.

퀘이크2에서 매크론(Makron) 이 죽고난 후 스트로그(Strogg)는 모든 것을 재정비한 후 보다 새롭고 더 강력한 보스(매크론)을 만들어 내게된다. 스트로그들은 매크론 지휘 아래에서 재빨리 재조직 되며, 파괴된 스트로그 행성의 방어막과 더불어 지구는 이에 총공격을 다시 한번 시도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메튜 케인(Matthew Kane) 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구의 해병대소속인 리노(Rhino) 분대의 엘리트 대원이며, 플레이어는 바로 메뉴케인의 시점에서 스트로그와 맞서 싸우게 된다. 외계 스트로그(Strogg)의 호버탱크 및 기계화 보병들에 맞서 힘든전쟁을 수행하게 된다.

출처 (http://www.quake4ever.co.kr)

너무하잖아…. 너무하잖아 이건!!!!!

더불어 지구는 이에 총공격을 다시 한번 시도하게 된다.

랍디다.

퀘이크 4의 오프닝은 바로 인류의 스트로그 본성 침공전을 다룬 것이고요!

간단하고 소박하게 상황을 설명하자면,

인류를 존망의 위기에 빠뜨렸네 뭐네 하던 녀석들이,

10년 만에 자기들이 존망의 위기에 빠진 겁니다!

아, 안돼!

이, 이건 안돼!!!!

끔찍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