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마징가 제로 편을 감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아예 모르고 지나갈 뻔 했네요. 하지만 알게 된이상 나름 진마징가의 
팬으로서 안보고 지나갈 순 없었죠.  그러고 보니 진마징가 애니를 본지도 벌써 여러해 지났군요. 
당시 한동안 애니를 잘 안보다가 2007년에 그랜라간 , 2008년에 마크로스 F , 진마징가 그후 좀 늦게
건담더블오 등을 섭렵했죠. 대충 2007 ~ 2010 사이가 일본 로봇 애니의 부흥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 그나마 유니콘은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그외엔... 큭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사실 진마징가 제로 코믹스  연재 기간 동안에 국내 인터넷 등에서 조금 씩 네타가 떠돌아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다 보고 나니 후련합니다. 

내용이나 스토리야 직접 보시는게 좋으니 최대한 생략하고 곁가지? 쪽에 집중해서 감상을 토로해 본다면...
작가가 왠지 미국이랑 사이가 나쁜 모양입니다. 미대통령 역으로 나온 피그만 ^^은 두번죽는.....
그렇다고 해서 마브러브 시리즈 처럼 뭔가 시덥잖은 느낌의 반미보다는 그냥 현재 미국이 패권국가이니
세계정복을 위해선 미국부터 까야 한다는 뭐 어떻게 보면 헐리웃 영화스러운 전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초반에
백악관 작살나는 씬은 영락없이 헐리웃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으로 전개됩니다. 

 그외에 작중에 분위기가 고조되는  장면마다 슈퍼로봇 대전이나 마징가 애니의 각종 음악 가사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제가 알아본건 몇개 안되지만, 이바닥에 내공이 좀 있으신 분들은 깨알같은 재미를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Skill 이나 Gong , 그외에  "오늘을 살아가는 친구의 팔에...." 이가사는 아마 네오겟타 애니 쪽이었던거 같은데..?
 그리고 " 너와 함께 악을 무찌른다 ( 나와 함께 악을 무찌른다? 였나?)  " 이건 그레이트 마징가의 오프닝 가사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외에 나가이 고의 데빌맨 과는 크로스 오버는 안되지만 초유명 만화가의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라고
거대한 목욕탕에 데빌맨과 사탄의 석상 같은게 전시되어 있더군요.  그외에 저도 잘 모르는 무수한 나가이고 만화의 
컨셉이나 등장인물들 - 예를들어 큐티하니 같은  - 이 카메오로 등장 올드팬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근데 정작 제가
아는 작품이나 인상깊게 본 작품은 별로 없다는게 아쉽네요. "진야중의 전사" 나 "아이반호" 같은 걸 재밌게 본
사람이라 내가 취향이 너무 마이너했나? 

과거 1주일에 한번씩 마징가제트와 기계수의 대결이 펼쳐진 TV판 전개에 대해 평행세계에서 벌어진 제한전쟁이라는
컨셉으로 설명해 주기도 하고 , 진마징가라는 터무니 없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천재라지만 고작 한명의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 것에 대해선 최근에 흥한 풀메탈 패닉의 블랙테크놀로지와 비슷한 방식의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즉 사람의 기억과 연구성과라는 정보! 뿐이지만 제한적으로 시간을 역행하는 타임머신을 개발한 겁니다. 

 전체적으로 작가는 마징가 계열의 '턴에이 " 같은 작품을 노렸던거 같습니다. 무수한 평행 세계를 긍정함으로서 
그세계마다 각기 약간 씩 다른 마징가와 코우지 , 닥터헬과 카부토 박사등이 계속되는 인류멸망의 사투를 벌이다가
최후에 진마징가 zero의 세계에서 결착을 내게되는 방식입니다. 그와중에 그간 시간여행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연구성과 뿐 아니라 평행세계의 자신들과의 교감?을 통해 용기를 얻고 , 전세계의 기계수 전쟁 생존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통해 마신각성을 저지하면서 닥터헬을 격퇴하게 됩니다. 

 사실 마징가 시리즈는 애니판과 나가이고 코믹스가 좀 많이 다르고 , 그후 진마징가 애니 , 다른 작가들의 마징가 코믹스 
나가이고의 마징사가나 Z마징가 등등 오랜 인기에 따라 꽤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그 많은 마징가 세계를 긍정하고 
포용하려는 시도 였다고 보이고 , 제가 보기엔 상당히 성공적인 시도로 보입니다. 

 이제 2부격인 진마징가 대 암흑대장군 편으로 넘어갔는데 과연 어떤 전개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작중의 여러 묘사로 보아 이제  평행세계 떡밥은 더이상은 나오기 어려울듯 한데? 과연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정식 발매된다면 따로 소장해 보고 싶습니다.  다만 의외? 아니면 마징가
답게 수위가 좀 높은 편이라 요새같은 시기에 나올수 있을진 조금 우려됩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