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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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벌레를 징그럽거나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열대 거미를 귀여워하거나 지네를 관상용으로 기르는 예외도 있긴 합니다. 허나 벌레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은 아무리 잘나 봐야 혐오 수준을 넘지 못하죠. 무척추동물의 대표주자로서 척추동물과 생김새 및 생태가 전혀 달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흉측하기로는 유명한지라 커다란 절지동물이 사람을 습격한다는 창작물도 예전부터 전해 내려옵니다. 판타지에서는 거대 거미나 말벌이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몬스터입니다. SF물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적 로봇을 곤충 모양으로 만들거나, 곤충의 외모나 습성을 따온 외계 생명체도 있죠. 갑각을 두르고, 다리나 관절이 여러 개이며, 무리 생활을 하고, 기생하거나 알을 낳아 숫자를 엄청나게 불리는 놈들입니다. 이 방면으로 잘 알려진 종족을 꼽아보면, 아라크니드, 에일리언, 타이라니드가 있을 겁니다. 재미있게도 각각 소설, 영화, 게임에 등장하죠. 그만큼 매체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소재란 반증 아닐까요.
우선 아라크니드는 <스타십 트루퍼스>에 등장하는 적대 외계 종족입니다. 이 작품이 SF 밀리터리 소설의 효시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곤충형 몬스터의 큰 형님 되십니다. 이름 그대로 거미처럼 생겼으며, 국내 번역본에도 그렇게 부릅니다. 당연히 먼 우주 출신인고로 비슷하게만 보일 뿐 실제 거미와는 외관상 다른 점도 있습니다. 주인공 죠니 리코가 슬쩍 언급하고 지나가는데, 자세한 묘사가 없어 정확한 차이점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괴악하게 생겼다는 건 마찬가지라서 벌레 혐오증 있는 사람이 보면 질겁할 정도죠. 그렇다고 생긴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 이 놈들은 지능이 무척 뛰어납니다. 아둔한 벌레가 아니라서 우주선, 빔 병기를 만들어 다른 행성을 정복하고 인류를 털어먹고 다닙니다. 강화복 착용한 기동보병도 레이저로 두부마냥 썰어버린다고 하죠. 거기다 게릴라전의 도사들이라 땅굴 파는 데 도가 텄습니다. 인류가 점령전을 시도하려고 해도 당최 어디 숨었는지 알아야 싸워 이기든 말든 하죠. 어설프게 강하했다간 땅속에서 튀어나와 전멸시키니, 원.
하지만 거미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물량 공세와 전체주의입니다. 개미나 벌처럼 여왕 계급이 생식을 담당하는데, 원하는 계급을 쑥쑥 뽑아내는 게 가능합니다. 만약 어느 전장에 군대 거미가 몇 백 마리 모자란다고 요청이 들어오면, 여왕은 그에 해당하는 알을 곧바로 낳습니다. 애초에 계급이 정해졌으므로 훈련이고 뭐고 필요 없이 전사로 성장하고, 그 즉시 필요한 곳에 투입할 수 있죠. 인류가 군인을 얻으려면, 남녀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다음, 그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스스로 군을 희망해서 자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비용을 쏟고 간신히 가르쳐야 어엿한 군인 하나가 나옵니다. 거미와 인류의 군인 충당 방식은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고, 그래서 거미의 물량에 인류가 뒤쳐지기 마련이죠. 해결책 중 하나는 여왕, 두뇌 계급을 제거해서 오합지졸을 만드는 것으로 막판 전투의 목적이 이거였습니다. 보병들을 땅굴로 밀어 넣은 끝에 마침내 두뇌 계급을 사로잡기에 이르죠. 여왕은 잡히기 전에 군대 계급이 미리 죽여 버렸고요.
[하인라인이 아라크니드를 고안한 이유는 전체주의 사회를 묘사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가상의 사회 구조를 설정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는데요. <달의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나 <프라이데이> 등 다른 장편에서도 독특한 미래 사회를 그려내죠. 거미 종족의 체계는 작중에서 줄곧 나오는 ‘군인 출신이 정치하는 이상적 사회’와도 여러 모로 비교가 됩니다. 하인라인이 거미 종족을 고안한 진짜 이유도 전체주의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흉악한 벌레 몬스터를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겠지만요. 아라크니드는 이후 후대 창작물에 크나큰 영향력을 끼치지만, 대개 죽자 사자 쌈박질하기만 바쁩니다. 정작 이런 사회 실험적인 면을 본받는 작품은 별로 없는 듯해서 좀 아쉽더군요.
그 다음 주자인 에일리언은 제목처럼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 나옵니다.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은 숙주에 기생하여 변한다고 해서 제노모프입니다. 벌레처럼 징그럽다고 하지만, 의외로 전체적인 형태는 인간에 가깝습니다. 사지와 머리가 있고, 두 다리로 직립하고, 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냥 절지동물과는 다르죠. 허나 뼈대가 드러난 것 같은 외골격 구조에다가 페이스허거나 체스트버스터 등의 유충들이 어딜 봐도 벌레인지라 성체까지 그렇게 취급합니다. 또한 사회 구조도 (아라크니드가 그랬듯이) 개미나 벌처럼 생산과 지도를 맡은 여왕 계급, 숙주 공급과 둥지 방어/공격을 맡은 전사/일꾼 계급으로 나뉩니다. 다만, 처음부터 이런 설정이었던 건 아닙니다. 1편이 나올 당시는 계급 같은 게 있지도 않았고, 개체 하나가 숙주에 알을 깠습니다. 반 보그트의 소설 <진홍빛의 불협화음>에서 괴물 익스톨이 그랬던 것처럼요.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은 2편에 와서야 계급 체계가 명확해지는데, 작품 분위기가 호러물을 벗어나 전쟁물에 가까워졌기 때문일 겁니다.
인류가 제노모프와 처음 조우한 곳은 LV-426 행성이지만, 당시 목격자는 노스트로모 승무원들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지구 정부는 식민지로 삼기 위해 정착민을 파견하고, 이후 의문의 사고로 연락이 끊깁니다. 그러자 원인을 파악하고 식민지인을 구출하기 위해 해병대를 파견하는데, 고문으로 유일한 노스트로모 생존자였던 리플리가 동행하죠. 리플리는 상대가 얼마나 무서운 괴물인지 열심히 설명하지만,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무장도 화끈했던 해병들은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군기 빠진 병사들이야 그렇다 쳐도, 장교나 부사관까지 별 신경 안 썼어요. 병사들끼리의 농담으로 미루어보면, 이런 식의 구출 작전이 많았고, 이번에도 쉽게 처리할 거라 여겼을 겁니다. 문제는 제노모프가 이제껏 싸웠던 놈들이랑 달라도 한참 달랐다는 거고, 불시에 기습 당한 해병대는 순식간에 썰려 나갑니다. 침투 경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 무기 사용에 제한이 컸던 것도 패배 요인 중 하나였죠. 지휘관의 무능과 기술력만 믿은 무사태평한 자세가 불러온 참사였습니다.
[해병과 에일리언의 숨바꼭질 싸움은 베트남 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SF 전쟁물에 나름대로 관심이 많았고, <에일리언 2>도 그런 관심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스타십 트루퍼스>가 소설로서 SF 밀리터리를 개척했다면, <에일리언 2>는 실사 영화 쪽에서 시초가 된 셈이죠. 카메론이 특히 묘사하려고 했던 부분은 베트남 전쟁이었는데, 둥지 습격 장면에서 두드러집니다. 정체 모를 본거지로 진입하는 군인들, 사방에서 불쑥불쑥 나타내는 적대 세력, 위장과 기습 위주로 싸우는 에일리언, 기술만 중시한 지휘부의 안일함, 임무에 실패하고 가까스로 탈출 등등 실제 전쟁사와 비교할만한 부분이 가득합니다. 미군이 각종 부비 트랩이나 밀림에서의 기습, 민간인 공격에 고생했던 걸 반영했다고 해야겠죠.
타이라니드는 미니어처 전쟁물 <워해머 40K>의 거대 세력 중 하나입니다. 인류와 외계 벌레의 대립이 뚜렷했던 여타 작품과 달리 여기선 상대 진영이 꽤 많습니다. 끊임없이 포자 번식하는 옼스, 영혼이 없는 기계 외계인 네크론, 광기와 혼돈으로 꼬드기는 카오스, 음흉하고 약삭빠른 다크 엘다 등등 인류 제국이 싸워야 할 적들이 여럿입니다. 허나 타이라니드는 그냥 적대 세력을 떠나 은하계 모든 생명체의 존망을 위협할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우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깽판을 쳤고, 그러다 도착한 곳이 우리 은하라는 소리입니다. 이 놈들은 눈에 뵈는 생명체는 모조리 흡수해서 자기네 종으로 뒤바꾸기 때문에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가장 당황스러운 점은 그 압도적인 머릿수인데, 기존 생명체를 빨아들여 병력을 공장처럼 찍어냅니다. 그래서 숫자가 미친 듯이 불어나고, 싸워도 싸워도 끝이 안 보여요. 그렇다고 개체 하나가 약한 것도 아니라 보병 부대를 날려버리고 기갑부대도 가뿐히 찢어 버리는 괴수들이 즐비합니다.
이쪽도 생김새로 보자면 영 꺼림칙한데, 피부는 외골격으로 뼈대가 튀어나왔습니다. 머리부터 등을 거쳐 꼬리까지 육중한 갑각이 덮었고, 다리는 모두 6개입니다. 이 중 2~4개를 보행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낫처럼 무기로 쓰거나 사격 공생체를 쏘죠. 외골격과 갑각, 6족 등을 제외하면 생김새가 저마다 천차만별이라 네발짐승이나 길다란 뱀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일리언처럼 이족보행 개체가 다수라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사회 구조는 제일 꼭대기에 최고 지도자 하이브 마인드가 존재하고, 그 아래로 지령을 전달하는 시냅스 크리쳐, 더 밑바닥에는 살육 본능으로만 날뛰는 하위 개체들이 들끓습니다. 그러니 타이라니드 군대의 의지는 곧 하이브 마인드라고 봐도 되겠네요. 생식을 담당하는 개체는 노른 퀸입니다. 행성을 정복해 각종 유전자와 영양분을 공급받은 다음, 알을 수두룩하게 쏟아놓고 다음 침공을 준비하죠. 미친듯한 물량공세의 원천인 만큼, 노른 퀸에게 테러를 한방 먹이면 차후 생산 부대에게도 타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함선에 틀어박혀서 접근이 거의 어렵다는 게 문제지만.
[타이라니드에 대항하는 가드맨 인해전술은 생명경시나 군대 부조리를 비꼬는 걸지도….]
아라크니드나 에일리언과 달리 타이라니드 자체로써 사회 비판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로 모의 전쟁을 하자는 목적이니까요. 그래서 여러 군대를 만들다 보니, 벌레 종족으로 선배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왔죠. 설정이 꽤 복잡하나, 그것만으로 이야기가 있다거나 주제를 논한다고 보기엔 좀 어렵고요. 다만, 쉴새 없이 밀려드는 적 때문에 인류 문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위기는 상당히 암울하게 묘사했습니다. 여기다가 인류 제국의 생명경시 풍조나 군대의 부조리 등은 한 번쯤 실제 전쟁사를 돌이켜보게 해요. 특히 임페리얼 가드가 타이라니드와 싸우느라 얼마나 고생하는지 생각하면, 중공군 인해전술이나 소련군 우랴 돌격을 비꼬는 듯도 합니다. (잠시 눈물 좀 닦고….)
아라크니드 – 에일리언 – 타이라니드로 이어지는 계보 중에서 제일 튀는(?) 건 아마 에일리언일 겁니다. 다들 비슷한 외계 벌레 종족이지만, 나머지 둘과 달리 에일리언은 ‘행성 침공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라크니드는 우주선 뚝딱 만들어서 날아다니고, 심지어 지구까지 공격했습니다. 타이라니드 역시 생체 전함을 이용해 은하를 돌아다니며, 그 속도는 워프보다 빠르다고 하죠. 반면, 제노모프는 영화 시리즈에서 스스로 대기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스페이스 쟈키나 인류가 우주선에 알과 유충을 태우지 않았다면, 행성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했을 걸요. 본편 시리즈 말고 프레데터와 싸우는 외전 영화나 게임에도 우주 항해하는 모습은 안 나옵니다. 설사 행성을 침공한다 하더라도 점령할 방법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면, 인류 측은 각종 화기를 동원할 텐데, 에일리언에겐 장거리 사격 능력이 없으니까요. 동시다발적인 테러 혹은 전세계적인 침투로 인간 사회를 삽시간에 혼란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면, 에일리언 부대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위에 나온 그림도 그렇습니다. 아라크니드와 타이라니드는 실외에서 야전을 펼치는 모습인데, 에일리언만 실내전입니다. 벌레 괴물을 다루는 컨셉부터 다르다는 뜻입니다.
에일리언이 나머지 둘과 성격이 다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주제 때문일 겁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베트남 전쟁을 상정했는데, 이건 미군이 제 발로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된통 당하고 빠져 나온 경우거든요. 따라서 영화도 미군을 비유하는 해병대가 에일리언 둥지로 침입하는 스토리여야 하고, 굳이 에일리언이 다른 행성을 침공하거나 우주 밖으로 기어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스타십 트루퍼스>는 2차 대전과 한국 전쟁을 모티브로 삼았고, <워해머 40K> 역시 스페이스 오페라답게 고대 로마 제국과 2차 대전의 짬뽕입니다. 그러므로 아라크니드나 타이라니드는 야전에서 화포 펑펑 쏴대며 포격전도 해야 하고, 다른 인류 행성도 쳐들어가줘야 하죠. 이에 비해 에일리언은 (미군 입장에서 베트남 군이 그랬듯이) 위장하고 습격 위주로 싸워야 하니, 중화기 포격을 할 일이 없죠. 스케일 큰 전쟁물을 찍기엔 90년대 제작 기술이 딸리기도 했겠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주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즉, 똑같은 전체주의 외계 벌레라도 주제에 따라 묘사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야전에서 지원사격도 잘해주는 타이라니드와 좁은 본거지에서 기습 작전으로 싸우는 에일리언처럼요. 창작물의 모티브가 어떤 전쟁이냐에 따라 갈린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테러와의 전쟁’ 때문입니다. 2차 대전 – 베트남 전쟁- 냉전을 잇는 새로운 유형의 전쟁입니다. 그래서 각종 밀리터리물에서 이 주제를 많이 다루었는데, SF 전쟁물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않은 듯해서 말입니다. 미군이 우월한 기술만 믿고 쳐들어갔다 된통 깨지고 나왔다는 점에서 베트남 전쟁과 비슷한 면이 많은데요. 세부적인 사항은 다를지라도 전체적인 흐름은 닮았습니다. 그러니 테러와의 전쟁을 다루는 SF물이 앞으로 나온다면, <에일리언 2>와 얼개가 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베트남 전쟁을 다룬 SF물로 <영원한 전쟁>이나 타 소설도 있으니, 다른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외계 괴물이 나온다면 에일리언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SF 전쟁물에서는 왜 아직 테러와의 전쟁을 안 써먹는지 모르겠군요. 밀리터리 쪽에는 이걸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수이고, 얼마 전에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도 개봉했죠. <허트로커>에 이어 연타로 호평이라고 하는데, SF 전쟁물로도 이런 게 하나쯤 나올 법한데요. 외국에는 이미 그런 작품이 있지만, 국내에 안 들어온 건지…. 영어 실력이 좀 된다면, 해외 소설들도 읽어보고 그럴 텐데, 으음. 우리나라에서 누가 이런 것 좀 안 써주려나.
[테크노 스릴러쪽은 테러와의 전쟁이 대세인데, SF 밀리터리물에도 뭔가 나왔으면 합니다.]
※ 아무튼 <제로 다크 서티>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는데, 2월 개봉이라니 좀 기다려야겠군요. 이번에도 평론가 사이에선 호평이던데, 어서 봤으면 합니다.
타이라니드는 임페리얼 가드와는 그리 큰 연관은 없어보입니다. 가끔 네임드급 크리쳐(올드원 아이, 레드테러 등)에 관련되서 사연만 소개되죠. 이녀석들과 관련된 유명한 전투라면 울트라마린의 마크라지 사수전이 있겠습니다
야구아님 글 보다가 문뜩 생각 난건데, 테러와의 전쟁도 그렇지만, 식물과의 전쟁을 다룬 SF밀리터리 물도 상당히 적어 보입니다.
일본만화중에 녹색의왕과 외국소설중에 트리피드정도는 있지만, 군대 규모의 부대가 대규모 식물들과 싸우는 경우는 잘 보질 못했습니다.
이쪽 분야를 잘만 개척하면 에일리언 같은 스릴러 물이나 스타쉽트루퍼스 같은 밀리터리물을 제작할수도 있을듯한 생각이 들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