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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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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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홍식입니다.
여러분은 SF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우주전쟁? 외계인과의 만남? 로봇? 시간여행?....
어느 쪽이건 '사랑'이라는 말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겁니다. 물론 많은 SF 작품에서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대개는 보조적인 내용으로 그치곤 합니다. 이를테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도 인류를 구한 건 '문화(노래)'이지 '사랑'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인류의 역사와 삶 속에서 '사랑'이라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SF에서 '사랑'이 중심이 된 작품도 적지 않게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SF 속의 '사랑 이야기'라면 뭔가 특이할 수도 있겠지요.
가령... "우리의 신들도 우리의 희망도, 이미 ‘과학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되었는데, 사랑 역시 과학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라는 문구를 내세운 이 작품처럼...
프랑스 작가인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uguste Villiers de l’Isle-Adam)"의 작품 "미래의 이브"는 과학으로 모든 것-심지어 종교와 사랑마저도- 재단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인 조차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세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사랑할 수 있는 존재를 만들어낸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그런 것조차 만들어낼 수 있는 과학을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이지요.
작품 속에서 천재적인 엔지니어인 에디슨(!)은 친구를 위하여 새로운 과학 실험을 진행합니다. 바로 그 친구가 사랑하게 된-하지만 외모를 제외한 지성이나 영혼은 결코 아름답지 못한- 여성을 대신하여 그녀와 똑같은 외모의, 또 다른 정신의 존재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조인간('안드레이드'라고 작가는 부릅니다.)을 통해서 인간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논하는 것이지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인조인간에 대해서 많은 장을 할애하여 당대의 다채로운 과학 상식을 동원하여 설명함으로써 마치 하드 SF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이 작품이 130여년 전인 1886년에 첫 선을 보였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아직 SF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고, 로봇이라는 말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때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고전 SF의 걸작으로서 수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지금도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실존 인물이었던 에디슨을 주역으로 등장시키고 당대의 다채로운 기술에 과학적 상상을 더함으로써 작가인 빌리에는 당대 사람들만이 아니라 '과학' 그 자체에 대해서도 풍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처음부터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음을 기대하는 '문학적 재미'까지 겸비하고 있지요.
SF의 선구자로서 쥘 베른이나 코난 도일 같은 동시대 사람들에 비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빌리에 드 릴아당'은 바로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SF의 선구자로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해도 좋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SF의 수많은 명작들이 떠오르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SF와 문학사 속에 길이 남을, 하지만 이제껏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이 작품이 시공사에서 선보인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이벤트'를 여는 것도...^^
그렇습니다. 시공사의 도움으로 '미래의 이브'를 만나볼 수 있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벤트 기간 : 2012년 1월 5일~1월 13일
당첨자 발표 : 1월 14일
참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 '사랑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 질문에 대한 답을 무한 발상식으로 댓글로 적어주세요. 참여하신 분 중 5분께 '미래의 이브'를 보내드립니다.
SF의 고전이자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이 명작과 만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마지막까지 낭만을 부여하던 많은 부분이 이론적인 설명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지요.
사랑 역시 그 중에 하나이고요.
지금도 인간을 통제하는 기술은 계속 발전 중이고, 미래에는 사랑을 유발하고 통제하는 기술 또한 만들어질 것입니다.
사랑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감정이 메말랐다고 해야 하려나요.
하지만 그 감정이 메말랐다는 느낌 역시도 뇌내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라고 또 설명할 수 있으니까...
과학이라는 걸로 설명 할 수 없는건 아직 그 현상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것 말고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밝혀지는건 결국은 시간문제가 아닐까요.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사랑을 비롯한 감정의 기록들이 거래가 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뇌내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 기전을 알아내서 그걸 조절하는 장치가 개발된다면 다양한 경험의 기록들을 재생하는 것으로 직접 체험한 것과 같은 감정을 구현 할 수 있을 겁니다.
죽음의 목전까지 다다랐던 아찔한 감정, 스스로를 불태워 버릴 정도로 뜨거운 사랑의 감정, 신비로운 것을 체험하는데서 오는 경이로운 감정 등등...
그렇게 된다면 별 오만가지 감정을 체험하여 분비 기전을 기록하기 위한 새로운 직업도 등장할 것 같네요.
희귀한 감정 기록 데이터는 상당히 고가에 팔릴듯 합니다.
한 몇분정도 죽었다 께어났을때의 감정 상태라던지, 막 세상에 태어났을때의 감정 상태라던지, 어머니 자궁 안에서 지낼때의 감정 상태라던지, 달에 첫 발짜국을 찍었을 때의 감정?
신종 질병으로 감정 중독증 같은것도 생길지 모르겠네요.
감정 기록 데이터의 불법 복제 문제도 여전할테고;
당시 사람들 에게는 당연하게 생각되겠지만, 지금 상상한다면 참 삭막한 세상이 될 듯도 합니다.
사람의 유전자 중 이성에 반응을 만드는 특정 유전자가 발견되는거에요.
이 유전자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거죠. 이 유전자는 혈액형처럼 종류가 수백가지가 되고
각각의 유전자가 한 종류의 유전자에만 반응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수십년간의 해석 끝에 반응 현상을 모두 해석해내는겁니다..
가령 사랑 a1ㄴ1는 사랑g2ㄹ6과만 반응을 한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사랑 유전자를 해석한 칩을 몸에 심게되고 서로 반응을 하는 사람을 찾게된다 라는...
아주 작위적인 설정이 불쑥 떠오르게 되네요. 약간 다듬으면 재밌는 소재가 되려나요.
경험하는 사랑이라는게 워낙 개인적인 경험이라 그 특별함을 부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하는
과학에겐 참 힘든 과제인것 같습니다. 물론 아가페적인 사랑은 좀 다른 문제겠죠.
.
참 어렵네요, 왠지 사랑을 과학으로 설명하려 하는 순간 그 '마법'에 빠지는 순간이 공식화 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 '마법'이라는것이 꽤 여러곳에서 일어나기에 지금도 밖에 나가면 쌍쌍이 ㅎㅎ 다니는 분들을 볼 수 있죠.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참 많이 있는데, 그 현상 중 하나가 사랑인것 같습니다. 어떤 상대를 보면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이 분비된다는데, 하필 이런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상대가 그 사람이여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고, 그 상대가 살아는 있는지, 그 전에 내 몸에 그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이 있긴 한건지.... 캐묻다 보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참 오래걸릴 것 같습니다 허허
사랑은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입니다.
사랑의 요소로는 보호, 존경, 책임, 지식 등이 있으며 상대의 생명과 성장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두게 됩니다.
그중 이성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할만한 자격을 갖춘 상대를 찾는 것입니다.
사랑은 기본적으로 동질성, 곧 자신과 유사하거나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외모에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실제로 한 실험에서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이성의 사진에 실험자 대부분이 성적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 상대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반응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며 곧 우리의 육체는 '사랑'을 시작합니다.
호르몬 분비로 쾌락 중추가 자극되어 심박 수가 증가하고 식욕, 수면욕 감퇴 및 강한 흥분 상태를 경험합니다.
또 안구의 동공은 확장되어 우리는 포토샵 뽀샤시(?) 작업을 거친 상대와 마주하게 됩니다.
뇌의 복측피개영역의 활성화로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행복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효과는 몇 주에서 3년까지 지속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과학적인가요?
현대 과학의 수준에서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에게 인생을 논하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봐, 난 아직 눈도 안 떴다고~)
그럼 지식보다 소중한 상상력을 동원하면…
[아직 자료가 부족하여 대답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다양한 방식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신비한 어떤 것'일지도 모릅니다.
과학은 물질과 실제의 세계에서 '신비'의 영역까지 도달하게 될까요?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무모함'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등불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처럼…
강 상류를 향해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유전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전해진 나를 다음 세대에 전하라. 너가 가장 건강하고 활력이 넘칠때까지 나를 보존하고 있다가
나를 가장 안정적으로 받아줄 수 있는 이성에게 나를 넘겨야 한다. 그리고 너는 다시 나를 전해받은
또 다른 내가 또 나를 다음 세대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너는 평생을 두고 헌신해야 할것을 명하노라.
나에게는 너가 일생동안 쌓아서 만든 너 자신의 일부와 너의 조상들과 반려자의 일부가 들어있나니
시간이 지나 너는 먼지가 되어 흩어져도 너가 한때 존재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의 이 고단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너에게 특별한 감정을 너에게 내리리라.
이는 너에게 기쁨이 될 수도 슬픔이 될 수도 있고, 멍애가 되어 너를 평생 괴롭힐 수 도 있으리라.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