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의 무기들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원거리 공격 무기와 근접 공격 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거리 공격 무기에는 제일 유명한 어깨포라든가 작살총, 원반 등이 있습니다.
근접 공격 무기에는 프레데터의 가장 기본적인 무기인 손목칼 그리고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창이 있겠군요.

그런데 팬 아트라든가 코믹스 표지 등을 살펴보면, 근접전 무기를 들고 있는 프레데터를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손목칼이나 창 또는 기타 다른 무기들(도끼나 언월도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많지요. 설사 원거리 무기를 장비한 프레데터라고 하더라도 항상 칼이나 창을 들
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 곳의 그림 게시판에 그려진 프레데터만 보더라도 그런 식이 대부분이
죠. 원거리 무기만으로 무장한 프레데터는 참 보기 힘듭니다.

이런 그림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근접전 무기가 더 '뽀대'나기 때문일 겁니다. 프레
데터는 무섭게 보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총보다는 칼이 훨씬 겁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여
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프레데터는 사냥꾼이기에 칼이나 창을 쓰는 것이
더 어울리거든요. 이렇게 주술적인 느낌이 강한 캐릭터에게는 총이 어색할 수밖에 없죠. 총은
칼보다 현대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이 사냥꾼은 상대를 베거나 목을 따는 등의 행위를 서슴
치 않고 해야 하니까요.

물론 프레데터의 주술적인 면을 너무 강조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탐색 장
비와 스텔스 장비가 있는 이상, 프레데터는 최첨단 기술을 지닌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리고 여기에 창을 쥐어줌으로써 원시와 첨단의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죠. 프레데터라는 괴물의
매력은 저 두 가지가 혼합될 때 비로소 나오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