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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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의사 결정 방식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의 일부 소수만이 의사결정권을 가진다(전체 집단의 5% 미만).
2. 나머지 95%는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3. 결정권을 가진 그룹의 구성원들은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하여 각자 관찰하고 확인한 것을 서로 간에 공유한다.
4. 자신이 관찰하고 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구성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보고한다.
머카크 원숭이의 의사 결정 방식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가 어떤 제안을 한다.
2. 제안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지위는 딱히 없다.
3. 시간이 지나면서 이에 동의하는 개체 몇몇이 나타나고, 곧이어 무리 전체가 그 제안을 따른다.
4. 만약 두 개 이상의 의견이 서로 엇갈릴 경우, 각자의 소신에 따라 다수결 투표를 한다.
5. 어느 한 쪽이 승리가 확실해지면 소수파는 다수파의 결정을 따른다.
음...제가 보기에 꿀벌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엘리트주의를, 머카크 원숭이는 일종의 직접민주주의를 채택한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런 정치적 용어들을 해당 사례에 적용한다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곤충이나 동물들의 의사 결정 체계가 잘 작동한다고 해서,
이것을 곧바로 인간에게 적용시킬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습성과 생활 방식 그리고 환경은 저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각종 갈등과 다툼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인간 사회를 고찰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듯 합니다.
으음, 언제는 무리 지능이라고 하면서 꿀벌의 집단 전체가 하나의 사고 회로와 같다고 하더니 또 다른 주장이네요.
하지만 꿀벌 사회의 한 개체와 인간 사회의 개체는 엄연히 다른 법인데, 곧대로 비유할 수는 없겠죠. 저쪽은 무엇보다 생리적으로 카스트가 구분되어 있으니까요. 근본적으로 엘리트주의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개미 사회는 그나마 꿀벌보다 형평성이 더 좋다고는 하는데, 어차피 카스트인 건 거기서 거기인지라 인간이 볻받아야 할 점은 찾기 쉽지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