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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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드라클이란 사이트 아시나요..
이었던 사이트... 제가 여기 한동안 몸담았었지요. 당시엔 sephiroth란 이름이었고.
잠시동안 부활했을땐 sephiroth17 이었지요.
아... 깜박했네요. 음주 게시글입니다.
예.. 어쨌든...
한창 PC통신 -> 인터넷으로 넘어왔을땐 개인 홈페이지도 넘쳐났고, 개인이 만든 홈페이지가 서서히 대형 동아리로 변해가는것도 보았습니다.
한창 드라클 운영자이신 운님도 인터넷상에서 보았지요.
엔하위키가 지금처럼 친목질로 까내려갔지만, 저는 왠지엔하 사람들 심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드라클도 결국엔 서버 호스팅비 내는 운님, 죄악님 개인사이트였거든요. 반의 반 장난 전제주의였지요. 뭐... 운영진이 있는듯 없는듯해서 저희는 친목질이란거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뉴페이스가 오면 그냥 관심주제말하면 성심성의껏 말해주고, 아니면 그냥 자연적으로 댓글이 안달리고... 그랬고... 그냥 올드비라고 댓글 더 달아주고 뭐 그런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땐 그랬죠. 모르겠네요. 저는 그때 아이디로 찾아서 댓글 안달린 게시물이 많으면 일부러 댓글도 더 달려고 그랬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뭐 올드비한테만 댓글 와장창 달리는 친목질이란걸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긴하네요. 그땐 그런게 없었던것 같거든요. 그러고보니 왜 지금와서야 사람들이 이렇게 변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땐 새로 왔든 아니든, 공통 주제를 말하면 댓글을 달고, 아니면 올드비라고 해도 그냥 두고 하던때라..
지금은 잠시 드라클 DB 날라가고 임시 사이트 만들고는 거기서 그냥 그대로 방치된 드라클 보니, 좀 부활할 날은 좀 요원해보입니다만, 뭐...
지금은 가입하려고 해도 자동문자에서 일부러 막아놨는지, 거기서 막혀서 글도 못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주제는 그게아니라... 어쩌면 미국 사이트도 그렇고, 어느새 개인->대형기업 사이트로 넘어갔다는 주제로 글을 적으려는데...
인터넷 초기때만해도 개인이 뭔가 기업에 돈내고 사이트 운영하는건 많이 있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학생이던 시절에는 월당 2만원 내고 트래픽 거의 무제한에 가깝도록 쓰는건 학생이라면 큰일이지만, 월급쟁이 입장에선 별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지금 와서 호스트 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그렇게 쓰는 사람은 잘 없죠.
그 가격 그대로이진 않을것 같고... 어느새 대형 포탈 사이트 카페나, 개인홈페이지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개인홈페이지는 죽고 뭔 일이 있으면 카페만 살아있는 실정입니다.
최근엔 그때 드라클만한 대형 개인사이트가 살아남으려면 개인서버를 구축하는 일도 많고 하다보니 그때완 다른가보다 하고 있긴 하지만...
왠지 다양성이 넘치던건 그때가 아니었나 해요. 사이트별로 특색도 있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최근엔 네이버 카페만 흥하고 있지요.
카페가 강력한 툴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메뉴와 프레임까지 디자인하던 그때만한 능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때문에 왠지 사이트가 획일화되는것 같단 말이죠. 현재 사이트 디자인하면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이상의 의미를 갖추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블로그만 해도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편한?) 툴을 지원해주는것 같긴 한데, 왠지 더 나아갈 법하기도 한데 그러지 않는것 같아요.
카페나 블로그에서 네이버의 특색이 없어지면 곤란하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호스팅 업체가 다 죽은건지, 그때보다 더 많은걸 요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돈내고 나만의 사이트를 운영하겠다는 사람이 그때보다 줄어서 좀 아쉽긴합니다.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조금 줄어든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죠. 근데 당시 개인이 호스팅비 내고 홈페이지 구축하는 게 일종의 유행이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웹 에디터 툴이 한짱 떴던 시기죠. 뭐 그래봤자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웹 디자인이란 게 고만고만했죠.
이후 블로그가 또 대유행 하면서 포털에서 자기들도 블로그를 도입하고 카페 디자인이나 기능을 강화시키니 한데 웹에디터서 제공하는 열악한 기능으로 만든 조악한 디자인보다 더 나은 모양새가 나오는데 무류라 사람들이 그 때 많이 갈아탔습니다. 어차피 그때의 홈페이지 중 99%는 (유행따라)자기도 사이트 한 번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지 목적의식이나 뭐 그런 게 없었던 지라...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개인이 운영하는 소수의 살아남은 사이트 중 한 곳이 바로 여기인 게죠.
다들 아시겠지만 표도기(전홍식)님은 도서관 관장으로써 도서관에만 사비로 투자를 하고 계시는 게 아닙니다.
이 Joysf.com 역시 매달 전홍식 관장님의 사비로 호스팅을 유지하고 있죠.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 웹 호스팅이라면 월 1만원 안쪽에서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서버로 전환해야 합니다. 서버는 보통 월 10만원 이상입니다.
사실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 형태로 하는 이도 있겠지만, 한국의 인터넷 구조상 그렇게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다움이나 네이버 등의 포탈 카페가 존재함으로서 독립 홈페이지 형태의 모임이 존속하기 더 어려워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독립 홈페이지 구조가 아니라도 다움이나 네이버 등의 포탈 서비스라는 구조가 대형 유통업 같은 느낌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사업화 진행되면 대개는 포탈에 흡수되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카페와 홈페이지는 분위기도 느낌도 다릅니다. 비록 마을 사랑방 정도의 규모에 지나지 않아도...
기억이 나네요. 신규 회원도 잘 맞아줬던 분위기로 기억합니다.
일전에도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쓴적 있지만....개인적으로는 커뮤니티의 끊임없는 암흑기가 영원토록 지속될듯 싶습니다. 분위기 괜찮은곳은 침체되거나 있는사람만 있는 곳이 되고, 규모가 큰곳은 보기 흉한 쓰레기로 넘쳐나는 꼬라지가 되는걸로요.
다만 블로그의 경우는 전적으로 개인의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에게 달린 몫이기 때문에, 활용하기 따라서 달라질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