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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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원복씨 성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양반이 주장하는것중에 이거 하나는 들이맞는것 같네요.
'한국은 정치인들이 오랫동안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면서 자신을 증명하고 최고 자리에 도전하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 단기간내에 자신을 알리고 빠른시간내에 높은 자리를 차지할려다보니 무리수가 생기고 결국 이는 훌륭한 지도자의 부재로 이어진다. 또한 몇몇 특정 개인에 대한 과대 포장과 일부 극렬한 지지자들 때문에 그들만의 세력으로 고착화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안철수도 이런 케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할듯 싶고, 마땅히 특별한 사람이 별로 안보이네요. 일본의 정치처럼 정치 혐오와 회의주의로 번지게 되어 정치적 무관심+특정 정당 독주 체제로 나아가게 되어 묘수가 없는 기나긴 암흑기가 될듯 싶습니다.
En Taro Zeratul
한명숙씨에 대해선 동의하는 편이고,
이계안씨는 저도 역시 잘 모르는 축에 속하므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지금의 박원순 시장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이계안씨도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했겠지만
그게 알려질 정도의 기간/분량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이슈화될만한 요소들을 그닥 내놓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고
또 활동영역이 정치적 행보로 넘어가는 시점이 되고 나면
자기 활동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도 나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미흡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그렇게 수년간 어떤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사람이라면
뭘 해도 자기 활동이 드러날 기회는 분명히 있었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제 상황분석은 미흡하겠지만, 해법에 대해서 제시한 부분
- 알려질 만한 정도의 기간/분량을 변함없이 꾸준히 활동하고
- 이슈화될만한 요소들을 계속 내놓으며,
- 정치적 활동과 연계하여 자기 활동을 홍보/마케팅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건 맞다 틀리다를 따질 것도 없이 그냥 상식적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해법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바로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인지도를 이루는 요소들이 저렇기 때문에,
인지도는 사실 '고작 인지도'로 치부할 게 결코 아닌거죠.
(물론 강용석씨나 변희재씨같이 부정적 인지도를 올리려면 단기간에도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훌륭한 지도자의 부재로 이어지는 것은 정치인들이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 아닙니다.
언론이 썩었고 국민들이 중요시 하는 가장 큰 덕목이 도덕성이 아닌 탓이죠.
그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은 안철수 아니라 그 어떤 성인 군자에 위대한 정치가가 와도 이 나라에서는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기존 구태 정치 세력이나 강력한 재벌들의 옹호를 받는 '기성 정치인' 에 국한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거겠죠. 그렇게 지역적 배경이나 기존 정치의 연줄을 잇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대포장으로 치부되며
지지자들만의 영웅으로 고착되는 이유도 그 사람의 됨됨이가 모자라거나 오바질을 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우선으로 삼는 덕목이 진정한 능력이나 도덕성이 아닌 탓이겠죠.
아닙니다. 분명 좋아지고 있습니다.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고 지금은 후퇴하는 기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래프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어요.
30년전 20년전 10년전과 비교해보면 자명하죠.
더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잘 버텨야죠
장기적 안목으로 보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서 성공한다 이런 케이스가 비단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드문 것 같습니다 죄다 빨리 돈을 벌려는 사람들 뿐이지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꼭 그렇게 된다고 보기도 어려운 예상입니다.
현재 뚜렷한 지도자가 안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시도의원들의 정치 활동을 지켜보면 주목할만한 사람들은 분명히 있고, 현재 정치에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로 눈을 돌리게 된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 현 시점에서는 정치 혐오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정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게 확 식어버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