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시빌워`는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양쪽다 사상의 차이로 인해서 충돌하고, 슈퍼 히어로의 위험성을 사람들이 논하고 있으며 누군가가 쌈질을 더 크게 불려놓죠. 게다가 또 다른 이들이 둘과 함께 싸우고 있고요.


하지만 `배v슈:저시`는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왜 싸우는지 잘 보이지 않고(그나마 분위기 있는 배트맨의 분노를 빼면, 그냥 조종당하고 있을 뿐?) 서로가 화해하는 이유도 쉽게 와닿지 않고 결국 둘의 싸움은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원더우먼은 들러리...(나머지 3명은 아예 샌드위치맨... 아니 중간광고.)


그에 반해 `시빌워`는 서로 존중하면서도 싸우는 둘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게 다가오면서도 서로의 입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쌈 붙이는 사람의 이유도 자연스러우면서도 둘은 단순히 조종당하는게 아니라 필연적인 대결을 벌인다는 점이 다르죠. 화해의 모습도 자연스럽고. 게다가 신규 히어로 둘을 더한 12명 각자가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점을 생각하면...


일전에 `배v슈:저시`에 C를 주었는데, `시빌워`와 비교하면 잘 주어도 D 밖에 안됩니다.


아무리 친구 싸움과 생판 남의 싸움이란 차이가 있어도 이렇게나 다를 수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한참 뒤에 시작했지만, 어느새 선배를 한참 앞질러 히어로 영화의 대가가 되어버린 마블이, 한참 선배였지만 이제는 주저 앉은채 남탓만 하고 있는 워너+DC에게 '히어로 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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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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