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풍 - 글 : 사이클론(Cyc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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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리오니아력 4369년 8월 14일 프라이언트 정글: '목표물 1'지역-적 기지 21:49>
기지 입구를 완전히 장악한 루세니아군은 이번엔 제법 높게 세워진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선 지역을 수색하고 있었다. 공중지원이 없고 건물에 레이더 전파가 방해를 받아 적의 위치를 파악할수 없는만큼 이번만큼은 T-444A3전차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적 천차의 화력이나 방어력이 이쪽보다는 터무니 없이 허약하긴 했지만 몇십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적의 120mm 포탄에 상대적으로 가장 얇은 측면장갑을 얻어맞는다면 격파는 몰라도 기동불능의 상황까지는 처해질수 있기 때문이었다. 총 2대의 T-444A3전차가 이 수색작전에 동원되었고 나머지 7대의 전차는 적의 주력부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건물 사이를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한대의 T-444A3전차가 갑자기 정지하더니 포탑을 재빠르게 돌리고는 포구에서 천둥소리와 흡사한 폭음과 함께 불꽃이 솟아올랐다.그와 동시에 건물사이에 숨어 이 전차를 노리던 브래들리 장갑차 한대가 불덩이가 되며 파편을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 전차의 맞은편에서 이동하던 다른 T-444A3전차도 건물사이에 숨어 기습을 가하려던 M1A2 전차를 발견, M1A2전차가 미처 발포하기도 전에 민첩하게 포탑을 돌려 상대전차의 포탑을 날려버렸다. 모든동력을 포탑 회전축에만 집중하면 단 2.4초만에 포탑이 한바퀴 회전하는 T-4x계열 전차의 장점이었다. 간발의 차로 적을 격파한 T-444A3 전차의 포수가 장거리 통신망에 대고 말했다.
"휴우.... 적 전차 1기 더 격파! 아번엔 정말 아슬아슬 했다."
-수고했다 8호전차. 조심하기바란다.
곧이어 T-664A2 전차에서 전차부대 지휘관 린 중사의 통신이 들어왔고 전차의 포수와 차장은 다시 잔뜩 긴장한채 조심스럽게 수색을 재개했다.
그 순간, 8호전차의 바로 옆에서 나란히 주행하던 6호 T-444A3전차의 측면에서 폭음과 함께 불꽃기둥이 솟아오르며 6호전차가 측면장갑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멈추었다. 그러나 별다른 타격은 입지않았는지 바로 포탑을 돌리더니 6호전차의 차륜 보호장갑에 30mm 체인건을 미친듯이 갈겨대던 브래들리 장갑차를 고폭탄 한방에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놀란 8호전차의 차장이 6호전차에게 통신을 보냈다.
"이봐!! 6호!! 상태는 양호한가? 브라이언! 대답해!!"
곧바로 6호전차 차장의 약간은 상기된 목소리가 들렸다.
-휴이 놀랄것 없어. 그저 약간 긁힌 수준일뿐이야. 아마도 30mm급 기관포였던 모양이야.
아마 저 장갑차 대신 전차가 있었다면 진짜 큰일날뻔했어. 아앗? 휴이!! 네 9시방향에!!
갑자기 다급해진 동료의 목소리에 휴이라고 불렸던 차장이 다급하게 잠시 눈을 떼었던 관측장치에 다시 눈을댔다. 그리고 9시방향에서 자신의 전차를 향해 포탑을 돌리는 두대의 적 전차를 볼수있었다. 휴이가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날려버려!!"
그러나 포수도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전장치에 장전된 철갑탄이 없습니다!!"
그의 말에 휴이가 급하게 소리쳤다.
"젠장!! 코일건으로 모두 갈겨버려!!"
그의 외침에 맞추어 포수가 민첩하게 포탑을 돌리고는 주포 방아쇠 바로 옆에 부착된 조그마한 방아쇠를 당겼다. 그와 동시에 T-444A3전차의 주포 바로 왼쪽에 장착된 6.32mm 코일건이 분당 2300발이라는 경이적인 속도로 엘늄-오리하르콘 합급 대전차용 자기장 가속탄을 날려보냈다. 순식간에 포탑이 벌집이 되어버린 전차의 포탑 회전이 멈추더니 탄약이 유폭되면서 포탑 전체가 몽땅 날아가 버렸다. 다른 한대의 전차는 동료가 당하는 사이 포탑회전을 끝내고 휴이의 8호전차를 향해 발포하려고 했으나 8호전차의 옆에 있던 6호전차의 140mm 철갑탄에 의해 산산조각나 버리는 운명을 맞이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8호전차 승무원들이 한숨을 푸욱 내 쉬며 안도하였고 운전병은 헤드라이트를 점멸시키며 6호전차 승무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긴장감이 팽팽했던 수색작전은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종결되었다. 무려 30여대의 적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한 두대의 T-444A3전차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작전지역을 빠져나와 적의 주력과 전투를 벌이는 본대쪽으로 달려갔다.
*
"으악!! 토미!! 이 머저리 녀석아!! 제대로 몰지못해?!! 아악!! 코야!"
반스가 시뻘겋게 된 코를 부여잡으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회피기동중에 중심을 잃고 차체에 부딪힌듯 했다. 7대의 T-444A3 전차는 지그재그로 이동하면서 무려 60여대나 되는 적 전차와 장갑차, 대전차 보병의 집중포화를 간신히 피하며 아주 이따금씩 반격탄을 날렸는데 반격탄이 발사될때마다 대전차보명 1개분대나 장갑차 혹은 전차가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날아갔다. 전투시 최고속도인 98Km/h로 주행하며 심하게 덜컹거리는 전차 내부가 운전병 톰의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울렸다.
-저도 어쩔수 없다고요!! 사방에 포탄이 떨어지는데 저보고 맞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죠?
반스는 코를 부여잡으며 욕만 내뱉을뿐, 그의 말에 수긍하며 다시 관측장치에 눈을 가져댔다.
적과의 거리가 400m도 채 안되는 바람에 적의 포화도 무시할수 없게 되어버린 7대의 루세니아 전차들은 공격보다는 회피에 움직임을 치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적군의 후미에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M1A2 전차 3기가 장난감처럼 허공에 붕 뜨더니 바닥에 거꾸로 곤두박질쳤다. 회은색의 산화 케블라닉연기를 뚫고 거대한 전차가 드러났다.
단독으로 브래들리 장갑차부대의 절반을 날려버린 T-664A2였다. 거대한 괴물전차가 등장하자 미군의 포화는 회피기동중인 7대의 T-444A3전차에서 한대의 거대한 T-664A2전차에게 집중되었다. 거리가 고작 100여m밖에 되지 않았지만 T-664A2는 2.8m 압연 미스릴강판 재질의 괴물같이 두터운 전면장갑을 무기로 내세우며 적의 모든 포화를 거뜬히 막아내었고 역으로 4정의 40mm 기관포를 이용해 미군 전차의 상면장갑을 아작내고 전차를 기동불능으로 만들었다. 전차가 그정도였으니 장갑차는 십여발씩 날아오는 기관포탄의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미군들은 자신들이 절대 이길수 없을을 직감으로 느끼고서 후퇴하려던 순간, 허공에서 날아온 무언가에 의해 전차 한대가 불덩이기 되었다.
날카로운 비행음과 함께 날렵하게 생긴 전폭기 한대가 날아들더니 미친듯이 미사일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방금전의 그 무언가는 아마 이 전폭기의 미사일인듯 했다. 순식간에 십여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파편조각만 흩날리는 모닥불로 변해버렸다. 그 전폭기를 보며 반스가 소리쳤다.
"으악?! '미치광이' MF-33E잖아!!! 미드가츠군도 참전하는건가?"
반스의 말이 맞았다. 미드가츠제 MF-33E 전폭기가 한바탕 폭격을 끝내고 허공으로 솟아오르지 이번에는 미드가츠군의 상징인 거대한 상어가 그려진 CH-130A5 T 수송기 10대가 나타나더니 고도를 천천히 낯추며 컨테이너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컨테이너의 문이 열리며 전차 10대가 튀어나온것도 거의 동시였다.
차체와 포탑의 높이가 1:1인 루세니아제 전차들과는 달리 납작하고 길쭉한 포탑을 가지고 유난히 짧아보이는 포신을 가진, 미드가츠군의 주력전차 M-3A5전차였다. 새로운적의 출현에 미군들이 당황하는 순간 M-3A5전차의 120mm 자동 활강포가 불꽃을 뿜었다. 미군 M1A2전차 한대가 후미에서 불꽃을 뿜으며 멈추어선 순간, 같은 전차에서 불과 0.5초만에 다시한번 폭음과함께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는 브래들리 장갑차 한대가 전개된 깡통처럼 사방이 전개되며 파편을 흩날렸다.
최대 3발까지 최소 1.5초내로 연속사격이 가능한 M-3A5전차의특징이었다.비록 재장전시에는 동급의 루세니아전차인 T-444계열전차의 4초보다 훨씬 긴 12초지만 한번에 3발을 장전하기때문에 그런것일뿐이며 꼭 3발을 동시에 장전할필요도 없어 일반전차들처럼 한발 장전하고 한발을 발포하는것도 가능했다. 이 경우라면 장전시간은 4초에 불과했다. 개발된지 80년이나 지났지만 꾸준히 개량형이 나오면서 세계 최다생산량을 자랑하는 M-3계열 전차는 루세니아의 T-444계열 보다는 방어력과 기동성은 떨어졌지만 이 전차의 최대의 무기 120mm AC-3 자동 활강포는 미드가츠제 M-3A5전차를 껄끄럽고 공포스러운 존재로 만들기 충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 전차를 가르키며 '포각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갔다면 전차가 아니라 단독 TOT사격이 가능한 120mm 자주포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갑자기 나타난 10대의 미드가츠제 전차는 신나게 포격을 퍼 부으며 후퇴하는 미군전차들을 산산조각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아군이자 경쟁자의 출현에 멍해있던 루세니아의 전차들이 다시 기동을 재개한건 미드가츠 전차부대의 통신이 들린 직후였다. 유창하게 루세니아 공용어를 구사하는 미드가츠 병사의 목소리였다.
-여어, 루세니아친구들. 뭐하시는가?
그 통신에, 반스가 발끈하며 톰에게 외쳤다.
"톰!! 저녀석들한테 지기는 싫지?"
-당연한 말씀아닙니까
"그러면 출발이다!!"
18대의 크고작은 루세니아-미드가츠군 전차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불덩어리가된 전차와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체만 있을뿐, 그 어느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는 완전히 끝나버렸다. 항복하여 간신히 목순을 건진 미군들을, 추가로 공수된 미드가츠 보병대가 그들은 한쪽으로 몰고갔다. 더이상 캠프 콜럼버스에선 포성이 울리지 않았다. 전투는 불과 몇십분만에 미군의 완전한 패배로 끝나 버렸다. 이것으로, 프라이언트 정글에서 며칠간 있었던 팽팽한 긴장상황과 전투는 완전히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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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입구를 완전히 장악한 루세니아군은 이번엔 제법 높게 세워진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선 지역을 수색하고 있었다. 공중지원이 없고 건물에 레이더 전파가 방해를 받아 적의 위치를 파악할수 없는만큼 이번만큼은 T-444A3전차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적 천차의 화력이나 방어력이 이쪽보다는 터무니 없이 허약하긴 했지만 몇십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적의 120mm 포탄에 상대적으로 가장 얇은 측면장갑을 얻어맞는다면 격파는 몰라도 기동불능의 상황까지는 처해질수 있기 때문이었다. 총 2대의 T-444A3전차가 이 수색작전에 동원되었고 나머지 7대의 전차는 적의 주력부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건물 사이를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한대의 T-444A3전차가 갑자기 정지하더니 포탑을 재빠르게 돌리고는 포구에서 천둥소리와 흡사한 폭음과 함께 불꽃이 솟아올랐다.그와 동시에 건물사이에 숨어 이 전차를 노리던 브래들리 장갑차 한대가 불덩이가 되며 파편을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 전차의 맞은편에서 이동하던 다른 T-444A3전차도 건물사이에 숨어 기습을 가하려던 M1A2 전차를 발견, M1A2전차가 미처 발포하기도 전에 민첩하게 포탑을 돌려 상대전차의 포탑을 날려버렸다. 모든동력을 포탑 회전축에만 집중하면 단 2.4초만에 포탑이 한바퀴 회전하는 T-4x계열 전차의 장점이었다. 간발의 차로 적을 격파한 T-444A3 전차의 포수가 장거리 통신망에 대고 말했다.
"휴우.... 적 전차 1기 더 격파! 아번엔 정말 아슬아슬 했다."
-수고했다 8호전차. 조심하기바란다.
곧이어 T-664A2 전차에서 전차부대 지휘관 린 중사의 통신이 들어왔고 전차의 포수와 차장은 다시 잔뜩 긴장한채 조심스럽게 수색을 재개했다.
그 순간, 8호전차의 바로 옆에서 나란히 주행하던 6호 T-444A3전차의 측면에서 폭음과 함께 불꽃기둥이 솟아오르며 6호전차가 측면장갑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멈추었다. 그러나 별다른 타격은 입지않았는지 바로 포탑을 돌리더니 6호전차의 차륜 보호장갑에 30mm 체인건을 미친듯이 갈겨대던 브래들리 장갑차를 고폭탄 한방에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놀란 8호전차의 차장이 6호전차에게 통신을 보냈다.
"이봐!! 6호!! 상태는 양호한가? 브라이언! 대답해!!"
곧바로 6호전차 차장의 약간은 상기된 목소리가 들렸다.
-휴이 놀랄것 없어. 그저 약간 긁힌 수준일뿐이야. 아마도 30mm급 기관포였던 모양이야.
아마 저 장갑차 대신 전차가 있었다면 진짜 큰일날뻔했어. 아앗? 휴이!! 네 9시방향에!!
갑자기 다급해진 동료의 목소리에 휴이라고 불렸던 차장이 다급하게 잠시 눈을 떼었던 관측장치에 다시 눈을댔다. 그리고 9시방향에서 자신의 전차를 향해 포탑을 돌리는 두대의 적 전차를 볼수있었다. 휴이가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날려버려!!"
그러나 포수도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전장치에 장전된 철갑탄이 없습니다!!"
그의 말에 휴이가 급하게 소리쳤다.
"젠장!! 코일건으로 모두 갈겨버려!!"
그의 외침에 맞추어 포수가 민첩하게 포탑을 돌리고는 주포 방아쇠 바로 옆에 부착된 조그마한 방아쇠를 당겼다. 그와 동시에 T-444A3전차의 주포 바로 왼쪽에 장착된 6.32mm 코일건이 분당 2300발이라는 경이적인 속도로 엘늄-오리하르콘 합급 대전차용 자기장 가속탄을 날려보냈다. 순식간에 포탑이 벌집이 되어버린 전차의 포탑 회전이 멈추더니 탄약이 유폭되면서 포탑 전체가 몽땅 날아가 버렸다. 다른 한대의 전차는 동료가 당하는 사이 포탑회전을 끝내고 휴이의 8호전차를 향해 발포하려고 했으나 8호전차의 옆에 있던 6호전차의 140mm 철갑탄에 의해 산산조각나 버리는 운명을 맞이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8호전차 승무원들이 한숨을 푸욱 내 쉬며 안도하였고 운전병은 헤드라이트를 점멸시키며 6호전차 승무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긴장감이 팽팽했던 수색작전은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종결되었다. 무려 30여대의 적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한 두대의 T-444A3전차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작전지역을 빠져나와 적의 주력과 전투를 벌이는 본대쪽으로 달려갔다.
*
"으악!! 토미!! 이 머저리 녀석아!! 제대로 몰지못해?!! 아악!! 코야!"
반스가 시뻘겋게 된 코를 부여잡으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회피기동중에 중심을 잃고 차체에 부딪힌듯 했다. 7대의 T-444A3 전차는 지그재그로 이동하면서 무려 60여대나 되는 적 전차와 장갑차, 대전차 보병의 집중포화를 간신히 피하며 아주 이따금씩 반격탄을 날렸는데 반격탄이 발사될때마다 대전차보명 1개분대나 장갑차 혹은 전차가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날아갔다. 전투시 최고속도인 98Km/h로 주행하며 심하게 덜컹거리는 전차 내부가 운전병 톰의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울렸다.
-저도 어쩔수 없다고요!! 사방에 포탄이 떨어지는데 저보고 맞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죠?
반스는 코를 부여잡으며 욕만 내뱉을뿐, 그의 말에 수긍하며 다시 관측장치에 눈을 가져댔다.
적과의 거리가 400m도 채 안되는 바람에 적의 포화도 무시할수 없게 되어버린 7대의 루세니아 전차들은 공격보다는 회피에 움직임을 치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적군의 후미에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M1A2 전차 3기가 장난감처럼 허공에 붕 뜨더니 바닥에 거꾸로 곤두박질쳤다. 회은색의 산화 케블라닉연기를 뚫고 거대한 전차가 드러났다.
단독으로 브래들리 장갑차부대의 절반을 날려버린 T-664A2였다. 거대한 괴물전차가 등장하자 미군의 포화는 회피기동중인 7대의 T-444A3전차에서 한대의 거대한 T-664A2전차에게 집중되었다. 거리가 고작 100여m밖에 되지 않았지만 T-664A2는 2.8m 압연 미스릴강판 재질의 괴물같이 두터운 전면장갑을 무기로 내세우며 적의 모든 포화를 거뜬히 막아내었고 역으로 4정의 40mm 기관포를 이용해 미군 전차의 상면장갑을 아작내고 전차를 기동불능으로 만들었다. 전차가 그정도였으니 장갑차는 십여발씩 날아오는 기관포탄의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미군들은 자신들이 절대 이길수 없을을 직감으로 느끼고서 후퇴하려던 순간, 허공에서 날아온 무언가에 의해 전차 한대가 불덩이기 되었다.
날카로운 비행음과 함께 날렵하게 생긴 전폭기 한대가 날아들더니 미친듯이 미사일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방금전의 그 무언가는 아마 이 전폭기의 미사일인듯 했다. 순식간에 십여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파편조각만 흩날리는 모닥불로 변해버렸다. 그 전폭기를 보며 반스가 소리쳤다.
"으악?! '미치광이' MF-33E잖아!!! 미드가츠군도 참전하는건가?"
반스의 말이 맞았다. 미드가츠제 MF-33E 전폭기가 한바탕 폭격을 끝내고 허공으로 솟아오르지 이번에는 미드가츠군의 상징인 거대한 상어가 그려진 CH-130A5 T 수송기 10대가 나타나더니 고도를 천천히 낯추며 컨테이너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컨테이너의 문이 열리며 전차 10대가 튀어나온것도 거의 동시였다.
차체와 포탑의 높이가 1:1인 루세니아제 전차들과는 달리 납작하고 길쭉한 포탑을 가지고 유난히 짧아보이는 포신을 가진, 미드가츠군의 주력전차 M-3A5전차였다. 새로운적의 출현에 미군들이 당황하는 순간 M-3A5전차의 120mm 자동 활강포가 불꽃을 뿜었다. 미군 M1A2전차 한대가 후미에서 불꽃을 뿜으며 멈추어선 순간, 같은 전차에서 불과 0.5초만에 다시한번 폭음과함께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는 브래들리 장갑차 한대가 전개된 깡통처럼 사방이 전개되며 파편을 흩날렸다.
최대 3발까지 최소 1.5초내로 연속사격이 가능한 M-3A5전차의특징이었다.비록 재장전시에는 동급의 루세니아전차인 T-444계열전차의 4초보다 훨씬 긴 12초지만 한번에 3발을 장전하기때문에 그런것일뿐이며 꼭 3발을 동시에 장전할필요도 없어 일반전차들처럼 한발 장전하고 한발을 발포하는것도 가능했다. 이 경우라면 장전시간은 4초에 불과했다. 개발된지 80년이나 지났지만 꾸준히 개량형이 나오면서 세계 최다생산량을 자랑하는 M-3계열 전차는 루세니아의 T-444계열 보다는 방어력과 기동성은 떨어졌지만 이 전차의 최대의 무기 120mm AC-3 자동 활강포는 미드가츠제 M-3A5전차를 껄끄럽고 공포스러운 존재로 만들기 충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 전차를 가르키며 '포각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갔다면 전차가 아니라 단독 TOT사격이 가능한 120mm 자주포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갑자기 나타난 10대의 미드가츠제 전차는 신나게 포격을 퍼 부으며 후퇴하는 미군전차들을 산산조각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아군이자 경쟁자의 출현에 멍해있던 루세니아의 전차들이 다시 기동을 재개한건 미드가츠 전차부대의 통신이 들린 직후였다. 유창하게 루세니아 공용어를 구사하는 미드가츠 병사의 목소리였다.
-여어, 루세니아친구들. 뭐하시는가?
그 통신에, 반스가 발끈하며 톰에게 외쳤다.
"톰!! 저녀석들한테 지기는 싫지?"
-당연한 말씀아닙니까
"그러면 출발이다!!"
18대의 크고작은 루세니아-미드가츠군 전차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불덩어리가된 전차와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체만 있을뿐, 그 어느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는 완전히 끝나버렸다. 항복하여 간신히 목순을 건진 미군들을, 추가로 공수된 미드가츠 보병대가 그들은 한쪽으로 몰고갔다. 더이상 캠프 콜럼버스에선 포성이 울리지 않았다. 전투는 불과 몇십분만에 미군의 완전한 패배로 끝나 버렸다. 이것으로, 프라이언트 정글에서 며칠간 있었던 팽팽한 긴장상황과 전투는 완전히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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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Ver. 2.0 작업중....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