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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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 어제 재보선이 있었습니다.
공약을 찾아보려 이것저것 뒤지는데 한 후보의 전과가 눈에 띄더군요.
어떤 사유로 인한 것인지 또 찾아보니 감금 폭행으로 인한 징역과 집행유예.
더 파고들려고 하다가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도대체 왜? 왜? 이런 인물을 후보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결과는 당연히 참패.
개인적으로는 야당 무능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네요.
분명한건 저 아니면 당 둘 중에 하나는 학습효과가 없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투표율이 역대 최저였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자기네 승리를 엄청나게 의미 부여하더군요. 정말이지 반사이익의 혜택을 보고 있다지만, 여당도 바보는 바보입니다.
예전에 제가 살던 곳에서는 다섯 후보가 전부 황당한 이력을 자랑했었습니다.
사채업자에 건설 비리 전과자가 둘, 조폭 관련자 등이었지요.
그렇다고 투표를 안 할 수는 없어서, 지문 묻을까봐 손가락 사이로 투표용지를 받아서
미리 준비한 볼펜을 왼손에 쥐고 한 칸에 한 글자씩 썼습니다. 전, 부, 개, 자, 식
사채업자가 당선된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ㅋㅋㅋ 위키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디시 위키에서 2차 파위위키러 모집을 하는 데,그중 한 명이 반달을 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나무 위키에서는 1차 정식 운영진 질의 응답을 한 적이 있는 데,K*****라는 닉으로 출마한 사람이 알고 보니,전설의 찌질이였던 적도 있지요.ㅋㅋㅋ. 뭐,중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했는 데,나온 놈이 초등학교 때,저를 괴롭히던 새끼였지요. 그 새끼는 지금도 저를 볼 때마다,약 올리곤 하지요.세상 정말 이상하네요.역시 착한 사람은 큰 뜻을 품지 않군요.
구의원, 시의원, 도의원 등 지방자치단체 기초의원이라면...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이 출마하고 있고, 심지어 당선되기도 합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는, 강도상해로 징역살이를 했던 사람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습니다.
- "의적"이라면서 남의 집에 복면하고 강도질하러 침입하다가 사람을 칼로 찔렀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복권되어 정치활동을 하는 지 그것도 참 신비로운 일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 나라의 수준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