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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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영화를 또 만들어서 돈좀 벌자고 욕심부린 결과가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마저 앗아버린 셈이군요.
En Taro Zeratul
개인적으로 트렉 신극장판 개봉 당시가 떠올라 씁쓸하군요.
트렉은 그래도 평행 우주라는 개념이 TOS시절부터 있었기 때문에 반대가 엄청났고, 지금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넘어간 경우거든요.
뭐 나름대로 신극장판이 선전한 것도 있고, 국내의 경우엔 트레키는 상당한 희소종이라서 이런 문제가 크게 이슈되지도 못한 편이라..
(양덕들은 피를 토했다고 합니다만..)
스타워즈는 연대기적 구성이고, 팬들 역시 정립된 역사를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 큰 배신감이 되겠네요.
단순히 영화판 이후라기보다 영화판 앞뒤가 전부 꼬여버릴 것 같아 심히 우려됩니다.
전 아직까지도 쌍J가 만든 트렉 신극장판을 안좋아해서.. 이건 트렉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스타워즈도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기존 설정을 지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하기가 어렵다는 건 이해합니다만. 엄연히 묵직한 공식 설정으로 몇 십 년이나 이어온 작품을 저렇게 만들어버리는 건 좀…. 루카스 본인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냥 공식 작품은 그대로 두고 확장 세계관만 이용해도 잘 팔릴 텐데, 도대체 어떤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저러는지.
이 내용을 보니, 공식 설정(Canon)에 확장세계관(EU)의 내용을 포함하겠다는 것이로군요.
개인적으로는 확장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론 대제독이 등장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가 나올 일말의 가능성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영화를 통해서 접했던 이야기들과의 충돌을 어느 정도 조정하는가라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루카스는 에피소드 6에 엔딩을 넣으면서 코루스칸트의 혁명 장면을 넣음으로써 EU와는 사실상 결별해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스스타 2호가 사라지던 그 순간 실시간으로 우주 전역에서 제국이 소멸하였다는 내용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 후에도 루카스 필름에서는 EU를 인정하거나... 뭐 그런 것은 있었지요. 어디까지나 '필름의 내용은 루카스라는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CANON이라는 것을 두고 등급을 설정했습니다. 가장 우선도가 높은 것은 루카스가 손 댄 '영화', 그 다음이 TV, 그 다음이 STAR WARS라는 이름이 붙어서 나온 책이나 게임, 만화, 여기에 극장용이 아닌 "이워크의 모험" 같은 작품. 그리고 마벨 스타워즈 코믹스나 기타 예전에 나온 일부 소설들... 그리고 나서 Non-Canon이라는게 있죠. 이건 "만약에 이랬다면 과연 어떠했을까?"라는... 어디까지나 가상 전기 같은 내용이었던 거죠.
(근데 TV가 두번째면 설마 홀리데이 스페셜도? )
위 내용을 그대로 보자면 디즈니에서는 이러한 기준을 없애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토리 작가들은 이들의 기준을 모두 없애 버리고 나서 그 중에서 나름대로 하나의 정통적인 내용을 취사 선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로 인해서 루카스가 에피소드 6의 엔딩에 집어 넣어버린 '코루스칸트의 혁명' 같은 장면을 무시해도 되며, EU에서 등장한 코루스칸트를 둘러싸고 벌이는 제국 워로드나 제독의 전쟁이나, 코루스칸트 해방 전쟁 같은 사건들이 다음 에피소드 7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뭔가 잘못 아시는것 같아 몇가지 말씀드립니다.
1. 코루스칸트 혁명(?)장면에 대해서는 이것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것 같군요.
2. 루카스는 EU에 대해서 입장이 자주 왔다갔다 했습니다. 쓰론 트릴로지와 다크 엠파이어, 유우잔 봉, NJO(뉴 제다이 오더 사가)만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이것역시 스타워즈의 역사라고 하더니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죠.
3. 디즈니에서 이러한 기준을 없앤다는게 아니라, 스타워즈 홀로넷을 관리하고 있는 릴랜드 치가 '캐넌과 넌캐넌의 구분을 없애고 전부 설정에 편입시키겠다'식으로 말했다가 반발이 심하니까 '하나의 세계관을 유지하긴 하겠다'라는 식으로 입장표명을 한거죠(사실 이것도 캐넌 논캐넌을 다시 재분류하겠다는건지, 아니면 반발을 무마시키려는 술수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그동안 '하나의 세계관을 유지하고 설정 정리를 최대한 함으로서(미흡한 부분이 있긴 해도)'하나의 신화'를 유지하려고 했던 것의 커다란 붕괴고,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게 되니까요. 대충 보니까 스타워즈 팬층도 대분열이 일어나서(뭐 분열이라고 해봤자 7:3 수준이긴 하지만)EU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4. 가장 큰 문제는 '오비완 캐노비'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무너트릴 수 있는 문제가 생겼다는 거지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본문 링크에 넣었으니 자세한 설명연 생략합니다. 최소한 메인 캐릭터의 성격이나 일대기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원작자와 감독이 이런식의 혼선을 빛을리도 없었겠죠.
일전에 올드캣님이 말씀하시길 한때 국내 스타워즈 사이트의 주축이었던 이곳의 추억을 회상하시면서 '시샵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부분은 확실히 좀 애석하네요.
스타트렉도 92년에 진 로든베라 작고후에 설정이 좀 흔들했었지만, 그나마 잘 유지하다가.. 노쇠해서 망할뻔 한걸 쌍제이가 리부트로 그럭저럭 살려놨죠.
디즈니도 그냥 '요거이 패러럴 리부트임..' 하고 가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