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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에피소드 6 변경엔딩]
저같은 경우야 툭튀한 헤이든 면상 욕하느라 바빠서 다른 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이 엔딩 전체가 사실 논란의 대상이긴 했지요. 황제가 죽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저렇게 은하계 해방의 물결이 용솟음치듯 나오느냐 하는 것, 그 자체로도 개연성이 떨어지는데다가, 특히 스타워즈의 경우에는 비슷한 종류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패러렐이나 팬픽의 개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어지는(Countinuity) EU라는 개념이 있었고, 그에 따른 후속작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보이는 그대로 제국 멸망이라고 해석한다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가 되는 셈이었으니 EU따위 팬픽 아닌가여 우걱우걱하기 일쑤인 다른 데서는 몰라도 포럼 같은 데서는 말이 좀 많았습니다.
처음 나왔던 해석은, '황제의 죽음 이후 점차적으로 해방될 은하계의 미래를 보여준 것이지 말 그대로 제국 멸망은 아니다.'라는 것이었고, 아마 저 버전 DVD 나오고 나서 1년 정도는 그 해석이 루카스측에서도 거의 그대로 되풀이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이게 사실 루카스 사단으로서도 아놔ㅅㅂ 계속 책이랑 만화책이랑 게임 팔아먹어야 되는데 보스 이 영감태기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죠. 이에 대해서 제국 멸망이라고 또라지게 밝혔던 것도 아니었고 보면.
그래서 해명이 나오게 되는데, 특히 코루스칸트의 경우(황제 동상이 쓰러지고~ 스톰 트루퍼들이 다구리를 맞고~)에는 실제 역사속의 이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확인이 됩니다.
[프라하의 봄.]
엔도 전투 이후의 정세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엔도에서 팰퍼틴과 다스 베이더, 그리고 상당한 수의 제독들을 잃었다고 했지만, 제국에는 아직 황제의 최측근들과 제국 각지의 모프들이 남아있었고, 그 중에서도 팰퍼틴의 최고 자문관이었던 세이트 페스타지와 제국 정보부의 수장격이었던 여걸 이세인 이사드 등의 실력자들은 임페리얼 센터, 그러니까 코루스칸트 일대를 여전히 장악하고 있었죠. 때문에 이들은 황제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제국의 차기 권력을 확보하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코어 월드 일대에서 한동안 황제의 죽음은 언론통제를 통해 은폐되어 있었고, 심지어 신공화국 성립 후에도 다스 베이더 같은 사람은 생존설이 나돌 정도였지요.
반면 저항군의 입장으로서는 비록 엔도에서 승리를 거두고 황제를 죽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제국에 비하면 한줌도 안되는 그들의 힘으로는 더 이상의 군사적 행동은 어려운 상황이었죠. 더욱이 엔도 일대에서 안그래도 부족한 전력을 둘로 쪼개가며 더러운 디즈니의 배를 불리기 위해두 개의 데스스타를 연이어 상대해야 했고, 그 직후 다시 무스타파까지 추격전을 펼쳐야 했던 그들로서는 이후 바쿠라에 대한 군사활동에서도 알 수 있듯, 자체 전력에 의한 군사적 승리보다는 자신들의 우군을 확보하는데 더 열을 올리게 됩니다. 즉, 선전전을 펼치게 된 것이죠.
게릴라 활동을 통해 전력을 유지하고 강화했던 저항군은 은하계 전역에 세포 형태로 점조직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제국은 계엄령을 통해 엔도 전투의 결과를 숨기고 어떻게든 황제를 대신할 통치권력을 확보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 했지만, 저항군의 이와 같은 점조직들에 의해 황제의 죽음을 알게 된 은하계 각지의 시민들은, 저 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일제히 궐기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와 같은 궐기를 통해 해방을 맞이한 행성들 중에는 프리퀄을 통해 유명해진 나부(Naboo) 행성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저 유명한 파드메 아미달라의 조카이자 그녀 역시 나부 정계에서 활약하던 푸자 나베리는 당시 나부의 여왕이 이끄는 나부 민중들과 나부의 바다를 다스리던 건간 족들을 규합하여 제국 세력을 축출하고 저항군에 합류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런 점들만 놓고 보면 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은 '해방'은 결코 거짓이 아닙니다. 실제로 엔도 전투 당시 거의 바닥까지 파고들어갔던 저항군이 그로부터 채 5년도 지나지 않아 코루스칸트를 점령하고 신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건, 이런 식의 선전전을 통해 각지의 반제국 세력을 궐기시키고, 다시 이를 규합한 영향이 크니까요.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은하계 변방의 일이고, 코루스칸트를 비롯한 제국 중심부 일대에서는 문제가 달랐습니다.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일단 황제 자신이 데스스타에서 죽었다 하더라도, 황제 측근들 중 적잖은 수가 코루스칸트에 잔류하고 있었고, 제국 함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애당초 엔도 전투 자체가 황제로서는 전 제국의 힘을 모두 기울일 만큼의 싸움도 아니었죠). 그런데 여기서 궐기가 일어났습니다. 위에서 나온 것처럼 황제 동상도 자빠뜨려보고 우린 자유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그리고 그 결과는 이랬습니다.
[축제의 끝]
제국 정보부장 이세인 이사드의 가차없는 진압 작전으로 코루스칸트는 이후 저항군에 의한 코루스칸트 해방과 이세인 이사드에 의한 루산키아 라이징에 이르기까지 계속 제국의 압정 아래 머무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의 학살은 뭐 더 말할 것도 없고.... 달리 모티브가 프라하의 봄이 아니니까.....
요약하자면.
1. 황제의 죽음을 선전전에 이용한 저항군에 의해 은하계 각지에서 봉기가 일어난 것은 맞다.
2. 그 결과로 저항군은 손실을 보충하는 것 이상으로 전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3. 다만 코루스칸트에서는 이런 시도들이 떡이 되었다.
....정도입니다. 제국 멸망? 그건 영화에서도 어디에서도 일어났다고 확인된 적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았어요. 비겁한 변명이라는 비판이야 자유겠지만.
저는 스타워즈를 DVD로만 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에피소드 6 변경엔딩 밖에 모르는데
그러면 공식적인 엔딩은 어떤가요?
그거야 재개봉 버전에서 어떻게 수정될지 아직 모르니까 역시 모르는 일이죠'ㅅ'
'공식'이 '오리지널'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거라면 83년판 오리지널 버전은 그냥 엔도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논란 많은 에피소드 7~9가 아마 나왔더라면 저런 식으로 엔딩 급히 바꿔먹을 일도 없었겠죠. 이게 다 조지 루카스 때문. (음?)
그러고보니 과거에 (2006-2008즈음인가) 일부 P2P에서 저거 헤이든이 없었던 엔딩버전이 돌았었는데.... 아마 90년대 판이었던듯 하군요.
지금이야 헤이든 없는 엔딩 보려면 옥션에서 중고로 파는 비디오밖에는 볼 방법이 없겠네요.
솔직히 베이더보다는 황제 사후 쓰랄 제독이 더 무섭더군요
Throne, 쓰론... 이 아닐까요. ㅎㅎ 워크의 쓰랄과 헷갈리신 듯.
베이더가 공포의 군주라면 쓰론은 전략의 천재. 노그리들에 의해 그렇게 허망하게 가지만 않았어도 공화국을 한참 더 괴롭혔을텐데 말이죠.
저는 스타워즈를 DVD로만 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에피소드 6 변경엔딩 밖에 모르는데
그러면 공식적인 엔딩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