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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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라 잘 씻지 않다 보니
두터운 옷 입고 돌아다니가 갑자기 몸이 가려워 질때가 있는데
쉽게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옷인데도
긁을라고 꽤나 우스운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옷인데도 이러면
밀폐된 강화복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이미 스타쉽 트루퍼스에도 긁어주는 강화복이 있다면 결혼을 한다는 정도로
오래된 떡밥이죠
그래도 떄떄로 강화복이 나오는 작품들 보면 참 궁금한게
전투중에 몸이 가렵거나 코를 파고 싶으면 어찌할까요
그리고 작년의 화제의 작품이었던 그라비티를 보면서도
산드라 블록은 표류된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렸을거 같은데
그 땀은 어찌했을지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났고요
뭐 소유즈에서 우주복을 벗으니....
강화복도 만드는 기술인데, 이왕 하는 거 나노 기술까지 응용하죠. 강화복은 외복과 내복으로 나누고, 피부에 밀착하는 내복에 나노봇을 두는 겁니다. 착용자가 원하는 부위로 기어가서 형태를 바꿔 긁어줄 수 있습니다. <크라이시스>처럼 강화복 자체가 나노 기술의 집약이면 따로 로봇도 필요없어요. 맥시멈 서비스로 긁어 드립니다.
뭐, 그럴만한 기술이 아니라면 참아야죠. 전장이라는 게 상당히 급박하고 긴장의 연속이다 보니, 사소한 불편은 생각이 안 날지도 모르죠. 당장 절지류 괴물한테 썰리거나 그레이한테 레이저 맞는 것보다야 코 파는 거 참는 게 낫지 않겠어요.
무한발상에 어울리는 글이군요.
근데 글쓰신 분, 군복무 하시지 않았나요?
제 경우는 훈련이 좀... 그런 게 많았는데, 그냥 노닥거릴 때면 몰라도 아드레날린 입빠이 분출되어 통증마저 둔해지는 상황에선 가려움따위 느끼지도 못하겠던데요.
한겨울 매복 들어가면 내복 바지 2장+오렌지체육복 바지+깔깔이 바지+전투복 바지+스키파카 바지 입게 되는데(혈액순환이고 나발이고 이게 덜 춥습니다) 이 때 음양사님이 말씀하신 지옥을 맛 보기는 했습니다. 14시간 동안 숨죽이고 있어야 하는데 그때 가려움이 오는 고통이란...;;;;
그래도 역시 오가는 행군 중에는 다 잊게 되더군요. 길도 없는 산골을 야시경 쓰고 움직이느라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판이니 가려움 따위 생각날 턱이 없었겠죠.
그리고 그라비티에서 껍질 벗으니 빤스랑 난닝구 한 장만 입고 있는 건 (알고도 그리 만든 거니 오류라기엔 뭣 하고)그냥 영화적 연출입니다. 외피는 절연만 될 뿐 온도조절 기능이 없어서 그것만 입고 나갔다간 얼어 죽거나 쪄 죽거나 둘 중 하나죠. 원래 안에 내복 한 장 입고 그 위에 물 호수 둘둘 감긴 중간내복 한 장 더 입고(이 옷이 물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해 줍니다.) 그 위에 껍질 뒤집어 씁니다. 그리고 애초 궤도에서는 물 아끼기 위해서 샤워 같은 건 안 해요. 아예 샤워 시설이 없죠. 그냥 개인당 몇 장인가 지급되는 물수건으로 대충 닦아가며 삽니다. 아무리 연료전지라도 회수하는 물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런 가벼운 자극으로 생기는 가려움에는 익숙해 졌겠죠.
진짜 무서운 가려움은 통각 레벨의 그것이 아니라 근육 안 쪽(?)에서 전기신호 때문에 생기는 경련 비슷한 가려움이죠. 이건 뭐 긁고 싶어도 그 진원이 피부 한참 아래에 있으니 미치고 환장합니다. 또 하나를 더한다면 귀 가려운 것. 코야 그냥 찐따 될 셈치고 코를 팽팽 풀면 상당히 나아지지만 귀 가려운 건 안면 근육을 틱장애 환자처럼 움직여도 보고 들이마신 숨을 귀로도 보내 보고 별 짓을 다 해도 결국 후비지 않으면 안 되죠;;;;;
저런 것들이 전투력을 좀 먹는다면... 처리해야죠.
많은 가려움증등은 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해결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밀폐형 파워드 슈트라면 세척, 통기, 건조 등등도 한큐에 가능할 것 같은데요.
콕핏에서 샤워를 할 수 있느냐는 별 문제겠지만 뭐 초월 기술이면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여요.
그냥 나체로 들어가거나 혹은 세척 기능이 있는 조종복을 입거나 해도 되겠죠.
부위별로 긁어주는 센서가 있어서
등!! 4-55 섹터를 긁어라! 강도 3! 아니 오른쪽! 우로 4 ! 상 1!
거기! 효력사!!
제목부터 유쾌합니다. 덕분에 음울하기 그지없는 남한의 정세를 잠시 뒤쳐놓고 즐겨 읽습니다. 또한, 글을 재미있게 쓰셨기에 계속 즐겁게 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을 여러 방면에서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장크림 위로 흐르는 땀은 정말 미치겠더군요.
훈련으로 인한 아드레날린이 아무리 용솟음쳐도 이거만큼은 정말 찝찝하고 거슬리는게 적응이 안되더군요.
유분이 많은 위장크림이다보니 흘러떨어지기보다 그 위에서 송글송글 맻혀있는지라...
긁지 않고 씻어준다면 어떨까요. 원칙상 제한된 복장을 입어야만 탑승 가능하게 해놓고, 건담에나오는 수트같은걸 입힌다음 세정제나 물로 쏴아아...그리고 땀 한두번 나면 강화복에 물이 떨어지는데...
강화복 내피가 피부와 접촉되면 전기신호를 주어 피부와 그 피하조직까지는 마취 시킨다던지..
아니면 어차피 완충재가 필요할테니 토피칼 성분이 들어간 액체를 완충제겸 마취제로 체워 놓는 다던지...
산소호흡을 해야 할때는 호흡기안으로 산소 공급 튜브가 들어간다던지,.
뭐 그런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건조하면 등허리나 콧등이나 눈주위를 긁적거리는 저로썬 파워드 슈트나 우주복은 몹쓸 물건입니다.
특히나 생각하면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는 버릇까지 있어서 고문도구나 다름 없어요..
예를 들어서 사타구니가 가렵다거나 엉덩이에 땀이차서 뒤척이고 싶을 땐 그야말로 지옥의 나락일 것 같군요...
내부에서 이 걸 대신해줄 소형로봇같은게 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