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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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witter.com/ShamsJorjani/status/659711362185211904
기존에 이브온라인으로 유명한 CCP 가 새로운 온라인 RPG를 위해 인수했던 WOD 월드 오브 다크니스 IP를 다수의 전략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 으로 유명한 패러독스가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CCP가 제작했던 WOD 자료들 까지 죄다 인수했다는군요.
CCP가 WOD 온라인 계획을 폐기한 이후로 붕 떠버렸던 WOD IP가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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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설마 역설사인가 싶었는데, 정말이네요. 좀 당황스럽네요. 역설사 게임과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전자는 거시적인 4X 게임이 특징이고, 후자는 소규모 파티의 스토리텔링 위주니까요. <스텔라리스> 같은 게임은 어차피 전략 기반이니까 상관이 없지만,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전략 및 정치로 뭘 어쩌기는 힘들 것 같은데…. 대륙 범위의 늑대인간 부족들을 다스리면서 뱀파이어 클랜을 때려잡는 줄거리도 매력적이긴 하네요.
물론 역설사라고 허구한 날 거시적 전략 게임만 만들라는 법은 없죠. 전략 게임 경험을 살려서 소규모 전술 롤플레잉에 도전할 수도 있으니까요. 불꽃 회사가 <문명>과 <엑스컴>을 만든 것처럼요. 늑대인간 파티가 각종 괴수나 뱀파이어와 전술적으로 싸우는 내용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어떤 컨셉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월드 오브 다크니스>도 대체역사물 성격이 꽤나 강하죠. 역사적인 각종 사건들을 초자연적 존재들과 연결하는 솜씨도 기가 막힙니다. 각 종족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거대한 연대기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제국의 발흥, 이종족과의 전쟁, 험난한 이주, 대도시와 산업 혁명, 마녀 사냥, 문명의 충돌, 기술 발달과 환경 오염 등의 굵직한 사건들 뒤에는 초자연적 존재들이 활약했죠. 그래서 중세, 서부시대, 현대 등등 시대별로 플레이할 수 있고요. <월드 오브 다크니스>가 대체역사 성격이 강하다면, 이런 성향이 기존 역설사 게임과 맞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역설사가 정치와 역사, 연대기로 게임을 만드는 재주가 수준급이니까 그런 쪽으로 나갈 수도 있겠습니다.
뭐, 이거야 개인적인 망상이고, 뭐가 나올지는 기다려야죠. 개인적으로는 소규모 파티의 전술 롤플레잉을 좀 보고 싶긴 합니다만. (<스텔라리스> 같은 게임은 너무 거창해서 손 대기가 힘들어요.)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paradox-interactive-acquires-white-wolf-publishing-from-ccp-games.888941/
발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