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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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몇 년이죠, 이건. 양질의 텍스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해도 센스가 상당해보이는데. 잉카소도 이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지 않는가 싶은데. 리터칭없이, 원 소스로.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건드려보기 전엔 잘 모르는 일이고, 센스가 있는지 없는지 보려면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포토샵 그렇게 안어려워요. 레벨 커브 마스크 이펙트 3D툴 레이어특성 패스 등등등 어렵지는 않은데, 응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어려운거고 그건 개인센스에 속한 영역이라... 포토샵 가르쳐주는데가 아니라, 미술쪽을 하는게 훨씬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미술공부 부터 하셔요..그냥 2B 4B연필 들고, 선긋기 연습하시고, 일단 점 2개 찍고, 여러번 왕복으로 움직이시면서 아주 긴 직선 하나 뽑아 주시고, 그밑줄에도 일정 간격으로 긴선 뽑아 주셔요 그걸로 스케치북 몇권 채웁니다. 언제까냐하면 완전한 직선이 되고, 직선 간격이 일정할때 까지 입니다. <그걸 가로 세로 반복합니다.>
■ 그 다음에는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을 연습합니다. 그위에 각형들을 더 연습하셔도 되지만, 대부분 육각형까지면 왠만한 각형 연습은 끝납니다. 왼쪽에 하나 그리시고, 오른쪽에 또 같은거 하나 그리시고, 역시 일정 간격을 유지해서 그려 줍니다.
자는 절대로 쓰지마세요. 그냥 손 풀어주고 손에 감각 익히는 것입니다.
■ 다음은 원을 그리는 것입니다. 사격형 그려줍니다. 그 사갹형 딱 절반씩 나눠서 그안에 원을 그립니다. 첨에는 이렇게 연습하시고,
어느정도 숙달 되시면 한번에 원그리기 연습합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제대로 완전한 원이 나올때 까지 입니다.
■ 다음에는 직육면체를 그려줍니다. 다양한 각도의 직육면체를 동일한 크기로 한장의 종이위에 여러개 그려줍니다.
■ 다음에는 타원 그려줍니다. 역시 점 2개 연결해서 가로직선 만들고, 일정 크기 세로 직선 90도 되게 그려 주시고 그거 기점으로 타원을 그립니다. 중요한건 원이나 타원이나 시작부분과 끝부분이 한번에 겹쳐져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될 때까지 여러날 잡아서 그림 그려 줍니다.
■ 위에 메뉴얼을 매일같이 하루 1시간 시계를 놓고 반복합니다. <총 5장의 손풀기 그림이 매일 같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 그 다음에는 원<구체>,직육면체 등 비교적 간단하면서 그리기 쉬운 석고물들을 관찰해 가면서 정밀묘사를 합니다.
빛의 반사나 어두운 부분의 명암을 표현하고 질감을 넣는 것을 익히 위한 연습입니다.
■ 그 다음에는 인체뎃생과 정밀묘사 작업에 들어 갑니다. 처음에는 인체비율에 따라서 등신을 나누는 법을 연습하고, 이후에 머리 몸통 팔 다리등 신체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대략적으로 스케치해 나갑니다.
■ 이것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자신이 있으면, 무게의 중심이나 혹은 동작등을 살짝 변형을 주고, 근육의 움직임이나 명암등도 넣어가면서 본격적인 인체뎃생을 시작합니다. <물론 비교적 쉬운 동물을 먼저 시작하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혹은 사물도 좋고요>
■ 이제 인체에 옷을 그려주기 시작하고, 옷의 주름이나 재질을 파악해서 정확하게 묘사해 봅니다. 물론 반복 숙달이지요.
■ 이쯤 오시면 슬슬 지치셔서 인생의 회의를 느끼실 것입니다. 이쯤되면 로보트 그려보고 싶고, 기사도 그려보고 싶고, 용도 그려 보고 싶습니다. 자신 있으시면 하시되, 꾹참고 연습해 주십니다.
■ 이제 인체비율의 등신을 분류해서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가지고 3등신 5등신 6.5등신 7등신 8등신 9등신으로 다양하게 그립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덩어리 잡고 질감 표현하고 신체비율도 익히고, 레벨드 아이템에 대한 개념도 잡기 위해서 입니다.>
■ 일정 시간 반복 숙달하시고, 기계적으로 그림을 그리는것에도 능숙해 지셨다면, 이제는 사진 한장 놓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그립니다.
컬러 이런거 아직은 필요 없습니다. 컬러감 익히고 하는 것은 이제 포토샵이나 페인터에서 주구장창 하실테니까요..
■ 위에까지 되셨다면 백지 한장 놓습니다. 주제 하나 정합니다. 여자면 여자, 뭐 이런식으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다양하게 그립니다.
■백지에 놓고 아이디어 떠오르면 스케치하고 다양하게 표현하고를 반복합니다. 배경이건 크리쳐건 캐릭터건 위에 과정 다 숙달 하셨으면 이정도는 그냥 손가는대로 자유롭게 하실수 있습니다.
■ 이제 게임컨셉아트를 가르키는 학원에 들어 갑니다. 가셔서 배울것은 포토샵이나 페인터를 이용해서 컨셉아트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곳으로 다닙니다.
■ 3D모델링도 배워 주십니다. 커리큘럼 보시고 동시에 진행할 능력 되시면 하시고, 아니면 다음해에 다닙니다.
■ 컨셉쪽은 색감 익히고, 주제 표현잘하고 이를 잘 설명해서 타당성을 입증해주고, 다른 사람의 작품과 겹치지 않게 독창성을 확보하면서 그림체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몇가지 그림체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적인 방법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타블렛이나 마우스펜은 그냥 소모용이라고 생각하세요.>
■ 3D모델링 까지 하셨으면 이제는 애니메이션쪽에도 욕심을 냅니다. 주로 본셋팅하고, 키 잡아주고, 되도록이면 다양한 3D툴과 2D툴을 접해 봅니다. 거기에 연동가능한 애드온툴들도 가급적 많이 써보고요.
■ 이제 자신에게 맞는 툴들로 프로그램들을 추려주시고, 작업용 컴퓨터 스케너 타블렛 마우스등 자신의 작업실을 꾸며 나갑니다. 책상과 의자도 편한 것으로 대체하시고요. 방안에 책상은 컴퓨터 그래픽을 작업할 책상과 스케치등을 할 비교적 작업대가 넓은 책상 2종류를 사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쪽에 컴퓨터 작업 책상을 놓고 의자 돌리면 바로 작업대 책상이 있습니다. 벽면은 참고용 자료나 화보집 영상물을 넣을 있는 곳을 꾸몄고, 다른 쪽은 전부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찾기 쉽게 정리할수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는 각종 미술도구 (붓 2B ,4B ,샤프, 파스텔, 물감, 윤형자, 직선자, T자,스크린톤,잉크,펜 등등..)를 사용할수 있게 만들었고요. 피규어 같은 것도 눈에 띄는 것은 구비를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역시 인체인형들이 조금 더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많이 그려보는 것이고, 자신보다 잘난 사람보고 기 죽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그사람 선이나 질감등등을 훔쳐 버리세요..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걸로 벌어먹고 살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취미로 할것인지를 선택하세요.
■ 벌어먹고 산다면 감사하고 좋겠지만, 대신에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은 거의 못 그립니다.
■ 취미라면 경제적으로는 조금 힘들어도 자신의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 그리고 프리랜서인데, 왠만한 괴수급이 아니면 경제적으로 힘듭니다. 그래도 인맥도 좀 있고, 여기저기 프로젝트 팀에 무엇이든 할수 있어서 가면,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또 한탕 잘하면 그해는 좀 편하게 살수도 있고요. 단지 자기 관리가 상당히 힘듭니다.
■ 그리고 올려주신 동영상은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의 솜씨로 보여집니다. 대충 화면하고 툴돌아가는 것을 보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는 알고 재현도 되겠지만, 별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
■ 한 해에 한 10명정도 그림쟁이가 되겠다고 입문하면, 그중에 살아남는 사람은 한 2명정도 그리고 자신만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은 1명 미만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포토샵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자 프로그램일 뿐이니다.
건축전문가가 종이에 도면을 그리다가, 캐드 프로그램으로 도면을 그리는건 캐드에 숙련되면 캐드로 건축을 설계하는건 금방이지만
캐드를 배웠다고 건축 설계를 하라는건 무리죠.
가장 중요한건 미술과 그림을 그리는 실력입니다.
어렵고 긴 세월을 요구하면서, 개인의 센스 영역 문제라 포토샵을 배웠다고 해도 저런걸 그릴수는 없습니다.
마우스 직선 그리기는 프로그램에 따라 쉬프트 키 누르면서 마우스 클락하거나 명령어키로 존재하는 프로그램이 꽤나 됩니다. 포토샵도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모든 그래픽스 프로그램은 손으로 그릴 때 힘든 선들을 보다 쉽게 작업할려고 출발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직선과 완전한 원입니다.
화가의 기초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직선과 원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가장 완전한 원을 그린다는 걸로 당대 화가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마우스로 직선을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애초에 본인이 종이위에 직선을 제대로 그릴 줄 안다면 마우스에도 가능합니다.
제 경험에 기초하자면, 같은 노력을 한다고 할 때
미술쪽에 기초가 튼튼한 사람들은 컴퓨터 그래픽스 쪽에도 상당히 빠르게 적응하고 순식간에 높은 질의 창작물을 만들어 냅니다. 재능 있는 분들이 잡으면 6개월이면 괴수가 되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걸 떠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극히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따라서 거기서 성장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의해 달라집니다. 노력하면 남들 만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기옆에 쑥 쑥 앞서 나가는 괴수들을 차라리 인식하지 않은게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