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검색해서 그나마 제일 충실한 리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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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메이지는 (주)부룩소에서 개발하여 2003년 클로즈 베타, 2004년 오픈 베타 이후 2005년 서비스 종료된 게임입니다.
장르는 분류하기 힘들지만 굳이 만들어 붙인다면 전략 퍼즐 정도 되겠네요.
한 사람이 2~3개체의 캐릭터를 이끌어 상대의 캐릭터를 제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격방식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스펠리어(캐릭터)는 뒤에 특정 갯수의 엘리먼트를 이끌고 있는데, 이는 각각 하나의 영어 알파벳을 숨기고 있습니다.
정확한 알파벳으로 공격을 한다면 해당 엘리먼트가 열리게 됩니다.
모든 엘리먼트를 연결하면 하나의 영어 단어가 되는 식이죠.

각 스펠리어마다 공격 방식과 공격력(선택 가능한 알파벳 숫자)이 다릅니다.
캐릭터 본체 뿐 아니라 뒤의 엘리먼트도 각각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점점 잊혀지는 기억이 안타까워서 백업의 의미로 캐릭터 설정과 스킬 목록을 올려 봅니다.
기억에 의지해 쓰는거라 좀 틀린 것도 있을 겁니다. (...)

(일러두기 : 공격 방식에서 1(2)개 식의 표현은 평소에는 1개, 부스터 상태에서 2개의 알파벳을 선택 가능하거나 랜덤 공격한다는 의미입니다.)
(마나는 기본 30이며, 70 이상일 때 부스터 모드가 됩니다. 최대 마나는 100입니다.)
(범위공격은 모두 공격 엘리먼트 중심입니다.)
(각 스킬은 번호에 따라 소모 마나가 10, 20, 30입니다.)

1. 제베트 -  공기의 정령
3~4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집니다. (3개와 4개는 랜덤입니다.)
생명력이라 할 수 있는 엘리먼트 숫자가 적기 때문에 숙련자에게 좋은 강력한 캐릭터입니다.
또, 보통 다른 캐릭터는 본체와 엘리먼트가 각각 한 번씩의 공격만 가능한데 비해, 제베트는 두 번씩의 공격이 가능합니다.
제베트의 전략은 정확하게 때리고 조금 맞기입니다.

 스킬 목록
  1. 룬 터치 : 접촉한 상대의 모든 엘리먼트에 알파벳 1(2)개 선택형 공격을 합니다.
  2. 드레인 볼트 : 12칸 사거리 2(3)개 선택형 공격을 합니다. 공격으로 상대의 엘리먼트를 열 때 상대의 마나를 모두 흡수합니다.
  3. 네메시스 서클 : 공격받았지만 열리지 않은 엘리먼트가 지금까지 공격받은 모든 알파벳으로 5x5 범위 공격을 합니다.


2. 블라곤 - 불의 정령
4~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집니다.
5글자에 불규칙한 패턴이 많기 때문에 의외의 방어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공격이 모두 랜덤 공격이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좋지만, 숙련자에겐 나쁠 수 있습니다.
블라곤의 전략은 많이 때리고 많이 맞기입니다.

스킬 목록
  1. 파이어 볼 : 12칸 사거리 9(15)(?)개 랜덤 공격을 합니다.
    -> 대각선 5(6?)칸 사거리 9(15)(?)개 랜덤 공격을 합니다. (중간에 기술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2. 이름 불명 : 12칸 사거리의 즉사 공격입니다. 맞으면 무조건 열립니다. 하지만 실드가 있다면 막힐 수도 있습니다.
  3. 카오스 번 : 접촉한 상대의 모든 엘리먼트에 각각 5(7)(?)개의 랜덤 알파벳 공격을 합니다.
                          만약 공격에 성공해 엘리먼트가 하나라도 열린다면 상대는 알파벳 지정 공격을 하지 못 하게 됩니다. (랜덤으로 바뀝니다.)


3. 헌치고쓰 - 땅의 정령
6~7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집니다.
단어가 어느 정도는 정형화된 패턴이 있지만, 예외도 존재하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특히 애매한 단어일때 대각선을 모두 여는 고르곤 스트릭이 일품입니다.
헌치고쓰의 전략은 한방입니다. (공격할땐 신나지만 반격은 무섭습니다...)

스킬 목록
  1. 툼 스톤 : 12칸 사거리 5(7)개 선택 공격을 합니다.
  2. 고르곤 스트릭 : 대각선 4(5?)칸 사거리 3(4)개 선택 공격을 합니다. 
                                  만약 경로상의 엘리먼트중 하나라도 열리면 사거리 안에 있는 모든 다른 엘리먼트도 동시에 열립니다.
  3. 다크 둠 서클 : 1턴 뒤에 5x5 범위에 정답이 아닌 알파벳 16(21)(?)개 공격을 합니다. 즉, 이 공격으로 엘리먼트를 열 수는 없습니다.
                               이 공격은 아직 공격받지 않은 알파벳만 선택되며, 상대의 마나를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4. 데미라 - 물의 정령
8~10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집니다.
가장 긴 만큼 생명력도 높다고 볼 수 있지만, 단어의 패턴이 확연한 편이라 많이 맞는 편입니다. (~ion, ~ic, ~e 등의 패턴이 많습니다.)
다만 제베트와 비슷하게 상대의 마나를 소멸시키는 공격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데미라의 전략은 견제입니다. (자잘한 데미지는 누적될수록 빛을 발합니다.)

스킬 목록
  1. 프로스트 서클 : 5x5 범위에 4(6)개 랜덤 공격을 합니다.
  2. 아이스 웨이브 : 대각선 4(5?)칸 사거리 3(4)개 선택 공격을 합니다. 엘리먼트가 열리면 상대의 마나를 초기화합니다.
  3. 콜드 스톰 : 9x9 범위에 정답이 아닌 알파벳 6(9)(?)개 랜덤 공격을 합니다. 즉, 이 공격으로 엘리먼트를 열 수는 없습니다.
                          이 공격은 아직 공격받지 않은 알파벳만 선택되며, 상대의 마나를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마나
매 턴이 시작될 때 마나가 30 미만인 스펠리어는 자동적으로 30까지 회복됩니다. 그 이상일 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공격은 각각 10, 20, 30의 마나를 소모합니다. 마나가 없는 스펠리어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마나는 공격받는 알파벳 당 1, 공격받아 열리는 엘리먼트 당 10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블라곤의 2번 스킬(이름불명)을 공격받는다면 알파벳 26개 분량의 26과 엘리먼트 열림으로 10, 총 36의 마나가 증가합니다.
마나가 70을 넘으면 부스트 모드가 되어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골드 엘리먼트
많은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엘리먼트는 골드 엘리먼트가 됩니다. 실질적인 소유주의 이점은 없지만(제베트의 네메시스 서클 제외),
상대가 공격해서 골드 엘리먼트를 연다면 20의 보너스 마나를 얻습니다.
골드 엘리먼트가 되기 위해서는 17개 이상의 알파벳으로 공격받아야 합니다.

-실드
모든 스펠리어는 성공적인 공격으로 상대의 엘리먼트를 하나 열 때마다 한 겹의 실드를 얻습니다.
실드의 중첩은 최대 제베트7, 블라곤6, 헌치고쓰5, 데미라4까지 누적됩니다.
실드는 나와 상대의 턴이 종료될 때마다 한 겹씩 자연적으로 소멸합니다.
즉, 최대한 실드를 누적한 데미라도 바로 다음 상대 턴에 3겹의 실드만을 가지게 됩니다.
실드는 공격받는 모든 알파벳을 각각 50% 확률로 막습니다. 모든 공격을 막을 수도, 모든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공격받을 때마다 실드가 한 겹씩 벗겨집니다. 만약 공격으로 엘리먼트가 열리면 추가로 한 겹이 더 벗겨집니다.

-이동력
제베트 17, 블라곤16, 헌치고쓰15, 데미라14

-이동 방식
정해진 이동력 범위 안에서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합니다. 뱀 게임을 상상하시면 좋습니다. 중간의 배치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한번 공격을 시작하면 다시 이동할 수 없습니다.

-공격 방식
직선 원거리 공격은 장애물에 막힙니다. 장애물은 지형물, 스펠리어 본체, 이미 열린 엘리먼트 등입니다.

-파편 피해
공격받아 열리는 엘리먼트에 근접한 양쪽의 엘리먼트는 3개의 랜덤 알파벳 파편 피해를 입습니다.
이 파편 피해로 엘리먼트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조작 스펠리어
플레이어는 한 턴에 하나의 스펠리어로만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전에는 얼마든지 이동을 취소하고 다른 스펠리어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 제한
방의 설정에 따라 한 턴의 시간 제한은 각각 60, 75, 90초입니다. (60, 90, 120이던가...)


음... 이 정도 되겠군요. 물음표가 붙은 부분은 불확실합니다. 랜덤 공격 쪽이 대부분 불확실하네요. 선택하는 기술은 기억이 남지만...
부룩소 회사 자체가 지금은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홈페이지도 사라진 상태이고...
언제고 다시 나오면 즐겁게 할 게임입니다. 그동안 고이 보관하던 클라이언트와 리플레이 파일도 하드 소멸의 위기 속에 소실되었습니다. ㅠㅠ
여러모로 안타까움만 더하는군요.

한 잊혀져가는 망한 게임의 추억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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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실공대 후문 옆 낡은 아파트 담벼락 틈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