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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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가상의 존재 소드마스터와 화경의 고수 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원래 역사에서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로 2차 세계대전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침탈만 당하는 편이었는데요
만약 양판소의 소드 마스터나 무협지 초절정고수같은 자들이 20세기에도 실제로 존재했다면 중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초절정고수는 양판소에 흔히나오는 검강이니 하는 걸 쓰는 소드마스터를 의미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소드마스터가 있고 검강이 있고 무공이 있고 무림이 있는 세계관이라고 해도 역시 서양과 일본과의 전쟁에서 이길순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소드마스터가 근대화된 군대에게 맞서기 위해선 호신강기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호신강기를 총/대포에게서 버틸수 있을만한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이 적다는 데 있습니다. 그 '양판소'에서도 말이지요.
호신강기라는 건 검기든 화살이든 죄다 막는다고 설정이 돼있긴 하지만 사실 호신강기를 두를 수 있는 소드마스터는 개나소나 검기쓴다는 무림에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어느 작품이든 최대로 많이 나와봐야 천명도 안될 겁니다.
사실 이미지 탓에 양판소=개나소나 소드마스터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양판소를 많이 읽어보시면(그럴 이유는 별로 없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단지 주인공과 아군/적군 해서 관련 인물들이 죄다 소드마스터일 뿐이죠(물론 이런 건 작가의 역량이 부재해서 매번 비슷하게 소드마스터 관련 이야기만 나오는 걸 겁니다). 또, 소드마스터라고 해도 주인공과 조력자, 메인 악역을 제외하면 다들 의외로 강하지도 않고요. 강하다 해도 창칼과 냉병기를 주로 쓰는 전근대 사회에서나 강하지 총을 맞으면 한방에 훅갈 고수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이계진입한 판타지 세상에선 소드마스터가 많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도 대부분이 소위말하는 소드 익스퍼트 정도로, 무림보다 한단계 아래로 묘사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역시 근대식 군대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드마스터가 실제로 있었다 하더라도 활약할 수 있는 건 일상적인 전장이라기보단 그 기기묘묘한 신법이나 보법 같은 무공을 살려서 적 지휘관을 암살하거나 특수한 교란작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일반인(?)들로 이루어진 군대 측에선 소드마스터를 방비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사령부를 더욱 철저히 숨기거나 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고, 소드마스터의 암살과 교란작전도 한계를 맞이하겠죠.
따라서 아무리 소드마스터나 초절정고수, 현경의 고수가 강하단들 그것은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한정된 것이며 그 수는 많아야 열댓도 안되므로 결국 근현대에 중국이 겪은 전쟁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중공군이 득세하는 지금은 어떨까요?
저는 이 역시 소드마스터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데 한표 겁니다. 설령 현대에 소드마스터와 화경의 고수가 있다고 해도 중공군이 화력을 동원해서 토벌하면 몇몇 초고수를 빼면 총 맞고 죽는 건 동일할 겁니다.
고로 그런 '양판소' 세계관에서도 역사대로 아편전쟁, 의화단, 중일전쟁, 중공군의 득세 등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사실 이런 식의 판타지/무협에서는 고수의 레벨을 어디까지 올리느냐가 문제죠. '강함'이 이야기의 주제 중 하나고 그 레벨을 어디까지 올리는가는 작가의 마음이라서....어쨌건 현대 군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근대 중국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고수"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는 맞기는 합니다만... 오늘날 대부분 알려져있는 소위 "중국무술"들이 사실 19세기를 전후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무용담의 대부분이 그 주인공이 벌인 실전에 기초를 두고 있고, 그것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세상에 그 무술이 알려지고.. 이런 패턴이라서요.
근대적 기록문화의 성립 및 신문 등 언론 매체의 발전, 출판/인쇄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교류의 가속, 사진 등 기록양식에의 혁명, 그리고 무엇보다도 망국이 임박한 혼란기... 이런 상황이다보니 그 이전까지는 각지에서 고립적으로 알려지고 수련되던 무술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야심있고 실력있는 권사들이 자기 야망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나오고, 교류하고, 도전자를 찾아 돌아다니고, 강자를 꺾어 유명세를 타려고 하고... 이렇게 시작 된 19세기의 풍조는 이후 20세기 중반까지도 지속되었고요.
허공답보를 하고 단신으로 군대를 물리치는 판타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로 근현대 중국에서는 고수들이 쏟아져 나와 각자 야망을 추구한 난세가 이루어지긴 이루어졌던 셈입니다.
한 사람에게 원맨 아미의 힘이 있다는 것은 실제 아미와는 다른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하나를 움직이는 건 엄청난 물자와 인력, 국력이 소모되지만 원맨 아미에게 필요한건 한 사람분의 장비와 식량이니까요.
그리고 단독 행동이니까 은밀성도 좋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군대를 파견할 수 없는 일에 유용하게 쓰이겠죠.
오늘날에도 공작원이나 특수부대가 그런 식으로 일하니까요.
전투와 전쟁은 전면전만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합리적인 정부라면 이런 엄청난 인적 자원을 그냥 소모하기보다는 회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만약 그런 사람들이 실존한다면 그들을 현대 병기로 죽일 수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왜 죽여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현대 병력으로 충분히 토벌할 수 있는 존재라면 역설적으로 딱히 토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소드마스터나 무림고수에게도 나쁜 말은 아닌 것이 소드 마스터나 무림고수라고 해서 단신으로 뛰쳐 들어가서 정부 고관을 암살할만한 이유가 반드시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이 현대 병력으로도 토벌하기 힘들고 통제가 힘들 정도로 강력할때만 대대적인 토벌을 시도할 거라고 추측합니다.
전자는 국가나 지도층과 무슨 원수라도 진게 아니라면 충분히 거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후자는 그 존재 자체로도 정부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테니까요.
op입니다.
초인보병의 존재는 전쟁의 방향을 바꿀수 있습니다.
역사가 완전히 바뀌어 버리죠 소드마스터 수준이라면 청력 시력 부터 넘사벽이고 천리지청술이나 은신술 전음 같은 수법에도 능하겠지요.
그리고 중요한게 소드마스터라고 딱히 총을 쓰지 말라는법없고 내공으로 총을 강화하지말라는법없습니다.
비정규전은 100%진다는 뜻이고 지휘관이 암살당하거나 원맨아미 수준의 전투력이면 사기도 대폭으로 약화가능합니다.
성을 공격할려면 3배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있는데 소드마스터수준이면 보이지 않고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굉장히 지능적이고 감지력은 넘사벽으로 높고 적은 유지비를 가진 성입니다.
물량으로 압도를 하지않는 이상 절대로 못이깁니다.
근데 물량은 중국이 더..
일본대신 동양 제국주의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가의 회유에 넘어가는 고수들도 있을 테니 그들이 선봉장이 되겠지요.
한국전쟁 떄라...고수 한 번 뜨면 연합군이 공군이고 포병이고 다 동원해서 광범위 초토화를 가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스나이퍼를 상대하는 방식처럼요.
아니요.
빠른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이 있다는 것은
전쟁에 있어서 엄청난 의미를 가집니다.
과거 1차세계대전당시 프랑스와 독일사이의 대평원전선에선 어느한쪽도 우위를 점할수가 없어
3년동안 소모전이 지속되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어느한쪽이 국소적인 승리를 거둔다할지라도.
방어진지를 구축하거나 그 지역을 제대로 지배하기 전에
상대편 군대가 충원되어 죄 죽고 패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2차세계대전당시 독일군은 12시간만에 해당지역을 돌파하고
평원에 집결해있던 프랑스군 대부분을 격파하는데 성공합니다.
전차를 활용덕분에,프랑스군이 정보를 전달받고/독일군의 위치를 파악하고/적절하게 대처하기 이전에
평원을 뚫고 들어가선 가로로 가로질러 죄다 포위해버린거죠.
결국 군사력에 있어선 독일보다 우위에 있던 프랑스는 3주만에 항복합니다.
전차상대로 보병은 상대가 안된다는걸 모두가 알게되고 나선
이후 펼쳐진 전쟁의 주역은 너나할것없이 전차(탱크)가 되었는데.
이동하기위해선 사전에 공병대가 투입되어 바닥을 다져야하는등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고/
극히 비싸고/끊임없이 휘발유를 넣어줘야해 후방보급이 절실하며/당연하지만 공수부대로 떨어뜨리거나
단독으로 암살에 활용하거나 할 수 없는 크고 무겁고 시끄럽고 성가신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초인병사라 한다면
전차만큼 빠르고,보급은 일반식사,은닉이 자유롭고,시야가 넓으며,복잡하고 다양한 명령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는게 가능.
전쟁에서 이긴다는건 정면전으로 붙어서 상대방을 몰살시키는게 아닙니다.
그냥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면 이기는 겁니다.
초인병사가 없는측에선 초인병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을거고
이동경로도 예측할 수 없을것이며.
경비를 세워봐도 소규모전투에선 죄 몰살당하기 일수일텐데.
무슨수로 상대한단 말입니까?
한 10명만 모아서 적진에 보내놓으면 고위장성 다죽이고 무사귀환하는게 그냥 가능할것같은데요?
다수로 군대를 운용하는게 가능하다면 말할것도 없겠지요.
빠르고 은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건,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하는 곳을 칠 수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전국민이 군인이 아닌한 그런 공격에 대항할 방법은 없을것같네요.
무협지 초절정 고수가 있었어도 총이랑 칼이 더 강해서 판타지검술과 총이 득세하고 무술도장은 진작에 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다 소드마스터는 서양쪽이 더 대단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미국은 총기문제이외에 칼로도 고생을 했을것 같네요.
거기에 마법사까지 있었다면 진짜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한국전쟁때 북한을 지원하기보단 허공답보로 대만해협을 건너서 중화민국을 침공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