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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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주네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온 부분이라 묵은 떡밥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깔끔하게 풀이되는 논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많은 판타지소설이나 만화 영화에서 마법을 구현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장이나 수식등을 나열하기도 하며 마법진등을 그리기도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현실에서 마법을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빈약한 설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판타지세계니까 가능한거다 라고 해볼수도 있지만 판타지세계에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곳에도 어느정도 물리법칙이 있는곳일터인데 단순히 마법진이나 술자의 수식읊음으로 마법이 구현될까 입니다.
아니 겉으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적 설명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알기쉬운현대마법 에서는 마법을 컴퓨터로 코드조합으로 프로그래밍한다고 하지만 그역시도 자세한 부분을 설명해내진 못하는것처럼요.
그래서 다시한번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정말 마법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일까? 라고..
근데 현대인류의 과학수준을 보면 웬지 가능할것도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막대하게 비싸고 거대한 장비로 무장한 현대과학을 보자면 일부에서는 분자단위의 순간이동 까지는 가능하고 분자를 쪼개거나 합쳐 거의 무에서 유로 만드는것과 유사하게 보일정도의 분자조합도 할 수 있다는점에서 상상하던 마법과는 무척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마법의 가능성이 0.01%는 남아있다고 생각되어졌거든요.
그러면 실제 판타지세계에서는 그렇게 비싸고 거대하면서도 집적적인 첨단과학장비를 만들 조건이 되느냐면 그건 아닌데 어떻게 마법이 가능할까란 오류에 빠집니다.
언급한 애니메이션처럼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도 않고 주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세계에서 그런 마법이 가능케할려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할까 라고 더욱 생각해보면 이런 결론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마법을 하고자 하면 장르불문하고 어디든 마나란 개념이 존재한다는것을요.
그리고 그 마나가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매질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않는 미스테리가 술자와 마나간의 작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입니다.
저는 그부분을 다각으로 생각해보았는데요.
판타지세계의 사람들은 특성상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뇌속에 마나를 감지하거나 혹은 영향을 줄 수있는 형태로 진화되었다. 라고 하는것과 아니면 특정물질을 섭취하면 인체내에서 작용을 통해 마나를 감지하거나 혹은 마나에 작용하는 호르몬분비가 되어졌다 라는것입니다.
그중 첨부터 인간에게 마법을 감지하거나 영향을 주진 못할거고 수식을 외운다거나 읇을때 소리의 울림등이 인간의 뇌에 작용 마나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 분비되거나 뇌파를 발산하게 될수도 있고 원래 가능하나 훈련등을 통해 더 잘해질 수 있다 라는설입니다.
또 약물에 의한 작용으로 마나를 다룰수 있다는설 역시도 인간이 꼭 그렇게 진화되는게 아니라 다른 생물의 예를 보아 인간이 그 특성을 이해했다 라고 보는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하게 숲을 지나던 사람이 어떤 동물이 어떤물질 혹은 식물이나 동물을 먹고 마법을 구현하더라 라는 예시를 들고와 인간도 같이 복용 부작용등을 감안해서 용량을 제안하면 안전히 사용할 수있다 란 식으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간에 인간이 기계를 쓰지않고 마나에 영향력을 줄려면 뇌파든 호르몬작용이든 뭔가가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마나나 호르몬 뇌파가 일반적인것과는 다를거고 뭔갈 먹어서 생성된 미지의 호르몬, 뭔갈 읇조려서 발생한 미지의 뇌파가 마나와 작용한다 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요.
또 그게 가능하다면 기계적으로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 기계란것도 생길 가능성도 있겠구요.
제 머리로는 여기까지밖에 추론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결국 마법이란건 미지의 뇌파니 호르몬이니 해도 우연에 의해서 크로스오버된 결과물인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저 조건이면 단순히 주술을 읇조린다 마법진을 그린다의 형태보단 한단계 진보한 상상은 아닐까 하며 더 생각에 빠져보았습니다.
그러면 인간과 마법법발현의 매질인 마나와의 상간관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설명이 될것 같은데 이후 전기충격파를 만든다거나 물리적영향력 내지 고열을 낸다던가 하는부분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인간의 의지를 받은 마나는 파동의 형태로 암흑에너지가 아니라 파동이 되어서 주변의 영향을 준다로 설명할수 있고 또 전기를 발생시키기위해 조건을 갖추는 알고리즘(여기서 마법사는 여러가지 현대에서도 골치아픈 공부를 해야..)을 구현한다라고 해볼만 합니다.
가령 마나파동이 원하는 지점에 공기나 다른 무언가를 심하게 요동시켜서 지역에 고열을 발생시켜 파이어볼 효과를 낸다던가 하는 형태로요.
그런식으로 상상을 계속펼처 나가니 ... 마법의 몇가지 오류도 나오긴 하네요..
가령 메테오는 하늘에서 불덩이를 떨어트리는 마법인데 원래도 고위마법이지만 흔한 마법이잖아요.
뭐 메테오가 시술자마다 제각각 알고리즘이 다르겠지만서도... 흔한거라면 인근에 화산분화구가 있다면 화산을 이용하는 알고리즘..
그러게 없다면 우주밖의 천체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있겠네요.
화산쪽은 그나마 낫지만 천체를 끌어들이는 마법은 캐스팅시간이 장난아니고 그에 따른 마나소비나 정신력등이 무지막지하게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전후에도 메테오가 발현되기까지 자칫 몇달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구요.
대신 위력이 어머어마하니... 전쟁등의 국가적 전략마법이 될지도 모르는 최상위 고위마법이 되겠습니다.
이런저런 마법의 알고리즘에대해서도 생각해보다보니...
현대모든 과학을 다 알아야 마법을 시전하거나 알고리즘을 구성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면 중세풍의 판타지세계가 안되겠네요..
어?
어쨌든간에 마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다 별 희한한 생각까지 다하게 되는데요...
결국 저의 쓰잘데기 없는 단상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점점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약해지는 바람에... 이런서런 삼천포로 빠지는 상상에 점점 허술해지는 추론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쓰면서도 정리가 안되었는데... 매질이 되는 마나는 무색무취그리고 자연상태에서는 어떠한 물리적 영향력을 가질수 없는 즉 흔히들 말하는 암흑에너지와 같은 특성입니다.
암흑에너지에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건 극히 일부인만큼 적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시작한 발상입니다.
그러니 따로 별도의 세계를 만들지 않아도 될것 같긴 한데 여전히 그 작용방법에서 온전히 설명이 안됩니다.
제가 생각한 그런 방법이라면 술자가 손으로 지양하거나 손에 불을 붙이는 바보짓은 안해도 되겠지만요...
어쨌든간에 암흑에너지의 일종으로 보고 그 특성을 전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즉 마나란 매질에서만 퍼지는 파동인거지요.
근데 또 어찌생각해보면 제가 생각것처럼 마나의 파동을 일으킬수있는 기관 혹은 물질을 인간이 갖게 되었다 해도 외부에서 물지적 형태로 나타넬려면 거기서도 문제인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언급한 파이어볼 비슷한것도 사실 전파를 보내서 원하는 위치에 화염을 발산 이라기보단 원하는 구역의 대기온도를 고온으로 올려버린다는 개념이거든요...
근데 전파가 특정위치에만 작용시키는건 어려우니까요.. 레이저처럼 지향성이 강한것도 아니고...
좀더 개념을 체계화해서 생각해봐야할 과제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첨부터 공기를 강하게 진동시키면서 파이볼을 내뿜으면 술자의 전신이 화염에 쉽싸이겠지요.
손에 불붙이는것보다 더 위험하겠군요...
그리고 에너지보존 문제도 그렇긴 합니다.
단순히 정신력이라곤 했지만 마나와 작용할려면 호르몬물질이든 뇌파든간에 인체내에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만 생각해볼뿐입니다.
근데 그 에너지가 마나가 되진 못할거 같아요.
단순 매질일뿐이니 그외의 용도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듯...
과학으로 보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신비로 보는 것도 가능하겠죠.
신비로서 판타지에 접근할 수도
과학으로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은
상당히 과학적 체계를 토대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런 가능세계에선
신비 그자체로 존재하는 판타지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테오가 우주 저 멀리서 날아드는 소행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그냥 마법사의 마력이 거대한 돌덩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아니면 마신이 하늘나라위에 서 있다가 계약자의 요구에 따라 던진다거나
하늘나라에 마신이 있는게 거부감이 있다면 어딘가의 화산속에 살고 있는 거인들이
불덩어리의 돌을 집어던진다고 해도 좋겠죠.
마법에서 신비로움을 제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마법이 아닌 그저
기술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킥파워? 정도 아닐까요?
게다가 양산판 판타지에 나오는 '마나'란 개념은 본래 서양마법에는 있지도 않았던 개념이였는데 블리자드 사의 '디아블로'에서 좀 '있어'보이게 하기 위해 처음 썼다가 지금처럼 정착된거라는데요?
일전에 클럽에도 소개가 되었던 월드 오브 다크니스라는 세계관이 있습니다. 클럽의 한분이 그 세계관을 번역해 한동안 소개를 해주신 때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닉을 잊어버렸네요. 하여간 그 세계관에 마법에 관한 부분도 설명되어 있는데 각 마법은 각각의 학파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 자신들의 마법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퍼뜨리고 있는 학파도 존재합니다.
그 세계관상 마법은 자연법칙을 마법사의 의지대로 변환하는 것이 목적으로 변환범위가 크고 넓을 수록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반작용도 강해지고 그 마법을 믿는 사람이 많을 수록 그 마법의 반작용도 분산되어 돌아오기 때문에 자신들의 마법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교육해서 믿음을 전파해서 반작용은 줄이고 마법의 성능은 올릴 목적으로 활동하는 학파였죠. 이게 세계관 설정이라는걸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바로 홀려서 도시전설 하나 만들어질 정도로 설득력도 있고 재미도 있는 설정이죠.
애초에 마법이라는게 논리라는게 없이 어떤 일을 바라면 일어난다는 식이라 그걸 체계화 할 수 있다면 과학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클럽에서 같은 논의가 몇번이나 있었고 거기에는 항상 아서 클라크 옹의 유명한 한마디가 따라 붙었었습니다.
"충분히 발전한 기술은 마법과 분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죠. 네드리님이 번역한 만화 프리폴에서는 앞의 문구를 각각 "마법과 분간 할 수 있는 기술은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다"와 "어떤 기술이든 그걸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마법이나 마찬가지다"로 바꿔 말하기도 했고요.
판타지를 과학적으로 풀이하려면 마법의 에너지 공급원 (마나라고 흔히 알려진)부터 정의를 해야 하겠지만... 아시다시피 이게 열역학 법칙을 개무시 하는 쪽이라...
마나의 특성을 살펴보면
1. 정신력으로 존재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2. 정신력에 의해 강약을 제어할 수 있다.
3. 정신력에 의해 운동성을 제어할 수 있다.
4. 정신력에 의해 열을 낼 수도 있다.
5. 정신력에 의해 열을 빼았을 수도 있다.
6. 정신력에 의해 전기를 만들 수도 있다.
7. 정신력에 의해 물질의 운동성에 간섭할 수 있다.
8. 정신력에 의해 물질을 변환 할 수도 있다.
9. 정신력에 의해 물질을 소멸 할 수도 있다.
10. 정신력에 의해 물리 법칙을 바꿀 수도 있다.
11. 정신력에 의해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12. 정신력에 의해 영혼과 지적인 존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13. 정신력에 의해 생명도 만들어 낼 수 있다.
14. 정신력에 의해 무에서 물질을 창조 할 수도 있다.
...
한마디로 정신력으로 못하는게 없습니다.
도데체 마나 혹은 정신력이란 무었일까요?
따라서 그냥 마법의 세계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 척 할 뿐이지 사실은 법칙이 없는 세계로 혼돈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일정한 법칙이 없다면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국 상호 모순적입니다.
만일 지금 현실에 마법이 등장한다면 우리 세계가 가상현실 속 세계의 확율이 누가 계산한 20%가 아니라 99.9999...%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세계에서의 마법을 과학으로 풀이한다"... 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를 먼저 분명히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이, (1) '판타지 세계의 마법'과 동질의 현상이 우리 세계에서도 발생한다는 가정 아래, 우리 세계의 물리법칙에 따라 그 현상을 해명하는 것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저 (2) '마법'이라는 것의 법칙성을 마치 우리가 우리 세계의 과학연구를 하는 것처럼 판타지 세계에서도 '과학적 설명'이 존재 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지...에 따라 대답이 틀려질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열역합 제2법칙이니 뭐니의 문제를 거론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속해있는 현실의 물리법칙일 뿐이기에, 단순히 그 판타지 세상에서는 그런 법칙이 없다든지, 아니면 그쪽 세상에서는 대체로 우리 세계의 것과 유사하지만, 뭔가 다른 물리법칙들이 또한 함께 존재하고 있다든지.. 라는 설정만 해주면 땡이거든요.
과학은 아니지만 초능력이라는 유사과학으로 설명할 수는 있겠지요.
또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열역학2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마법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물리학적으로 FTL이 가능해서 SF에서 쓰이는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과학적인 원칙만 차근차근 정한다면 얼마든지 판타지에 적합한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양자역학이랑 슈뢰딩거의 고양이, EPR역설 같은 걸 활용하면 설명 못할 설정은 없겠죠.
실제로 그런 식의 SF가 꽤 있고 쿼런틴 같은 하드SF에서도 후반 가면 거의 판타지를 방불케 하는 그런 '마법'을 보여줍니다.
뭐,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면 그건 더이상 마법이 아닐겁니다. 애초에 마법이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겠죠.
종교, 과학, 신비, 마도, 연금 등등의 대부분은 방법이자 수단이며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같은 종류입니다.
게다가 목적이자 목표도 동일합니다. 단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만 다를 뿐이지요.
초능력도 비틀어보면 마법이며, 마법도 비틀면 가지버섯의 연금술이기도 합니다.
시작과 끝만 같을 뿐이며 다만 그 일련의 과정만 다르고 그마저 겉만 다를 뿐입니다.
과정의 속은 동일합니다. 다만 그것을 이해하지도, 알지도 못한 것일 뿐.
물론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작가의 능력이 중요하겠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핸드폰만 하더라도 엄청난 기술이 사용됩니다. 뭐 거의 첨단 기술의 끝을 밟고 있는 기기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과학적으로(공학적으로?) 핸드폰의 구동방식을 조사하다 보면 수 많은 기술들을 사용해서 우리가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양판형 판타지처럼 단순히 마나의 힘을 이용해서, 고대 문명의 유물, 유명한 과학자의 발명품 정도로 설정이 끝난다면 그저 마법일 뿐이겠지만 마법을 다양화하고 분류하고 거기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각각의 기술은 어떠한 장단점이 있고, 이러한 기술들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장비엔 어떤 것이 있고 등등등 방대하고 복잡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면 마법을 과학으로 풀이할 수 있을겁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작가의 역량이죠.
마법사의 제자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동시켜서 열을 내게 만들어 불을 붙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다른 장면에선 열을 직접 만들기보단 벽난로의 열을 가지고 와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캐서방에게 묻습니다.
"마법이에요, 과학이에요?"
"둘 다지."
그러고보니 테드창의 단편에서 연금술이 일상화된 세계에서의 산업화가 나왔지요.
사견이지만 보다 과학적으로 구현된 마법이란 마법 그 자체의 발동 원리보단 마법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충분히 발전된 고도의 기술은 마법과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서 클라크 옹의 말입니다.
사실. 많은 종류의 판타지 작품에서 마법은 과학입니다. 왜냐하면, 배우기만 하면 거의 모든 이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그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존재하며 그 이유에 합당한 사람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마법은 그 세계의 물리 법칙인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슬레이어즈>를 생각해 볼 수 있겠군요. <슬레이어즈>의 마법 중에서 가장 간단한 '빛을 내는 마법' 같은 것은 말 그대로 주문만 외우면 거의 100% 사용 가능합니다. 그 누구든 가리지 않고...
그렇다면 이러한 마법은 어떻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 세계 만의 물리 법칙으로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령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이라는게 그 세계만의 물리법칙인 것입니다...
작품에 따라 세계관이나 설정은 굉장히 다르지만, 근래의 많은 작품에서는 무언가 이유를 제기해 줍니다. 그것이 '포스'에 의한 것이건 '초능력'이건, 아니면 뭔가 다른 존재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개념이건...
아서 클라크의 말과 달리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건, 그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고 무언가 설명이 가능하다면 그 세계의 과학이다."
현대 문명이 원자의 본질과 에너지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성립했듯이... 결국 과학적이어야 한다면 '마나'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마나를 어떻게 가공하던지 움직임을 일으키던지 하는 것은 방법론의 문제일 뿐이지 마나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대부분 판타지에서는 마법의 응용에만 치우쳤지 마법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살짝 눈을 감지 않으면 개연성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일단 인간의 의지로 움직이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물질 혹은 에너지라면 어떻게 인간의 정신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도 규명을 하고. 궁극적으로 이놈이 물질인지 에너지인지 파동인지 입자인지 등등을 규명해야 겠죠..^^
하지만 소설은 논문이 아니니... '그냥 그렇게 된다'가 가장 합당한 설명이겠지요.
'다아시경의 모헙'이란 책 보세요. 그 세계관에서는 우리의 물리법칙과 같이 마법법칙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즉 '질량보존의 법칙'이라든지 '보일 샬의 법칙'과 같이, 그 세계의 마법을 연구해서 법칙을 만들고, 그 법칙에 의해 새로운 마법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진 마법의 재능을 '탈렌트'라고 하는데, 사람들의 탈렌트를 측정하는 방식을 만들어서 새로운 마법사를 양성하는데 씁니다.
그러한 세계관에서는 마법이 곧 과학이죠.
한 소설에서는 적당한 양판소인줄 알았더니 사실 주인공은 차원이동이 아니라 냉동인간에서 깨어난 것이고
과학은 한 과학자에 의해 통제되고 그 사람이 드래곤이라 불리는 거죠
물론 마법은 과학의 정수로서 암흑에너지를 활용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며 암흑계의 생명체들은 정령 -_-;;
예를 들어서 메테오의 경우는 실제 운석 떨어지는 속도가 시속 54000km 즉 속도가 총알보다 십몇배 정도된다는 걸 참고로 하시면 되겠죠. 보스급 캐릭터가 상당히 강력하지만 워프나 텔레포트 그것도 메테오 반경에서 벗어날 수준 같이 빛의 속도로 회피하는 마법이 없다면 그리고 그 운석을 막을 정도의 초강력 배리어나 혹은 그 운석을 공중분해시킬 요격마법이 없다면 그냥 흔적도 없이 골로 가겠지만 그런 고도의 회피기술이 있다면 메테오 기술을 써먹기 좀 애매하겠죠. 뭐 이러한 원리만큼은 써먹을수가 있네요
1990년대에 나왔던 게임중 흥미로운설정이 있습니다
떄는 우주개척이 상당부분되어서 인간들이 매우번성다던 시대입니다
이시대의 엔터테이먼트중 가장잘나가는게 있는데 이게 뭐냐면
행성하나를 통쨰로 사용해서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겁니다... 행성하나를!!!!!
등장하는 사람들은 배우들이고 몬스터들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 낸것입니다 마치 현재의 서바이벌류 tv프로그램같이 돈내고 참가해서 스토리를 즐기는거지요....
마법또한 구현했는데 특정한 반지등의 아이템을 사용해서 마법진을 그리면 인공위성이 그 마법을 구현해서 쏴제끼는겁니다....
실제게임상에서는 이 마법진을 마우스로! 그려야 해서 게임자체는....거의 망했습죠...
참신하긴했지만...마우스로 그리는게 너무힘들다보니...
슬레이어즈의 마법의 마법은 힘있는말(파워워드,주문)을 나열해서 현실의 물리세계와 표리일체인
정신세계면(아스트랄사이드)의 물리법칙을 구현하는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힘있는말(주문)등이 틀릴경우 효과가 틀려지기도 하고, 능력있는 마도사는 주문에 조작을 가해서 특수한 성능을 끌어올릴수있다고 합니다
빛을 발하게 하는 구체를 만드는 라이트라는 마법을 조작해서 광량최대 지속시간 순간, 혹은 지속시간최대 광량 최소같은 방식이죠...
고전게임인 울티마7의 경우 마법의 단어를 조합해서 마법을 실행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특정한 마법단어들의 리스트가 있고 거기서 하나씩고르는거죠....이게또 무진장 귀찬은거라..
이런걸보면 마법이란것도 나름 법칙성이 있고 마법나름의 방식이 있는것일듯....
하긴 이래야 마법도 발전하고 ,배우면 누구나 쓸수있는거겠죠..
어떠한 현상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검증의 방법론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그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이 "동일조건 아래에서 반복 및 재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한 현상의 피안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리"가 있는지 오롯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어떻게 하면 어떠한 것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확실한 재현성 및 규칙성이 성립된다면 이미 그것은 "마법"이 아니지요. 그 자체로 "과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발전한 과학"과 "마법"이 동일시 될 수 있다는 유명한 말이 나온 것일테죠.
-_-; 근데 개인적으로는, (일전에 여러 글을 통해 얘기를 했지만) 그런 "이름만 마법이지, 사실은 과학"인 마법이 그다지 매력이 없더군요. 제목 그대로 "환상"이 중요한 판타지에서, 소위 '리얼리티'를 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법에 그러한 법칙성을 종종 부여하고는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사실, 전혀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거든요.
"法"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마법이지만, 그것은 번역의 결과일 뿐. 본래 "magic"이라는 것은, 당대 사람들의 논리나 이성, 지식을 초월하여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붙여지는 이름인 이상, 개연성과 법칙성을 파악할 수 없는 신비 - 까놓고 말해, "마법사"라고 작품 상 등장한 사람들이 정말로 뭔가 "능력"이 있는건지, 돌팔이인건지 구별이 아리까리한 그런 것이 취향에 맞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뭔가 "파이어볼"이니 "라이트닝"이니... 그런 즉효성, 즉시 확인되는 주문 하나 없이, 별로 하는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은데도 왠지, 파티에서 굉장히 중요한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마법사가 나오는... 그런 판타지를 상상하고는 합니다.
(ps) 마찬가지로, 클레릭이니 하는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판갑과 메이스 갖춰입고 싸우면서도 신성마법 뻥뻥 써써 힐링이나 턴언데드 하는 그런 것 없이 - 까놓고 말하면 "힐러"의 역할이 전혀 없이 - "성직자"라는 그 자체로 파티에 의미가 있는 등장인물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보통, 성직자에 대한 판타지의 전형적인 묘사에서는... 사실 "성직"의 의미가 부각되는 경우가 드물거든요. 그나마 "성직"이라는 직종의 특수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 "신과 친하게 지내기"를 통해, 신성력을 발휘해 제꺽제꺽 부상을 치료해주는 힐자판기... 내지는 힐노예.. 같은 것 뿐이지, 성직자로서 갖고 있는 다른 직업적 능력... 그런 것이 좀 확실한 경우가 드문 듯 해요.
글쎄요. 뭔가 물리적인 증명이 가능하다면 그건 과학이 되는 것이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신비, 혹은 마법 등이 되는 것이겠지요.
작가들에 의해 창작되는 세계관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당연히 있는것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네들에게는 그 '마법' 이라는 것이 우리의 '과학' 과 같은 인식으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는것 아닐까요?
우리도 레일건이나 양성자 가속포가 존재하고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걸 실제로 만들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대략적인 것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그 대략적인 것이라도 알고 있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과학' 이라는 존재로 증명되고 인정받는 것이지요.
각 세계관들의 마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들이 하는 수정구 통신같은 것을 일반인은 하지 못하지만, 그 원리에 대해
알지 못해도 마법사를 이용해 사용할 수는 있으니까요. 마치 제가 스마트폰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것저것 할 수는
있다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이런 맥락일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야 유령과 마법 등이 신비이지만, 그네들에게 있어서는 우리의 레이저건이나 MLRS, 양성자 가속포나
하전입자포 등의 과학문물들이 더욱 신비스럽게 비추어 지겠지요.
바로 그 이유로, "실험적 방법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 혹은 증명될 수 있기에, 그것을 토대로 이론을 세울 수 있는 것"은 결국, 뭐라고 부르던간에 일종의 "과학"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떄문에 (뭐, 강조하지만 제 취향입니다만..) "마법"이라는 것은 그러한 반복적인 재현, 증명이 불가능한 것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불가능한 이상, 알 수 없는 것 그 자체이고, 어느 의미에서도 "과학"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예컨대, 뭐랄까.. 어떠한 "마법사"를 자청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는데, 그가 직접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여도 신기하게, 뭔가 일이 잘 굴러간다든지,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보통, 자기 혼자로써는 이룰 수 없거나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낸다든지, 이상하게 고양된다든지 하면 이걸 구체적인 횟수로 계산해서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지 얘기를 해봐도 마법사라는 사람은 그저 웃기만 하고 설명은 없고... 결국 그 마법사의 "심중"에 무엇이 있는지, 뭔가 이론적인 마법이 동원된건지, 그냥 우연이고 그 마법사가 폼만 잡는 사기꾼인건지 모를 때 ... 그런 느낌이 저는 "마법"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법을 과학적으로 보자면 물리 이론 중에 '시공간에 우주에 대한 정보가 새겨져 있고, 그것들이 홀로그램 처럼 반영된것이 우주다.'라는 내용의 이론이 있는데,
그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도 결국 정보일 뿐이니 인간의 행동이 정보의 변화를 일으키니 그 정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정보가 연쇠적으로 변화하여 마법이 발생한다고 할 수 도 있겠지요.
잘 생각해보니 마법에 대응되는 개념은 과학이 아니라 공학쪽이 아닐까요?
마법 그 자체는 과학과 같은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마법이란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라면...
위 댓글에서 거의 설명이 되었네요
어떻게든 증명이 되고 규명이 되면 과학이 되버릴겁니다.
한 때 과학의 우둔한 아버지였던 연금술이나 더 오래는 철학에서 시도하고자 했던
자연학이나 신비한 현상들을 이해하고 그것을 개입보려는 노력들이 존재해왔으니까요.
지금 우리 옆에는 사실 마법이 작동할만한 원리와 원인이 존재하고 있는데 인식하지 못 할 뿐인지도 모릅니다.
2차원에 사는 세계의 사람들에게 그려진 원을 어떠한 변형손상을 가하지 않고 그 가운데 동전을 빼어보아라 하면
2차원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마법같은 소리야!" 라고 하겠지만
3찬원에 사는 우리들은 간단한 문제죠 "뭐야, 그냥 집어서 들어올리면 되지"
2차원사람들: z축으로 집어올린다고? 그게 간단하다고? 머리가 터질것 같군!
우리가 가지고있는 냉장고 계란의 내용물이 어디론가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더 높은 위상의 차원에서 엄격한 규칙의 의해
고정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죠. 우리는 그걸 모르니까 마법이라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계란 껍질에 그 어떤 변형과 손상을 가하지 말고 내용물을 꺼내시오>
- 3차원사람들: 이 무슨 마법같은 소리야
- 4차원사람들: 껌이네
사실 실체가 온전하게 인식이 되면 과학도 아니고 마법도 아니고 전혀 다른 것이라 정의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러한 발상은 신학에서는 훨씬 쉬운 발상인지도 모릅니다.
흔한 판타지의 마법에 과학을 도입하자면 가장 근본적 문제는 열역학 2법칙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손에서 파이어볼이 나간다, 좋죠. 근데 그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무슨 수로 손 위에 불덩어리를 뭉쳐놓을 수 있을까요? 생명에너지니 정신력이니 (어헉! 이런 무리한 마법을 썼더니 정신력이!) 하는 작품도 있지만 사실 따지기조차 불가능한 개념이고, D/R에서는 (그 이전 작품에도 같은 묘사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마법이란 그냥 자연현상을 편법적으로 이용하는 공짜기관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썼지만 그거 역시 꽤 무리가 있어 보이고. 양판 보면 마나가 자연계에 넘쳐나는 뭐 햇빛 같은 존재라서 광합성하는 식물마냥 흡수해서 써먹는다는 설정도 많이 보이던데 그렇다면 태양처럼 외부계를 또 따로 잡아야 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