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계 '만천과해' 의 주인공인 태사자(太史慈). 헌데 이름을 풀이해 보니.. 클 '태' - 역사 '사' -사랑 '자' .......크억. 무슨 ?!?! 이런 광오한....

[1계 ~ 6계] - 승전([[fcolor=#0000ff]]勝戰[[/FONT]])의 계책
: 자신의 세력이 [[fcolor=#00ff00]]상대의 세력보다 우세한 경우에 사용되는 [[/FONT]]계책이다.
모든 조건이 상대를 압도하고 있는 조건으로, 주도권을 잡고 자기 페이스 대로 싸울 수 있다.
말하자면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나서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세하다고 하여 방심하여서는 안 될 일이다.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니.......


[제 1계] 만 천 과 해 (瞞天過海) = 하늘을 속이고서 바다를 건너다.
▶기본 풀이
: 여기에서 하늘이란 천자(天子) 인 황제를 가리키는 것이다. '만 천 과 해' 는 본래
[[BOX=#0000ff]]'바다를 두려워하는 황제를 속여서 배에 타게 만든 다음 바다를 무사히 건너다' [[/BOX]] 라는 [[fcolor=#00ff00]]당 태종의 고사[[/FONT]]에서 유래된 것이다. 말하자면 황제의 눈과 귀를 막아서 바다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한 다음, 그가 모르는 사이에 살짝 바다를 건너 버린 셈이다.  여기에 담겨 있는 전략적인 의미는 상대의 방심과 착각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계책의 최대 이점은 [[fcolor=#0000ff]]상대방을 직접 해치거나 위협하지 않고[[/FONT]]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관련 고사
[[B]]= 후한 말엽 황건적과 태사자 =[[/B]]
: 후한 말엽의 시대는 황제의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로 천하가 혼란에 빠진 시대였다. 바햐흐로 소설 삼국지의 초기 단계에 속하는 시기인데,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 때에는 황건적이라는 도적떼가 혼란을 틈타 크게 발생한 시기였다.

이 도적떼는 일설에는 선한 목적을 가지고 발생한 의로운 집단이었다가 도중에 그 목적이 퇴색되어 도적떼로 전락했다고 하지만, 후한 말엽 역사서나 기타 사료로 볼 때, 황건적은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는 초법적 도적집단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날, 황건적은 북해성을 함락시키려고 쳐들어 갔는데, 북해성의 성주는 성문만 굳게 걸어 잠그고 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북해에는 태사자(太史慈)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병법과 무예를 연마했으며, 의협심도 강한 젊은이였다. 몇해 전 집을 떠나 있던 그는 늙은 노모를 봉양키 위해 돌아오다가 황건적이 북해성을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길로 변장을 한 뒤 포위망을 뚫고 야밤에 성으로 들어갔다.

한편, 북해 성주는 황건적과 나가 싸울 엄두도 못 낸 채 성문을 걸어 잠그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다행히 황건적이 일개 도적 무리였기 때문에 성을 부술 공성무기라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망정이지, 사실 군대의 질이나 양으로 보면 성을 버리고 싸울 경우 승산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유일한 방법은 유비에게 원군을 요청하는 것이었으나, 그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성은 황건적에 의해 두겹 세겹으로 완전히 포위된 상황이라, 전령을 몰래 내보낼 수조차 없었다.  이렇듯 북해 성주가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태사자가 찾아왔다.

태사자는 북해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상당히 무예와 용맹이 뛰어난 장수였으므로, 곤란에 빠져 있던 북해 성주는 그를 반갑게 맞아들였다. 태사자는 이 때, 병마를 요청하여 맞서 싸우기를 원했으나, 북해 성주는 이를 구슬려 먼저 유비에게 구원군을 청하는 역할을 권했다.

태사자는 이를 받아들인 후, 밀서를 가지고 성루에 올라 적진을 살폈다. 여전히 황건적들은 몇겹으로 성을 포위하고 있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뚫고 나갈 길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포위만 한 채로 있으면 정규군이라 해도 긴장이 풀리게 마련이다. 하물며 도적떼들은 말해 무엇하랴?

다음날 아침. 황건적들은 싸움을 걸어왔고, 성에서 응답이 없자 그들은 여느 때처럼 무장을 풀고 땅에 드러누워 시시덕 거렸다. 그때, 갑자기 성문이 열리더니 성에서 단지 세명이 걸어 나왔다. 황건적들은 일어나 싸울 태세를 갖추었지만, 단지 세명 뿐인데다 두명은 과녁을 들고 있을 뿐인지라, 무슨 일인지 알 도리가 없어 지켜보기만 했다.

과녁을 든 두명이 서로 갈라져 성문 양쪽에 서자마자, 태사자는 갑자기 황건적의 진영으로 돌진했다. 당황한 적들은 일제히 막을 준비를 했는데, 황건적이 마악 공격을 하려는 순간 말머리를 재빨리 돌리더니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정확히 과녁 가운데에 꽃혔다.

그의 놀라운 활쏨씨에 도적들이 탄성을 올리는 순간, 태사자는 또다시 말머리를 돌려 황건적의 진영으로 달렸고, 도적들은 다시 긴장하였다. 그러나 태사자는 도적들이 무기를 꺼내려는 순간, 다시 말머리를 돌려 화살을 두발의 화살을 날렸고, 이 두발은 다른 과녁의 가운데에 모두 명중했다.

태사자는 황건적들의 탄성을 뒤로 하고 성문으로 들어갔고, 이후 3일동안 같은 시간에 나와 같은 시범을 보였다. 황건적들은 처음에는 포위를 뚫으려는 계교로 생각했으나 3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일도 없는데다 정해진 시간에 나와 무력시위나 하는지라 그다지 신경을 두지 않았다.

만약에 이들이 정규군이었다면 이야기가 약간 다를지도 모르지만, 황건적의 태반은 그냥 일반 도적떼였다. 군기가 그리 엄정하지 않은 군대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그저 포위만 하고 있어도 상대가 알아서 굶어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적이 조금 이상한 연습(?) 을 한다 한들 별 신경쓸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규칙적으로 나와서 같은 상황을 보여주니 황건적들은 지루한 판에 재미난 구경거리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는 4일째 되는 날 절정에 달했다. 즉. '오늘은 또 무슨 묘기로 활재주를 내보일까?' 라는 식의 구경꾼이 된 것이었다.

4일째 되는 날, 태사자는 다시 황건적의 진영을 향해 달렸다.
황건적들은 그가 또 활쏘기 재주를 피우러 나온 것으로 여기고서는 방비는 커녕 구경만 했는데... 태사자는 도적들 중에서도 완전히 긴장이 풀려 무기마저 내려놓고 구경할 '폼' 을 잡고 있는 쪽을 노려 무섭게 달려들었고, 황건적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그의 말이 도적들의 몸을 밟고 전광석화처럼 지나간 후였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도적들이 쫓아왔지만 태사자는 그동안 보여 주었던 자신의 신묘한 활솜씨로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들을 저격하면서 무사히 탈출했고, 그 후 태사자의 밀서를 받은 유비는 병력을 보내어 황건적을 물리쳤다.





▣응용 풀이
[[B]][[fcolor=#0000ff]]방심을 유도하여 허를 찌른다!![[/FONT]][[/B]]

:상대의 힘이 자신의 힘보다 훨씬 강한데도 정면 승부를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오히려 상대의 방심한 틈을 이용하거나, 또는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는 계책을 써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만 천 과 해' 는 완벽한 계획에 따라 상대의 방심을 유도한 뒤에 갑자기 허를 찌르는 것이다.


이 계책의 포인트는,
[[fcolor=#0000ff]]'같은 행동을 되풀이함으로서 상대의 경각심을 누그러 뜨리는'[[/FONT]]
것에 있다. 상대가 우리 측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을 때는 어떤 행동을 하던 간에 상대는 무조건 [[fcolor=#00ff00]]'경각심'[[/FONT]]을 가지고 더욱 많은 감시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동일한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해 보아라. 상대는 그 모습을 뻔히 지켜보지만, 경각심은 높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적인 패턴으로 여겨 경각심이 차츰 떨어지게 되는데, 바로 이 때 방심의 허를 찔러 버리는 것이다.

이 계책은 일종의 [[B]][[fcolor=#0000ff]]속임수[[/FONT]][[/B]] 이다.  
그러나 음모를 꾸며 암암리에 몰래 속이는 것이 아니라, 공공연히 눈앞에서 뻔히 드러내 놓고 속이는 짓이다. 때문에 성공하면 아무런 손실도 없는 멋진 승리가 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완전히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는 위험부담이 대단히 큰 계책이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사전 계획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이러한 치밀한 사전 계획과 분석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력이 어느 정도 상대보다 우위를 갖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위의 고사를 놓고 보면, 혹자는
[[BOX=#ff0000]]'북해성이 엄청난 황건적에 포위당했는데 이미 그건 우세한 상황이 아니지 않는가?'[[/BOX]]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외적으로 드러난 것을 보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물론 중국 고사 자체가 자세하게 적혀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 황건적은 북해성을 포위했지만, 자신이 가진 전력으로는 성안에 박힌 적을 격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도적떼에 불과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군대도 아니었고 성을 공략할 수단조차 제대로 지니지 못한 상황이었다. (=소설 삼국지의 내용의 반은 중국식 과장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때문에 북해성은 단지 숫자에 밀려서 물리칠 수 없었을 뿐이지 상대가 성을 공략할 수단이 없는 이상 상호간에 '동등' 한 상황이었다. 즉. 적을 분석하고 계획을 세심하게 짤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황건적은 북해성을 상대로 이기려면 방법이 하나 밖에 없었다. 성을 공략할 수단이 거의 없었으므로, 매일마다 적을 도발해서 야전으로 끌고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북해성의 경우 성주가 현명했기 때문에(=사실은 현실적이라는 말이 맞다. 그는 매우 유약한 성주였으므로.) 도적이라고 하여 업수이 여기지 않고 절대 나가지 않고 수성에 전념했으므로, 나오지 않는 적을 상대로 황건적이 할 수 있는 전술은 오직 성을 완전히 포위해서 원군을 차단하여 상대를 고사시키는 방법이 유일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론짓자면, 이미 이 시점에서 북해성의 경우는 근처 세력에게 원군을 요청할 사자만 도착하기만 해도 물리칠 수 있는 상황이며, 스스로 나가지만 않으면 원군이 올 때까지 지켜낼수 있었다. 그렇다면 북해성 입장에서 불리한 상황이라고만 볼 수가 있을까?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면, 그럼에도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믿고 긴장을 풀어버린 황건적이 오히려 난감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사로 알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숫자가 압도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상대보다 압도적인 상황을 뜻하는게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상대를 포위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우세하다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fcolor=#00ff00]]자신들이 우세하다고 자만하여 방심을 초래하거나, 눈앞의 국면만을 바라보고 우세하다 착각하는 [[/FONT]]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만 천 과 해는 바로 그러한
[[fcolor=#00ff00]]'자신들이 우세하다고 자만하여 방심을 초래하거나, 눈앞의 국면만을 바라보고 우세하다 착각하는' [[/FONT]]
대상을 상대로 행할 수 있는 계획적인 속임수다.

물론. 실패할 경우 그 리스크가 큰 계책임엔 변함이 없다. 만약 태사자가 실패했다면, 그 순간 전세는 반전되어 황건적이 승리했을 것이다.

추신:
36계는 오묘한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 하나의 계는 역으로, 또는 그 역의 역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중요한것은 상황을 판단하는 눈과 자세다. 그것이 전제되었을때 36계는 기초 병법서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

...(:shock:)
나는 캠퍼다. 항상 숨어다니며, 한곳에 조용히 기다릴 뿐이지만, 가늠쇠 안에 들어온 대상에 대해 말없는 얍샵한 샷을 날리는 캠퍼다. 하지만. 난 캠핑 플레이어는 아니다. 나는 캠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