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그림이지만, 그래도 쏘고 보는 겁니다. 탕!

이런 게시판이 있다니, 한편으론 참 좋은데, 다른 내면으로는 참 밉습니다.

원래 제 블로그에 올릴 데이터로 삼고 작업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저 역시 뿌리 깊은 골수 SF 회원입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개인 블로그 보다는 시대의 오아시스인 이 곳에 적합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아차렸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죠.


해서, 일단 첫 시작으로는 전술학 개론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이며 상식적인 소재로 적어나가려고 합니다. 바로 [[fcolor=#0000ff]]병법 36 계[[/FONT]]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36계 라고 하면 도망치는 전법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다른 35가지의 계책을 전혀 기억해주지 않지요. 그도 그럴것이, 중국 고대사의 병법책들은 한글화 된 것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있다고 해도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이른바 '아동용' 학습 만화 소재로 사용되는 탓입니다.

본디 36 계(=삼십육계)는 36가지 계책 이란 뜻으로, 중국 역사상 유명한 고사(故事) 중에서 36가지를 추려 전략서로 집대성한 것입니다.  

좁은 의미로서는 삼십육계는 군사 전략이나 정치에서 이용하는 술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넓은 의미로서는 처세의 교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십육계의 주된 내용은, 상대를 속이는 법.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는 법, 수세에 처했을때 이기는 법,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는 법, 월등히 강한 상대를 꺾는 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이 모든 주 내용의 밑바탕을 이루는 원리는 허와 실의 관계로, 허를 실로, 실을 허로 , 나아가 허를 허로 하고 실을 실로 하는 허허실실의 전략을 변화무쌍하게 구사할수 있게 도움을 주는 기본 병법서가 삼십육계 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부디 많은 조회 있기를.


아래는 연재될 목차입니다. (목차라 해도 사실상 위에서 전제한 주된 내용이 그 자체지만...)

[1] 승전의 계책
제1계  만천과해 - 하늘을 속이고서 바다를 건너다.
제2계  위위구조 -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제3계  차도살인 - 남의 칼을 빌려서 적을 죽인다.
제4계  이일대로 - 쉬면서 기다리다가 피로에 지친 적을 쳐낸다.
제5계  진화타겁 - 상대 진영에 불난 것을 틈타서 공격을 감행한다.
제6계  성동격서 -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공격은 서쪽으로 한다.

[2] 적전의 계책
제7계 무중생유 -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제8계 암도진창 -  암암리에 진창을 건너다.
제9계 격안관화 -  강 건너 불 보듯이 움직인다.
제10계 소리장도 -  웃음 속에 칼을 숨긴다.
제11계 이대도강 -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죽임을 당하다.
제12계 순수건양 -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간다.


[3] 공전의 계책
제13계 타초경사 -  풀을 건드려서 뱀을 놀라게 만든다.
제14계 차시환혼 -  시체를 빌려서 혼을 되돌리다.
제15계 조호이산 -  호랑이를 유인해서 산을 떠나게 한다.
제16계 욕금고종 -  잡고 싶으면 먼저 풀어버려라.
제17계 포전인옥 -  벽돌을 던져서 옥을 끌어온다.
제18계 금적금왕 -  도적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부터 쳐내라.

[4] 혼전의 계책
제19계 부저추신 -  솥단지 밑에서 장작을 꺼내다.
제20계 혼수모어 -  흐린 물에서 고기를 잡는 법이다.
제21계 금선탈각 -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
제22계 관문착적 -  문을 걸어 잠가두고 도적을 잡는다.
제23계 원교근공 -  친선은 먼나라와 맺고 공격은 가까운 나라부터 한다.
제24계 가도벌괴 -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징벌한다.

[5] 병전의 계책
제25계 투량환주 -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바꾸어 놓는다.
제26계 지상매괴 -  뽕나무를 가리키면서 홰나무를 욕한다.
제27계 가치부전 -  어리석은 척은 하되 미친척은 하지 말라.
제28계 상옥추제 -  지붕위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
제29계 수상개화 -  나무 위에 꽃이 피게 한다.
제30계 반객위주 -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한다.

[6] 패전의 계책
제31계 미인계 -  미녀를 이용한 계책
제32계 공성계 -  비어 있는 성으로 유인하여 상대를 속인다.
제33계 반간계 -  상대의 첩자를 역이용하는 계략.
제34계 고육계 -  스스로를 희생해 상대를 안심시킨다.
제35계 연환계 -  계책을 연결하여 사용한다.
제36계 주위상 -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다.


p.s :
연재는 1주일에 최소한  1 계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나는 캠퍼다. 항상 숨어다니며, 한곳에 조용히 기다릴 뿐이지만, 가늠쇠 안에 들어온 대상에 대해 말없는 얍샵한 샷을 날리는 캠퍼다. 하지만. 난 캠핑 플레이어는 아니다. 나는 캠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