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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PC119라는 곳(대리점)에서 면접 봤었습니다.
연락해줄테니 기다리라는 것은 문제 될 것 없는데
운전면허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종보통 이라도 취득하려고 합니다.
수강료는 40만원대 하죠?
그리고 셔틀버스 운행하는거 이용가능한가요?
참고로 저의 거주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입니다.
운전면하 학원차가 가지 않는 곳은 독도 정도일 듯 합니다. 정말 전국에 안가는 곳이 없어요.
2종보통보다는 1종보통이 더 낫습니다. 따기가 쉽거든요. 수동조작에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시는 나이든 여자분들만 아니면 기어 변속은 쉽고, 1톤 트럭이 차체가 높고 본네트가 튀어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운전이 수월합니다. 어차피 돈 들이고 시간 들이는 거 1종 보통으로 따시길.
저도 대학 들어가자마자 1종 보통으로 운전면허를 준비하여 합격했었죠. 그 당시에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꼭 다녀야 한다는 제도가 없었던 시절이어서, 그냥 주구 장창 실기 시험을 여러 번 봐서 면허를 땄습니다. 코스 시험을 꽤 많이 떨어졌고 그 덕에 시험 응시료가 꽤 들어갔지만, 학원 수강료를 부담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훨씬 더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1종 보통 면허를 미리 따서 갖고 있으니 딱 한 가지 안좋은 게 있더군요. 군에 입대했을 때 저는 한 번도 운전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병적 기록표를 받아보니 '주특기 : 차량 운전 및 정비, 주특기 분류 근거 : 1종 보통 차량 운전면허'라고 떡하니 도장이 꽝 찍혀 있었습니다. 대개 젊은이들은 흔히 2종 면허는 쉽게 쉽게 따지만, 1종 면허는 군대 입대하기 전부터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2 1/2톤과 같은 군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군용 트럭은 1종 면허 소지자는 되어야 몰 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1종 면허 미리 따 놓은 사람을 운전병으로 써 먹기 좋다고 여기는 것이죠. 각설하고... 저는 어린 나이에 겁없이 1종 보통 면허를 미리 따 놓는 바람에, 꼼짝없이 팔자에 없던 운전병이 되어서 강원도 최전방 철책 부대로 갔습니다. 지금 회고해 보면 강원도 땅의 최전방 산악지대에서 가드레일은 커녕 지도에도 없는 전술도로를 따라 절벽을 옆에 끼고 야간 운전을 수시로 해야 했던 운전병 생활은 거의 악몽이었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강료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연수는 꼭 받으세요. 연수 안 받고 차 몰면 절대 안 됩니다. 거의 90% 사고 나요. (수강 적당히 받고 붙어버린 다음 남는 시간 연수로 돌려 달라면 돌려 줍니다. 저도 학원 등록해서 네 번 나간 다음 한큐에 합격하고 남은 여섯 번은 연수로 돌렸죠. 당연히 돈이 엄청 절약 됩니다.)
예전에 딴지라 가격은 잘 모르겠는데 경기도면 서울보다는 많이 쌀 것 같네요. 그리고 면허연습장들이 보통 외각에 많이 위치해서 학원 버스들이 다 돕니다. 학원에 문의해서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