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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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람들은 역사학은 시간의 학문이고 지리학은 공간의 학문이라고 말을 하지않습니까?
그럼 만약에 역사학과 지리학을 하이브리드 하면 4차원의 학문이 되는건가요??;;;;
ps.제가 생각하는 간단한 예를들어 보면 포에니전쟁때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이 로마를 기습하기 위해 방어가 튼튼한 지중해로 건너가지 않고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알프스 산악지대로 건너갔다...... 그래서 알프스가 험준하다는 지리정보를 이용한거라 볼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에 들어 수많은 학문 분야가 발생했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특정한 분야의 학문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철학자이자 화학자이며 물리학자인데다, 천문학자이면서 동시에 수학자이면서 작가인 사람들이 존재하는가 하면, 역사를 가르치면서 과학도 함께 하는 이들도 있었지요.
지금도 하나의 학문만을 파고들기보다는 다양한 학문을 함께 살피며 연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하지 않더라도 서로 협력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요.) 각 학문마다 복잡하고 심층적인 내용이 많다보니 '전문가'가 등장하게 되었지만, 때로는 그 때문에 넓은 시야를 갖지 못하는 일도 드물지 않지요.
그래서, 근래에는 다양한 학문을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그런 이들이 쓴 책이 좀 더 편하게 이해하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물며, 역사학과 지리학은 상당히 연관이 깊습니다. 역사라는 것을 연구할 때 지리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지요.
가령, 어떤 지역에 도시가 발달했을때 그 도시의 발달과 흥망사를 살피는데 지리는 정말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한성(서울)의 지리적 조건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곳이 왜 이렇게 발달했는지 알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지요.
모든 것은 넓게 보아야 합니다. 그것을 4차원적이라고 부르건 아니면 10차원적이라고 부르건...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고차원적인 학문'이나 '고차원적인 고찰'이라는 말은 자주 보게 되는군요.^^)
지리학 전공자로서 말씀드리자면 ^^;;
어차피 지리라는 측면은 많은 학문에 들어가 있는 부분이죠. 역사에서는 지리적인 관점이 빠질 수 없겠죠. 반대로 지리에서 역사를 연구하면서 어떤 공간의 변화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사지리라고 하는 세부분야입니다.
사실 학문이란게, 어차피 다 닿아 있는 거라서 경계가 딱 칼같이 잘리는 경우는 몇 개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