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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240ml에 200Kcal짜리 초코우유와 200Kcal짜리 저지방우유 500ml를 마십니다.
둘 다 가격차이는 있지만, 저지방우유가 더 나은것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떤 우유를 마실거죠?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은 기본적으로 탈지우유에 향신료나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만듭니다. 탈지우유가 고혈압에는 확실히 좋다고 하죠. 하지만 여드름에는 나쁘다고 합니다. 저지방 우유는 지방이 조금 분리되었다고 하더라도 우유 성분이 더 많이 남아 있을 것이므로 탈지우유보다는 몸에 더 좋겠죠.
버터 생산을 위해 지방질을 분리하고 남은 게 탈지우유입니다. 한국에서는 버터 생산량 자체가 워낙 적아서 자연히 탈지우유 생산량도 적습니다(식생활 속에 버터가 별로 인기가 없으니 당연하죠). 때문에 초코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과 같은 가공우유를 만들기 위한 탈지우유를 대부분 미국이냐 유럽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죠.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버터를 무지하게 먹으므로, 버터 생산량이 많고 엄청난 양의 탈지우유가 나옵니다. 너무 많이 나와서 막 버리기도 할 정도이고, 당연히 해외에서 버터 만들고 남은 탈지우유의 가격은 원유보다 무지하게 쌉니다. 한국에서 널리 팔리는 바나나맛우유는 100% 해외 수입 탈지우유로 만듭니다.
탈지우유는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활용법을 잘 몰라서 버터 만들고 나오는 분량을 대부분 그냥 다 버렸습니다. 이후 향신료나 설탕으로 맛을 낸 가공우유라는 게 개발되었고, 또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과 같이 우유 성분을 이용한 가공 식품이 광범위하게 개발되어 대중화되면서 여기저기서 사용하게 되었죠. 하지만 아직도 버터 생산량이 많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탈지유를 가축 사료 만들 때 씁니다.
가공우유 중에 유독 비싼 고급형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탈지우유가 아닌 원유를 씁니다. 비싼값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결론]
극단적으로 말해 탈지우유는 버터 만들고 남은 것이고 가축 사료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으로 만든 게 초코우유죠. 저지방우유는 근본적으로 탈지우유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고급인 지는 명백합니다.
전 우류를 거의 소화시키지 못해서 잘 안먹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불면증 치료를 위해 데워먹다 보니 그런 일은 없군요.
참고로 효소분해를 못시키는 사람들을 위해 해당 성분이 제거 된 우유도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광고 카피가 대충 '우유에 몸을 맞추고 계십니까? 저희가 우유를 몸에 맞추어 드립니다'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맛-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우유의 영양-에 관한 문제라면 사실 '굳이 마실 필요 없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먹어서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야 먹으면 좋은데 락타아제 분해효소가 없는 사람들이 굳이 락타아제 제거우유를 더 비싼 돈을
주고 찾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거죠.
어떤 글에선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우유가 그렇게 몸에 정말 좋은 거라면 왜 동물들은 유아기에만 어미의 젖을 먹도록 진화하였는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우유(소젖만이 아닌)를 먹는건 사람뿐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바나나,딸기,초코우유 말인데요. 그 진공팩에 든 거 말고 요즘 많이 나오는 과즙형 우유들은 원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흰우유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요^^(과즙형 우유라 함은 진짜 xx를 넣은 우유~시리즈라던지 하는거를 말합니다.
우유속에 xxx시리즈라던지)
다이어트 중이신가요;;
포만감을 원하신다면 저지방 우유가 낫겠고, 가격을 위해서라면 초코우유가 낫겠죠.
설탕 섭취가 싫다면 역시 저지방 우유가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