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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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요즘엔 하늘이 저에게 그렇게 말하는것 같네요.
20대까진 제가 알던 사람이 죽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좋은 싫든 계속 갈것 같았지요. 어렸을때야 감흥이 없다쳐도...
20대 초반부터 주변 사람들이나 제가 알던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학과의 누군가가... 친척들 누군가가... 뭐 그런건 그런데.. 멀리나가면 슬립낫의 베이시스트가... 마이클 잭슨이...
20대 들어서자마자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없어질때마다, 내가 나이가 들기 시작했구나.. 어느새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질 나이가 시작되었구나 란 생각을 했지요.
한국을 나간건 반쯤 탈출하자는 의미도 있었는데, 2014년은 한국에 있어서는 별로 좋은 해가 아닌것같긴 합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한분은 위암 중말기 판정받고, 다른 하나는... 학창시절때의 영웅이었던 누군가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땐... 당황... 그리고 화가 나더군요. 1시간쯤 지나니, 슬슬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마치 하늘이 네가 알던 사람들은 이제 너와 연이 없다. 하는것 같았습니다.
오기 직전에는 친구 누군가와 대판싸우고 연을 끊었고, 오고나서 한달 후쯤엔 전화번호도 안옮겼는데,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이 벽돌이 되고.
이제 그 사람 정말로 가면 정말로 한국 돌아갈 생각이 싹 사라질것 같네요. 관광이나 가면 갈까.
당신만이라도 죽은 영웅이 아닌 산 영웅으로 남아달라. 그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음악같은거 안해도 좋다. 그냥 살아만 달라. 난 당신 뱃살같은거 신경쓴 적 없다. 다이어트 안해도 좋으니 살아서 말을 할 정돈 돌아와달라...
최근에 좀 지쳐서 더 민감해진것인지도 모르겠지요.
오늘은 약간만 술 하고 자렵니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 사가 힘들어도 공은 해야겠지요.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다른 얘기지만 , 그러고보면 노인분들은 참 세상사가
너무 허망하실 것도 같습니다.
마음은 그대론데 익숙하던 것, 알던 것들은 기록만으로 남겨지고
젊은이들은 알아 주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