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쪽 지인들이 다 한번 가 본 적이 있는 곳이죠. 제 주변이 남들보다 더 높게 반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인들 중동지역 관광 코스에서 성지 순례 코스는 비중이 큽니다. 수도 꾸준하고 전쟁이나 중동의 불안해지는 것과 상관 없이 꾸준하게 수요가 존재하니 블루 오션이죠. 개신교인들중 많은 이들이 평생에 한번 정도는 가보길 희망하는 모양입니다. 


이스라엘은 국경 전체가 적대국과 둘려 싸여 있습니다. 육지에서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게 이집트 루트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중동 국가들은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 마크가 찍어 있으면 입국 불가해주는 국가도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 국가들이 한때 이스라엘과 치열하게 붙은 국가들은 더 그렇겠죠. 그런데 이 국가들도 성지 순례 코스에 들어갑니다. 중동지역의 기독교 유적은 팍스 로마나 시절 혹은 그 여파가 남아있던 시절에 형성된 유적지들이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성지 순례들은 중동국가들을 거쳐서, 이집트에 도착한 다음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모세가 성괘를 받았다는 시나이 산을 본 다음 성지 예루살렘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성지 코스 자체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다가 이스라엘을 건너 뛰고 이집트에 간 다음에 이스라엘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테러범이 한국을 노렸다고 보기 힘듭니다. 


이 성지 순례 수요는 중동정세가 불안하든 말든 줄기차게 왔던 모양입니다. 아내가 여행한 시점에도 내전이니 전쟁이니 뭐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현지 여행중인 분들은 그런 걸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뉴스가 아랍어니..  중동에 불어닥친 혁명 덕분에 이집트 정국이 불안함에도 불구하고도 이 성지 순례 만큼은 계속되었으리라 추정했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 역시 그렇더군요.  


결국 관광객을 노리고 한 테러인데, 거기에 한국인만 가고 있었다가 정답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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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