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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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헤일로 : 프라이모디움을 사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처음에 읽을때는 못봤는데 두번째로 읽으니 이런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략......그 형상은 선대 인류 함대의 고위급 장교들이 입던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이마와 귀만 드러나는 둥근 투구, 갑옷에 돗댄 짧은 외투, 갈비뼈 바로 아래로 꽉 조인 넓은 허리띠, 그리고 몸에 달라붙는 바지. 사타구니 보호대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는데, 내가 보기에는 과장된 감이 없잖아 있었다.
296p 20째 줄.
... 네,, 은하계의 축을 바꾸는 기술을 가진 선조와 거의 대등히 싸우고 플러드에도 멸망하지 않은, 선각자의 공식 멘틀 계승자인 우리 조상님들도 자기 물건의 크기를 과장하시는 대목입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의 모습을 보며 미래에 강화복이 실용화가 되어서 전신을 뒤덥는 구조가 된다면 저런 양상을 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강화복이 근력 강화의 목적으로 주로 쓰이지만, 강화복의 신뢰성이 발전한다면 전투용으로도 투입이 될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늘어난 근력을 이용해서 더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강화복은 남성의 소중한 그것 또한 보호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면,
군대에서 강화복을 모든 병사에게 보급하게 된다면, 신장과 무게가 게인마다 다르므로 강화복을 보급할때도 지금의 철모처럼 신장과 무게에 따라서 S, L, XL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크기의 강화복을 설계해놓고 수치에 따라 보급할 것입니다. 그런대 병사들은 자신의 보호대가 큰것을 선호할 확률이 놓고, 그러므로 XL 보호대만 대량 보급될듯 합니다...
사이즈에 맞지않는 보호대는 활동성을 약간 저해하겠지만, 그렇다고 신검때 크기를 측정할 수도 없고,
아마 군대를 나온 남자들이 군대시절 이야기 하면 자기는 무슨 사이즈를 입었다고 자랑할 수도 있겠네요.
만약 이런게 민간 시장에 풀린다면, 커스텀 파츠가 필수 요소가 될듯 합니다.
"당신만을 위한 특제 XXL 사이즈 100게 한정 판메 합니다."
"단순한 보호대는 가라~ 우리 OO제품은 통기와 환풍기능을 탑제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탄소나노섬유와 티타늄으로 제조한~~QQ!"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아, 그리고 여성들은 _ _ 보호대로 경쟁을 하겠지.
닥쳐- 그건 니 희망사항이고
선하거나 악한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사용하게 되는...
그림 출처 : http://www.halopedia.org/Forthencho
저는 포커페이스님이 인용하신 묘사에서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독 군주가 소설에 나타난 모습이 헤일로4의 터미널에 보았던 이 모습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선조의 모니터가 내비친 영상을 통해 높은 계급과 지위를 나타내는 의전복을 착용한 상태로 나타난 모습. 여기에 저는 제독 군주는 '믿어서는 안 될 존재'로 판단했습니다. 그 생각이 옳듯이 제독 군주가 생전에 입있을 의전복 차림으로 나타나며 내비친 의도는 독기가 가득했습니다. 복수심에 미쳐버린 악당처럼 말입니다. 도무지 신뢰할 수 없는 플러드의 콜라보가 되면서까지 선조에게 보복을 하려던 심정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선택이 자손에게 올바른 선택이냐는 의문에 '아니다'고 확신합니다. 선조가 인류를 저능한 짐승처럼 퇴화하는 가혹한 보복을 자행했어도 그 원수가 인류를 수호자의 의무를 이어받을 '계승자'로 삼은 흐름을 주시하면서 말입니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친구보다 명예로운 적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편, 인용하신 소설의 같은 페이지에서 흥미로울 문단을 언급합니다.
남자 인간이었다. 나는 그 형상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생김새가 나와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딱 벌어진 어깨와 굵은 허벅지, 길고 건장해 보이는 양팔, 손등 곳곳이 털로 덮인 두툼한 손, 넓은 머리와 크고 네모난 아래턱.
'손등 곳곳이 털로 엎힌 투툼한 손'을 짙게 나타난 까닭이 이러합니다. 이 부분이 선대 인류와 선조 사이에는 유전적 유사성을 나타내는 단서 중 하나로 짐작합니다.
http://fc06.deviantart.net/fs70/f/2012/089/f/c/forerunner_physiology_by_beru_bera-d4ug5w1.jpg
이 링크에 나타난 그림을 살피면, 선조 남자에게서 손등에 털이 났습니다. 이 설정화에 나타난 모습을 소설의 한 문단에서 나타난 이 작은 단서 하나를 엮어봅니다.
가끔 50센티 이런 급들은 어떻게 강화복을 입을까 했는데, 예리하신 지적이군요.
커스텀 파츠로 해결하면 이것이 또 강화복을 입은 사람에 대한 어필이 될 수도 있겠군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