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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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만 달다가 글을 쓰는건 참 오랫만이네요.
친구들과 과제 한줄 쓰고 노가리 한시간 까고 하다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계대전z 세상은 인류가 주도권을 잡고 좀비를 정리하고 나면 이제 곧 에너지 걱정없는 세상이 펼쳐질거다.
썩지도 않고 자원도 소모안하고 움직이는 공짜 동력원이 생기지 않았느냐. 좀비들을 묶어다가 옛날 방앗간에서처럼 발전기 돌리면 인류는 이제 청청에너지를 사용할수 있게되는거다.
윤리적인 문제야 그렇다고 쳐도 안전문제는 원전처럼 짱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몰아넣고 돌리게 하던가, 휴대용 배터리로 좀비 손가락 하나 잘라서 넣고 꿈틀대는걸 동력원으로 쓸수도 있고 근섬유만 어떻게 잘 토막쳐서 발전소를 만들수도 있는거 아닐까 싶다. 물론 그 효율성은 나락으로 떨어지겠지만-
그랬더니 박장대소를 하며 저를 창의력왕 -_-...으로 이야기하더군요. 분명 이 친구들도 머리 돌아가는게 제법 참신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뭐랄까, 제가 어디가 나사가 심각하게 빠진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라면 '좀비아포칼립스, 인류의 미래는?'정도의 무한발상 글에 달릴 댓글중 하나정도의 아이디어 아닌가요?
이곳분들에게도 좀비기관이라는 아이디어가 그렇게 인상적인지가 궁금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턱없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댓가없이 에너지를 만드는 무한동력시대의 도래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줄어 대체자원 개발시간 확보가능
인권단체와의 갈등, 극단적 인권단체가 발전소에서 좀비들을 빼가거나 죽이는 사건 발생
좀비누출사고로 인한 대규모 좀비감염사태
암암리에 사람을 납치해 좀비로 만들어 파는 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
... 등등 다양한 일이 일어날것같네요.
좀비 동력을 충분히 얻으려면 인간이 계속 공급되어야 합니다.
지하에 거대한 터빈을 만들고 거기에 좀비를 계속 몰아 넣은 다음
걷게 만드는 거죠. 쳇바퀴 같은 걸 돌리면서 발전하는 건데
....절대 안전한 청정 에너지라 일컫어지던 Z-발전소는
어느 날
지진과 해일로 파괴되어... 좀비가 대량 유출되는데 음?
..... 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깁니다. 현재 진행형같은 느낌.
일단 무한하긴 한데, 어디까지나 인력이니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게다가 잘못 관리하면 인류 멸종에 이를 뻔한 위기 상황이 닥칠 테니, 그 점도 무시할 수 없고요. 바이러스 덩어리를 이용하는 것이니, 각종 반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악당 역할의 일부 조직이나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세가 되기엔 어렵지 않나 싶군요.
영화 "숀 오브 더 데드" (국내명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죠. 사실 좀비가 과학법칙 몇 개쯤은 무시하기 때문에...유용할지도 모릅니다.
기발한 거야...이런 분야에 관심이 적은 사람(일반인)과 많은 사람(...덕후?)의 차이죠. 베르나르의 파피용 보고 기발하다는 사람하고 하인라인이 하늘의 고아들을 쓴 게 언젠데 하고 반응하는 사람의 차이쯤?
안전상의 문제는 알카트라즈나 군함도같은 외딴 섬에 지하 발전소를 건설하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물론 100프로 안전은 보장못하죠 혹시 좀비중에 빠삐용이 나올지도 모르죠. 근데 좀비가 수영을 하던가? )
좀비 1마리의 출력이 어느정도냐가 관건인데. 자가발전 자전거를 예로 들자면 1시간에 110w 정도가 생산가능합니다.
계산해보면 1마리당 하루에 2.6kw정도 생산가능하네요.
현재 대한민국의 총발전용량을 8천만kw치면 필요한 좀비의 숫자는 대략 3천만마리.
좀비 1명당 필요한 공간을 1평이라 잡으면 3천만평만 있으면 대한민국 에너지문제는 그럭저럭 해결될듯.
인권이 문제라면 좀비화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소나 말에게만 적용되도록 한뒤 소나 말로 발전을 하면 되겠죠.
(그럼 또 동물보호단체가 들고 일어나고..)
어디까지나 '이게 그렇게 기발한 생각으로 느껴지는가..'하는 질문을 드린거였는데 그만 무한발상 글이 되어버렸네요 ㄷㄷ...
사실 여기서도 '우와 신기하다 어떻게 그런생각을 하지?' 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제가 윤리의식이라던가 뭔가가 다른사람들과 심각하게 뒤틀려있는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려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야 터빈을 돌리겠지만 나중에 기술개발이 계속 이뤄질수 있다면 근육세포를 양성해서 바이러스 주입후 매트릭스처럼 바로 생체전기를 뽑아내지 않을까요? 3천만평도 사실 지하10층 지상 10층, 혹은 그 이상으로 늘린다면 확 줄어들테구요.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건 생사람 납치해서 발전소에 팔아먹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좀비 자체가 과학 법칙에서 벗어난 존재라서 무한 동력이 가능한 거 같습니다.
만약 28일 후에 나오는 좀비 같으면 힘들겠죠.
28일후 나오는 좀비는 나중에 굶어 죽던데
지금 사회가 돌아갈 수준의 에너지를 얻으려면 정말 많은 좀비가 필요할테니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거 같습니다.
규모를 축소시키면 괜찮을거 같네요.문명이 파괴되고 농촌이나 농경사회 정도로 복구하고자 한다면, 소대진 좀비로 밭갈고,소대진 좀비로 수레끌고,좀비로 물례방아 돌리고.뭐 구제역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실수로 고삐풀려 개판될것은 크~게 걱정해야 겠지만)
그러고보니 생각났는데 워킹 데드를 보면 쓸데없이 일본도 들고 폼 잡는 흑인 여자가 좀비 양 팔을 자르고 아랫턱을 뽑아버린 다음 짐꾼으로 데리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죠.
그 정도면 그럭저럭 안전할 것 같은데요.
좀비가 사람을 먹는건 육류로밖에 칼로리 소모를 충당할 수 없어서입니다(!)
어휴... 그거 돌리려면 소 돼지 닭을 얼마나 키우고 얼마나 죽여야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