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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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룰루랄라 씨스타 콘서트를 다녀 오면서 잠시 센트럴시티에 있는 반디앤루니스를 들렀는데요
파운데이션이 의외로 전집만 3질 정도 인가요? 본것 같고 낱권도 한쪽 매대 를 꽉 채워놨구요
작가의 이름값인지 꽤 많이 진열되 있기도 하고 다만 제가 있는 동안은 아무도 구경도 하지 않기는 했습니다만
책 둘러봐도 마땅히 오타나 오역은 보이지 않기는 하는데 지금 사야 할련지 2,3쇄를 기다 려야 하는지
그러나 저러나 도서 11번가의 멤버쉽 정책이 바뀌는 바람에 2만원이상 도서를 사야 책 값의 10%만 차감이 가능한 식이니
결국 전집 사서 그에 할인을 하는거 하고 낱권씩 사서 할인 받는거 하고 천원차이네요
은하영웅전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앞으론 없으려나 봅니다
대한민국 건장한 솔로부대원 입니다
<마계마인전>의 역자가 팬터지에 대해 지식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에는 백번 동의합니다.
그 당시 거의 모든 한국 독자들이 팬터지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기는 다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당시 정통 팬터지라면 <반지 전쟁>, <어스시 1, 2부> 정도가 겨우 번역된 게 거의 전부였고,
한국에서 쓰여진 창작 팬터지로는 <퇴마록>이 단연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던 시절이었죠.
장르 구분에 대한 감도 없어서 <마계수호전>이 뜬금없이 [SF 수호지]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마계마인전>의 용어 문제는 번역자 탓이라기보다, 번역된 시기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계마인전> 번역본이 출간될 때만 해도 이영도의 드래곤라자가 하이텔에 연재되기 전이었고,
당시만 해도 독자 대부분이 "오크"라고 하든 "괴물"이라고 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당시 시중에서 팔리던 <호비트>의 번역본에 "골룸"이 "꿀꺽이"라고 번역되어 있었고,
트롤이니 오크니 죄다 괴물이라고 부르는 게 오히려 더 일반적인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오거가 식인귀, 고블린이 마귀였나 대충 그런 번역이긴 한데... 그거 원전도 그렇습니다.
일본 판타지/SF 장르에서는 '식인귀라고 쓰고 오거라고 읽는다' 는 식의 요미가나를 이용한 외래어/한자어 병기법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덕분에 '妖精'이라고 쓰고 작게 붙인 요미가나를 따라 '에루후'로 읽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표기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번역하게 되고, 제목 자체를 '마계마인전'으로 지은 이상 카타카나 에루후보다 한자 요정으로 번역하는 게 당연한 흐름이었겠죠.
파운데이션 같은 책은 쉽게 나올 수 없는 책이니까요. 꼭 보관해서 볼만한 책입니다.
e북처럼 간단하게 보고 버릴 책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