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바꾸면서 윈도도 사서 설치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무진장 비싸지만(그나마 DSP 버젼은 게임 몇개 값 밖에는 안 됩니다) 그래도 정품을 사야겠지요....


  여하튼 윈도를 새로 설치하고 나니 은행을 위한 공인 인증서도 새로 설치해야 하고, 은행에 접속을 하다보니 보안 프로그램도 잔뜩...............................................................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이렇게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뭘 하고 할 때마다 "도대체 내게 뭘 시키는거냐?"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사실 그래요. 결국 이 모든 건 "이 거래를 하는게 나야."라고 증명하기 위한 것일 뿐이거든요. 그렇다면 사실 은행에서 받아서 저 혼자만 갖고 있는 보안 카드 하나로 충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를 증빙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프로그램은......


  이는 결국 그만큼 보안이 취약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집을 나가지 않고도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에 그때마다 "나는 나야"라고 온갖 방법으로 증명을 해야 하게 되었으니까요.


  먼 훗날(아니면 가까운 장래) SF에서 나오듯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도 온갖 형태의 신체 인증을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지문? 손금? 손등의 핏줄? 홍체? 음성? .... 이것저것 수많은 방법의 기술들이 도입되겠지요.


  하지만 지금 정확한 기계에 실제의 신체를 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다시금 온갖 형태의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수록 내용은 복잡해지고 그 수많은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뒤섞여야만 "나는 나야"라고 입증할 수 있게 되겠지요.


  ......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정말로 내가 맞을까요? emoticonemoticon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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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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