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가끔씩 영화와 만화와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보면 전자기파에 차량과 비행기, 로봇, 전자기기 등이 완전히 무력화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것은 대량의 전자기기가 필요한 현대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죠.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옛날 영화 -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에서는 지하 광산에 핵폭탄이 설치되었고, 그걸 설치한 악당들이 지프차로 달아나다가 핵폭탄을 찾으러 온 특수부대 헬기에 딱 걸립니다.
핵폭탄의 폭발 시간이 다가오고, 이에 악당들은 지프차의 시동을 끄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그리고 - 시밤 쾅!
핵폭탄이 폭발해 땅은 우르릉 흔들리고 헬기는 번쩍번쩍 불꽃을 튀기다가 추락하고 맙니다.
악당들은 낄낄거리면서 EMP(전자기 펄스)가 기기를 태워버려서 살았다고 하면서 여유롭게 지프차의 시동을 틀고 도망갑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 실제로 이렇게 차량의 시동을 끄는 것만으로도 EMP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건 영화적 상상력이 너무 심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C&C3에서만 해도 반응장갑이라는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EMP 효과를 막고 방어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연사속도가 느려지는 디메리트가 있지요.
과연 어떻게 하면, 차량과 비행기, 전자기기 등은 EMP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하고 귀중한 답변, 꼬-옥-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Hey yo, Bro - What's up?
( 어이 이봐, 친구 - 무슨 일 있어? )
EMP는 강력한 전파입니다. 전파가 전도체를 만나면 전기가 되어 흐르게 되죠. 라디오 안테나가 전파를 수신해 전기신호로 바꾸어 방송을 듣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전기가 충분히 강력하면 전선이나 회로를 태워버릴 수 있겠죠. 새로 나오는 전자제품일수록 더 정밀한 부품을 사용하며 여기에 허용되는 전류량은 더 작고 따라서 더 EMP에 약합니다. 간단히 말해, 휴대폰 충전기를 220V 콘센트에 꽂는다고 휴대폰이 고장나리라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휴대폰 내부 회로에 220V를 바로 연결해버리면 휴대폰이 멀쩡할까요?
영화에 대해서라면... 이미 작동 중인 물건이라면 거기 흐르는 전류에 추가해 EMP로 생성된 전류가 들어가므로 좀더 피해를 더 많이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MP 방어용으로는 전파차단기, 패러데이 새장이라고 하는 게 흔히 쓰이는데, 철망 같은 걸 둘러서 EMP가 철망에 닿아 전류로 변환되어 버리고 그 안에 있는 전자장비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이 역시 완벽한 대응책은 아닙니다.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는가 하는 건 전적으로 EMP의 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기가 통하고 있는 상태보다 안 통하고 있는 상태가 전자기 펄스의 피해를 줄여줄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영화적 상상력이 아닐까 싶네요.
듣자하니 전자기 펄스 방어용으로 만든 금속 케이스(어떤 구조인지는 모릅니다.)가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부품을 보관한다던가? 지나가면서 우연히 들은 거라서 사실확인은 못해드리겠네요. 그런데 이것도 피해를 덜 입을 가능성을 높혀주는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상태로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무슨 갈륨아세나이드인지 뭔지하는걸로 코팅을 하면 괜찮을 확률이 높안진다고도 들었습니다. 이게 핵미사일에 들어가는 전자기기나, 인공위성등에도 쓰인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으로 전자부품이나, 플러그가 없는 옛날의 수동으로 시동을 걸던 디젤차량이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