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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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187명 "말의 진화 계열 교과서 내용 틀렸다" 교과부에 청원
국민일보 생활/문화 2012.04.15 (일) 오후 5:49
“말은 진화했다” 과학교과서는 오류… 교진추, 교수 등 187명 의견 모아 교...
국민일보 생활/문화
2012.04.15 (일) 오후 7:25
정말 어이 없네요... --;
끔찍하고...
간단합니다. '국민일보'에 그런 기사가 나오면 무조거 창조론이나 개신교 계열과 관련이 있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들의 목적은 단 하나. 교과서에서 진화론에 대한 것을 말살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싶으면 무조건 삭제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봐야 다윈과 멘델이 빠지지 않는 한 교과서에서 진화론이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저들은 그런 내용을 하나씩 삭제하고 그것을 '진화론에 대한 창조론의 승리' 따위로 포장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진화에 대한 학설 일부가 잘못되어도 그것을 수정하는 다른 이론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과학의 발전 과정이고요.
그런데 저들은 진화 쪽에서 학설에 하나라도 약점이 있으면 '진화론은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창조론에는 약점은 고사하고 약점이 아닌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즉,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줄기는 틀리지 않았고 가지 중에서 잘못된게 나올 수 있지만, 저들은 그 가지가 잘못되었으니 진화론이라는 나무를 뿌리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그런 바보 같은 주장을 진실로 믿고 '진화론은 틀렸다.'라는 식으로 믿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삭제가 아닌 수정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담) 아마도 다음에는 '유인원의 중간 화석 따위가 없다.'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건 아닐까 모르겠군요.
여담) 아직도 중간 화석 이야기를 하는군요. 이른바 미싱링크. 진화라는 것이 외형이 아닌 유전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만큼 외형에서의 점진적인 변화가 꼭 필요한 건 아닌데 말입니다.
16세기 지동설을 제창한 코페르니쿠스는 신부였습니다.
17세기 그 뒤를 이은 갈릴레이 역시 젊은 시절 수도사였습니다.
19세기 유전 법칙을 발견한 요한 멘델은 신부를 넘어 아예 주교를 역임했습니다.
20세기 빅뱅 이론을 처음 제시하고 계산으로 증명한 조르주 르메르트 역시 신부였습니다.
물론 기독교계는 끊임없이 과학의 위상에 딴지를 걸고 과학의 위치에 종교를 집어 넣으려고 합니다.
희한한 것은 카톨릭의 경우 신부님이라는 신분이면서도 매우 뛰어난 과학자가 꾸준히 계속 등장해 왔고,
그 사람들이 지동설, 유전 법칙, 빅뱅 발견 등 사실상 과학의 발전에 아주 결정적인 공헌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빅뱅 이론은 실제로 한 신부님이 "하느님의 섭리가 관장하는 우주의 크기가 너무 궁금해서" 이를 계산하다가
"우주의 크기는 계속 커지고 있고, 점에서 시작해서 팽창한 것이다"라는 명확한 사실을 발견한 것이니까요.
한국의 창조과학회라는 사람들도 이러한 '신부님 과학자'들의 훌륭한 모습을 좀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카톨릭계는 왕년에 교황이 갈릴레이를 탄압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이를 만회하려는 듯,
'빅뱅 이론'을 카톨릭 신부가 발견하여 증명했다는 사실을 은근히 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카톨릭계에서는 '빅뱅' 자체가 창조주의 우주창조행위라고 해석하는 시각을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 카톨릭계가 지식의 보고이자 산실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귀결입니다. 신부라는 사람들이 사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기도 하고요. 근세사를 보면 신부 출신 수학자와 과학자, 그리고 철학자가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의외로 확률론, 우주론, 원시적인 블랙홀 이론-'질량이 통상 천체의 수백배가 넘는 천체가 존재할 것이고, 빛조차 이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검게 보여 관측이 불가능할 것이다', 라고 18세기 어느 영국인 신부가 예견했습니다-에서도 신부들이 적잖은 기여를 했습니다. 신부 출신 중세 원자론자도 있고요. 데카르트의 절친한 붕우이자 지기였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사람은 겔리선 두 대를 가지고 무슨 실험을 했다고도 합니다.
카톨릭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인성에서나 과학의 발전과 진보에 대한 공헌에서나 최소한 개신교 찌끄래기들보다는 억만 배 나아요.
지질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니콜라스 스테노도 성경을 읽다가 영감을 얻어 지질 연구를 했다고 하죠. 의외로 지구 역사를 밝히는 데 종교인들이 많은 공헌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자세를 계승하지는 못할 망정, 자기네 밥그릇이 줄어든다고 트집이나 잡다니.
비단 진화론만이 아니라 과학의 역사가 수정과 회의의 역사나 마찬가지죠. 저런 식의 딴지는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그야말로 딴지일 뿐이고요. 저들이 어떻게 떠들건 엄연한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만, 일반 대중이 뭐라 생각할지가 걱정이네요. 21세기가 되어서도 사람이란 동물은 그리 크게 발전하지 않는 듯합니다.
종교는 지금은 진행되고 있는 우주계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달이나 달의 궤도에 정거장이 건설되고 사람들이 화성에 우주인들을 보내더라도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처럼 유연성을 잃어버리고 변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문제를 일으키고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화론을 트집 잡으려 애쓰는 개신교도들이 참 이해가 안되는 게
과학은 사실을 정확히 보도록 하는 눈금자이자 확대경 같은
즉 그냥 도구일 뿐인데 왜 잡아먹지 못해서 그 난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카톨릭은 정말 뛰어난 적응성을 가진 종교입니다. 이름 자체가 보편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지식을 2000년 이상 끊김없이 이어오기 때문에 진화론 등을 포용하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카톨릭에서는 신이 자기조직화, 진화 등을 위한 틀을 짰다고 합니다.
문제는 경전과 반대되는 지식을 해석하는 방법을 개신교는 가지고 있지 못한다는 겁니다.
10년 이상 속세와 떨어져 교리교육을 시키는 카톨릭에 비하면, 2~4년을 사회에서 공부하는 개신교는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교육 기간이 2배에 퇴출율 30%넘어서는 집단과 입학만 하면 고문기술자도 목사가 되는 교육기관을 비교하는 건 말이 안되죠...
교회는 정치권력과 결탁을 시도하기에 정말로 사회에서 퇴출당할 수 있습니다. (힘에는 항상 반작용이 있기 마련이죠...)
지금 카톨릭과 생명과학계가 열심히 싸우는 주제는 난자를 수정시켜서 만드는 줄기세포 문제입니다.
골 아픈 거 싫어하는 연구자들은 이미 난자가 아닌 지방세포를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 쪽을 연구하기도 하죠.
윤리적인 문제도 벗어날 수 있고, 치료대상자의 신체를 이용하니 돈도 벌리고...
카톨릭은 진화론에 관련된 이슈들을 이미 해결해놨습니다: 진화도 신의 규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국이 이러한 일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소련(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자마자, 미국(남한)의 지도자, 교육자들을 충격을 먹었고... 교육 과정을 수정합니다.
창조론자? 무조건 퇴출이었죠.
한국 교육은 이러한 미국 교육을 복사해온 겁니다. 바꾸고 싶다고 난리친다고... 말이 되나요.
이런 주장하는 놈들은 인공진화를 연구하는 실험실에 한 10년 정도 강제노동 시켜야 합니다... -_-;;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가 창조과학회랑 관련이 있는게 아니라면, 저건 진화론 자체를 공격한다기 보단 제시한 근거가 잘못되었으니 더 적합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 라는거 아니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