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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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수개월 쯤 전에 일시적으로 더 게이트 라는 일본 만화가 잠시 뜬적이 있습니다.
별로 좋게 뜬건 아니었지만요. 일본에 평행세계의 군대가 쳐들어와 깽판이 나고 , 그 게이트가 열린 상태라
일본 자위대가 보복성 공격을 가하고 , 나아가 침공해온 평행 세계의 제국을 힘으로 억압해서 자원 식민지
비슷한 상태로 몰고가는 이야기 라서 , 국내에서 많은 거부감을 일으킨듯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나
중국 , 미국 , 러시아 등을 은근히 악역측 - 주로 메인 악역은 중국이고 , 미국 등 나머지는 뒤에서 모략을
꾸미거나 특수부대를 파견해서 이런 저런 음모를 꾸미는 정도? - 으로 묘사해서 말이 많았죠.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 나온 소설이라 그렇지 , 다른 나라 - 우리나 , 미국 , 중국 , 혹은 어딘가의 제3국에서
나왔더라면 꽤 평범한 내용이었을거 같습니다. 이세계와 연결 통로가 생겼고 , 우리나라가 먼저 한대 맞았으니
가능한 갚아주고 , 더불어 통로(게이트) 를 통해서 다른나라의 영향을 배제하고 , 우리나라 경제좀 살려보자... 이런 생각을 어느나라든
당연히 하겠죠. 물론 그 주인공 국가가 일본이라는게 우리입장에선 상당히 심기를 자극하는 내용임이
틀림없지만요. 그래서 비슷한 내용의 우리나라 소설을 주문했습니다. 파라블럼이라고 , 알고보니 꽤 예전에 나온
판타지 소설에 그런게 있더군요. 뭐 사실 특별히 별난 소재는 아니죠. 다만 주인공이 일본 자위대원 이라 좀
튈뿐...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는 지 매우 궁금합니다.
ps. 더불어 코믹스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 작중 주인공을 도와주는 일본 정치인의 모델이 아소다로 (망언제조기로 유명한 그놈)
라고 엔하 위키에 나오는데 정말인지 궁금하군요. 공통점이 만화나 서브컬쳐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 이라는 정도인데...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2014.12.12 14:53:57
일본은 자기네가 과거에 제대로 정복하지 못한 게 아쉽고, 우리나라는 그렇게 정복을 받은 게 아쉬워하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똑같이 역사적 자위나 하는군요.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평할 수는 없습니다만. 워낙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꼴통 창작가들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우리나라 역사 환타지.. 그러니까 개변역사소설이랍시고 나온 장르의 이야기들중에
제국주의적 확장 정책을 펴지 않는 걸 찾기가 더 어렵지 싶긴 해요.
뭐랄까.
문명으로 치면..
문화승리나 외교승리 같은 건 일단 접어두고
심한 경우 핵무기까지, 그게 아닌 경우에도 재래식 병력 - 시대초월한 압도적 화력- 으로
싹 다 밀어버리고 문화 문명 모두 포맷해버리는 게 일반적이지 싶으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 침략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이런 소설이 전범소설이 되기보단
자위적 소설이 된다는 점이려나요.
영토나 대륙을 호령하는 제국에 대한 뭔지 모를 동경 같은 거 그냥 뻥 걷어차 버리고 싶지만
당장 저만해도 잘 안 되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시공 점프해서 조선시대쯤 가서 마크로스 같은 거 위성궤도에 띄운다면.. 당장 주포발사...
.... 이럼 안되는데 말이죠.
워낙 당해논 게 많아서 역사 읽다 보면 피가 솟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