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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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학에 관심이 있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립니다만..
유학은 정말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이군요.
기러기 아빠들 같은 경우는...
본진에서 미네랄 캐서 식민지 먹여살리느라 본진엔 터렛 하나 변변히 못 박는 꼴이랄까요.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싶네요.
근데 그렇게 하면 뭔가 달라질까요..?
그 돈을 그냥 주는 거랑 유학에 쓰는 것.. 어느 쪽이 더 효용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로스쿨 기준으로 수업료가 대충 주립대가 약 5만불, 명문 사립대가 10만불 정도라니까...
학부 과정도 생활비 합치면 경우에 따라서는 1억을 훌쩍 넘게 들어갈 수도 있죠..
정식으로 낸다면 그러한 액수가 들어갑니다만, 이과계통은 대학원과정에서 돈을 주고, 장학금제도가 되어있어서 그 돈 다내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힘듭니다. 용돈벌이 조금 남는 걸로 이것저것 다 내고 회사 취직해서 월급받는거보단 훨씬 가난하게 살아야 하겠지요. 그러면 중하층 사람들이 유학온 사례가 하나도 없냐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비록 눈물이 쏟아질 지언정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그 돈 다낸다면 물론 불가능이겠지요.
국내에도 반값 등록금 난리칠때 TV에서 외국은 어떤가? 하면서 소개한 프로그램 몇개 있습니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미국기준으로 부분 장학금 말고 80% 넘게 수업료에 상응하는 돈을 받는걸로 기억합니다. 이부분은 잘못 기억하는것일 수 있으므로 장학금관련해서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근데, 막연히 TV에서나 드라마에서, 인터넷에서 보는것과는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이 다르고 해왔던것들이 안먹힐 수 있어요. 유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왠만하면 대부분 공통일겁니다.
제가 한참 학생시절. 유학예기에 시달린적이 많습니다.
아버지가 저 유학 이나 여행 보낼려고 엄청 시쓰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를 너무 몰아세운감도 없잖아 있기도 한데.
군제대 후에 일본유학 기회가 생긴지라, 일본유학 가려다가 갑자기 도중에 미국유학으로 바뀌고, 둘다무산 돼자 필리핀 유학으로 바뀌고(...)
여튼 유학에 대해서는 제가 참 이래저래 말이 만습니다.
요새 들어서야 여행을 갈수있게 돼기는 하지만... 유학 다녀온 사람 말로는 돈 업청 깨진다고 차라리 가지 말라고들 하던데요(...)
어던 공부를 하던간에 결국은 해외유학이 답이라고 하더만 정작은 그것역시 쉽지가 않은듯 합니다.
유학을 갔다 오는 게 아니라 그쪽에 뿌리 내리는 이민 예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투자할 가치가 있겠죠.
중후진국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한국은 국가 생산력에 비해서 개인의 노력 대비 보상이 극히 적은 나라입니다. 유학을 가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정도의 적응력이면 다시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르혼님 의견에 동감.
선진국이라고 함은 개인의 노력에 대해 합당한 사회적 보상이 뒤따르고, 실패했을때도 제기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이 갖춰줘 있는 나라를 말하죠.
그런 나라들이 엄청난 자체 비용을 치르고 그만한 물질적, 정신적 인프라를 구비한 것 만큼
이주자가 아무리 그 나라에 기여할 실력이 있다고 해도
넌 이곳에 무임승차 하는 것은 아니냐.. 이런 경계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제 친구도 일본에 유학을 가서 결국은 취업문제로 일본 여자와 결혼해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더군요. 들어와봤자
있을 자리도 애매하고, 한국 업체에는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자기의 단물만 쏙 빼먹고 버릴것이 뻔하다는 이야기죠.
친구가 있는 업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노동자에 대해서 비정한 한국업계의 평균적인 인식을 고려해 보건데, 그 친구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봐집니다.
다만, 그런 나라에 한번 익숙해지면 다시는 한국땅에 돌아오기가 터 잡는 것이 버겁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평생 이방인으로 떠돌아야 한다는 문제도 있죠. 물론 여기에 토종 한국인으로 살아도 별 볼일 없긴 합니다만...
한국인 신분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를 받을 정도라면... 대단히 뛰어난 사람입니다.
하지만 비록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박았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직장은 미국인들에게도 부족합니다 - 매우 특출난 초특급 인재가 아니면 미국인들이 자리를 주지 않아요.
다만 그분들의 2세들은 또 다르죠.
2세들은 유학 과정에서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 따라서 한국에 귀국해서 자라더라도 대학은 미국으로 가게 되고 또 시민권자이므로 장학금 혜택도 많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나면,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서 취업도 용이하고, 아예 정착하여 살아가게 되죠.
원조 유학파였던 부모는 한국에서 정년 퇴임하여 차츰 늙어가고,
자녀들은 미국 시민권을 활용하여 결국 미국인이 되어 미국에 정착하고,
최근에는 이렇게 부모 자식이 떨어져 살게 되는 케이스가 꽤 많이 늘어가고 있더군요.
미국 명문대 석박사과정은 1년 1억 들어갑니다.
생활비까지 보면 대략 그 정도 액수가 정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