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테란 유저에 대한 비난에 대한 이야기를 모초무님이 말한 이야기에 공감되네요.


  흔히 사람들은 전체화의 오류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싸잡아 묶어서 '누구누구는 뭐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거죠.


  대표적으로 '한국인은 OOOO'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한국인이나 외국인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런 건 일부에 불과해.'라는 것은 사실 정확한 반론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일부가 어느 정도 크기건 상관없이 그에게는 '대다수'가 되어버릴테니까요.


  심지어는 아래에서 나왔듯이 '일부를 다 더하면 전체 아니냐?'라는 궤변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 말은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나뉘는데 일부를 더하면 전체가 되니, 전 인류가 남자라거나 전 인류가 여자라는 주장하고 같아요. 그건 정말로 이상한 일이죠.


  일부의 총합은 전체이지만, 전체는 일부와 같지 않거든요.



  이에 대해서 모초무님은 본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테란 유저가 어떻든 '내가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테란 유저와 자기를 동일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건 사실 모든 주장에 대해서 성립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한국인은 다 OOOO'라고 말했다고 해 보죠.


  그럼 '나는 아닌데'라고 말하면 됩니다. 나는 한국인이지만 OOOO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눈 앞에 한국인인 내가 있는데, '모든 한국인은 OOOO'라고 할 수는 없겠죠. 바로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모욕하는 짓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일부'는 여전히 '대다수'이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내가 아는 한국인은 다 OOOO'



  그때는 그냥 한 마디 해 줍시다. '너는 나를 모르니?'



  그러면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너를 제외하고 내가 아는 한국인은 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극단적이겠지만, 여하튼 그 자신만의 '신앙(?)'에 빠진 사람에겐 말이 안 통하는 법이지요.



  그럴 때는 이렇게 대해주면 될 것입니다.



  우선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주세요.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혀를 차는 겁니다. '쯧쯧쯧'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세요. 가능하면 측은하다는 표정,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눈물이라도 흘릴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이고요.


  그리고 딱 한 문장







  "너는 참 운이 없구나."



  이걸로 더 이상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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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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