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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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스쳐간 생각을 클럽에 적고 봅니다.
교학사에서 발행할 국사 교과서에서 일제의 지배 덕분에 근대화를 되었다는 서술 따위에 언짢기 그지없습니다. 저 출판사가 '매국노 소굴'로 보이니까 마음이 불편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같이 듭니다. 이래서인지 제목에 나타난 상상을 합니다. 이 얘기를 들은 러시아인은 어떤 기분이 들까. 이를 고려하면서 말입니다. 저로서는 러시아인 앞에서는 결코 꺼내서는 안될 얘기로 막연하게 짐작하지만요.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
역사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제에 의한 근대화설'은 거의 환단 고기 수준의, 가치없는 낭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제 직전의 역사를 조금만 연구해도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근대화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도리어 일제에 의해 비정상적인 형태로 근대화가 이루어졌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많은 좋은 전통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유럽 열강이 아프리카를 제멋대로 재단했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이른바 '근대화'를 통해서 아프리카에 가져다 준 것은 한 없는 내전과 정치 불안, 그리고 파괴된 자연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일제에 의한 근대화는 '한국을 착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진행되었기에 아프리카 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한국의 발전에 큰 장해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여담) 지금도 식민 지배에 의한 아프리카의 근대화 주장이 없지 않지만, 아프리카에서 그런 주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일본이 아닌 피지배자인 한국에서 저런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여담2) 독재나 식민 지배에 의해 '발전했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 사람들이 겪은, 그리고 지금 현재의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확실히 저런식으로 따지면 그리스는 오스만투르크의 지배하에 기틀을 닦았고(?)
아일랜드는 잉글랜드의 오랜 합병 통치덕분에 안정적인 기틀을(?)닦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