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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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Tank)라고 불리는 전차는 지상 최강의 병기 중 하나입니다. 보병에 대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개활지에서 돌격에 위력을 발휘하죠. 탱크는 철조망과 기관총, 그리고 참호의 발전으로 인해 참호전이 극화된 1차 세계 대전 때 탄생하여 발전하였고 현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탱크라는 이름은 사실 암호명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개발한 탱크를 프랑스를 가로질러서 옮겨야 했는데, 이것이 신 병기임이 밝혀지면 그만큼 효과가 덜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영국에서는 이 괴상한 모양의 차량을 신형 물보급 차량이라고 속이기 위해서 '탱크(Tank)'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탱크라는 이름 이외에도 여러가지 후보가 있었습니다.
Water Carrier라는 이름도 생각했다고 하지만(약자로는 W.C. 즉 화장실이 됩니다.^^) 사실 암호명으로는 1 단어가 좋았기 때문에 1단어짜리 이름이 여러가지 나왔죠.
이를테면 cistern(물통), reservoir(저장고)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결국 TANK라는 이름이 짧고 편하다는 점에서 선정되었다고 하지만, 만일에 TANK가 아닌 다른 이름이 암호명이 되었다면 우리는 이러한 병기를 '탱크'가 아니라, '시스턴'이나 '레저버'라고 불렀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니 지금 우주 어딘가의 행성에서는 '시스턴'이란 이름의 전차가 굴러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들이 우연히도 영어와 거의 같은 단어를 쓴다는 가정하에...^^)
한편, 전차(戰車)라는 이름은 사실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왔습니다. 인간이 말을 사용하게 된 이래로 말을 전쟁에 쓰는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박차와 등자가 없었기에 말을 직접 타고 싸우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투창이 주무기였다보니 말 위에서 쓰기가 어려웠고요. 한편으론 고대의 대다수 지역에서 말들이 별로 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였지만요.
[ 엑소더스 : 신과 왕의 전차 ]
그래서 사람들은 말 뒤에 마차를 달고 마차에 타고 싸우는 방법을 채택하게 됩니다. 전세계 각지에서 등장한 그 병기가 바로 '전차'였고, 장기에서 등장하는 車도 바로 중국의 전국시대에 주력 병기 중 하나였던 전차를 재현한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여 말을 엔진이 대신하게 되었지만, 고대의 전차처럼 전장에서 타고 싸우는 병기는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고, 장갑을 부착한 탱크가 나오면서 비로써 '전차'라는 이름을 계승하게 됩니다.
특히 한자 문화권이었던 동양에선 말이지요. (외국에서 TANK를 전차(Chariot)이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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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탱크보다는 그냥 '전차'라는 단어의 뉘앙스가 어쩐지 더 그럴 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싸우는 차량이라고 정확히 뜻풀이를 하기 때문일지 모르겠네요. 영어권에서는 탱크라고 직접 거론하지 않을 때는 워 트럭이나 아머드 비클 정도로 지칭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갑차량 전부를 말하는 거고, 장갑차나 무장 수송 차량도 아머드 비클에 속하니…. 원래 의미를 거의 잡아먹을 정도로 탱크(전차)의 개념이 강해졌다고 하겠죠. 어차피 이제는 탱크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해서 헛갈릴 일도 없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