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개봉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암브로시누스 경(벤 킹슬리)과 어린 아더(로리 제임스 ; 이번이 첫 데뷔라지요. 주인공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괴악한 영화입니다(...).

캐스팅으로만 보면 대단히 화려합니다. 매니아들 입장에서 보면 더 그렇죠.

원작은 소설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의 동명 소설이고, 주인공 아우렐리우스 장군으로는 콜린 퍼스, 히로인 미라 역으로는 인도 제일([[fcolor=#0000ff]]발리우드에서는 세계 제일이라고도 합디다[[/FONT]].)의 미녀 배우 애쉬와리아 라이, 현자 암브로시누스 역으로는 벤 킹슬리 경('간디'),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는 토마스 생스터, 원로원 의원 네스토르 역으로는 존 핸나([[fcolor=#0000ff]]'미이라'의 주책바가지 조나단 씨[[/FONT]]), 게임으로 치면 최종보스(?)인 울피라 역으로는 'Rome'의 '보레누스'로 알려진 케빈 맥키드, 게다가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에서 닥터 배셔 역을 맡았던 알렉산더 시딩까지 테오도루스 역으로 출연하니, 배우들이 메이저는 아니라 해도 팬들이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종합세트가 없는 거라요(...). 게다가 다들 연기력으로는 인정받을 만큼 받은 사람들이니....

....문제는 감독이 더그 레플러, 그 유명한(반어) '드래곤 하트2'의 감독입니다(......). [[S]]미트볼[[/S]]우베 볼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영화를 맡는다고 하면 사람들 반응이 [[I]]'에에에에에?!'[[/I]]가 되는 사람이라.....([[fcolor=#0000ff]]대략 배트맨 찍고 난 직후의 조엘 슈마허쯤[[/FONT]]?)

게다가 원래 만프레디 소설이 영화화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작품이라,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감독이 더그 레플러라는 데서 오는 경악이 불안으로 변질되는 건 순식간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게 [[B]]아더 왕 전설의 프리퀼[[/B]]이라는 거(.......).
아더 왕 떡밥을 물었던 영화 치고 욕 안 먹었던 영화가 대체 몇이나 됩니까, 그나마 남는 게 엑스칼리버 정도인데, 그때하고 지금은 또 다르니(......).

개봉은 미국에서 4월 27일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만, IMDB에서는 이런 탓에 벌써부터 한판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콜린 퍼스 극렬 빠순이[[fcolor=#0000ff]](...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FONT]]들과, 미편집본 영화를 미리 봤다는 사람들의 싸움, 만프레디 소설 팬들이 파벌을 나눠서 '알렉산더의 악몽을 또 봐야 하냐?!' VS '알렉산더는 올리버 스톤이 소설이나 읽고 만들었는지 모를 작품이었다? 만프레디에 대한 편견을 버려?' 식의 대결, '이거 반지의 제왕 짝퉁인가요?'하는 식으로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들한테 반지의 제왕 팬들이 또 집단으로 몰아치고(....).

사실 저는 만프레디의 원작 소설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가급적이면 이 영화, 한국에서 개봉할 정도로 잘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 특성상, 영화가 개봉되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앙구스>는 번역되면서 왜 만프레디 소설들은 알렉산드로스 이후엔 소식이 없냐'고 박박댄 적도 있으니..([[fcolor=#0000ff]]저 <앙구스> 싫어합니다[[/FONT]].)

......원래 1월에 개봉하기로 했다가, 저런 반발들에 밀려서 4월로 개봉이 미루어진 만큼, 감독이 혹간 실수를 저질렀었다면 다시 잘 봉합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 영화 잘 안되면 전 이태리어 사전을 뒤져가며 책을 읽어야 하는 그 끔찍한 짓을 또 해야 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