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크워리어 : 무법지대 - 작가 : novel_wolfclan
메크워리어 : 배틀테크 배경의 팬픽
글 수 24
"놓쳤단 말이지..."
신디게이트 중앙 친위부대인 '검은늑대단'의 단장인 이올은 무척 나이가 많은 무사였다. 천성이 집요한 싸움꾼이자, '힘의 논리'의 신봉자인 이 무사는 유니온과의 전투에서 세운 혁혁한 전과에 힘입어 전대 마스터 타시안조차도 무시할수 없는 신디게이트의 용장이였다. 그러나, 전대 마스터 타시안 앞에서도 당당할수 있었던 그의 눈빛은, 지금은 마치 가혹한 주인앞에 선 사냥개마냥 주눅들어 있었다. 마스터 부룬가드에겐 사람을 짖누르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재미있어."
부룬가드의 관점에서, 자기 휘하의 부하들이란 커다란 체스판의 졸들에 불과했다. 물론 함부로 낭비할수는 없는 노릇이였지만, 상대방의 실력을 꿰뚫기 위해 한두마리 희생당하는것은 실패라기 보다 과정이였다. 따라서 젠탄과 일렌느를 번번히 놓치고, 그 두사람을 쫓아가는 신타록의 두 강아지에게 검은 늑대의 공작원을 살해당하고, 심지어 믿음직했던 중량급의 배틀맥 부대를 격파당했어도 그에겐 게임의 한 과정에 불과했다. 요는 이기면 되는 것이다.
"얽혀있는 인물 모두가 한가닥씩들 하는군."
"면목 없습니다."
"아니야. 예상밖의 일이야."
신타록의 실력이나, 젠탄의 실력은 미리 알고 있다. 물론, 그들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변두리 지부에 중량급 배틀맥을 세대씩이나 보내고, 유니온 요소요소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할 검은 늑대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들의 실패가 아쉽기는 해도 신타록도 젠탄도, 부룬가드의 판단엔 그정도는 상대할수 있는 인물들이였다.
"도대체 누구야?"
신타록과 젠탄의 실력은 예상했던 일이긴 했지만, 신타록의 두 강아지는 정말 예상밖의 일이였다. 신타록이 그토록 신임한다는 사매 칼린이야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할수 있다고 해도, 단순히 신타록과 결탁한 돈독이 좀 오른 퍼브 주인이 검은 늑대들을 상대할수 있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이였다.
"퍼브를 맡게된지 3년정도 됐다고 합니다. 부모를 그 지방 떠돌이 도적단에게 잃은후에 말입니다."
"그전엔 부모와 같이 살았단 말인가?"
"사실은 8살때 노예로 팔려갔다가 5년전, 그러니까 18살때 돌아온 모양입니다."
"노예? 노예라니?"
부룬가드의 얼굴에 흥미진진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 평생에, 아니 그 부모와 그 부모의 부모의 평생을 다 쳐도 노예로 팔려나간 사람이 노예칩의 제어를 벗어나 고향에 귀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이였다.
"분명 노예로 팔려나가긴 했는데, 노예칩을 이식하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열 한살때부터 열 여덟살 때까지 사라몬 용병단에 참가했었다고 합니다."
"갈수록 의문이군. 노예로 팔려나가 노예칩도 이식하지 않았고, 게다가 열 한살짜리 꼬마아이가 사라몬 용병단이라... 그럼 팔려나가고 나서 사라몬 용병단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딱히 기록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떠돌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부룬가드의 오른쪽 눈썹이 씰룩 치켜올라갔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때 그의 버릇이였다. 역시 천성이 싸움꾼인데다가, 유니온과의 전투 제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부룬가드는 논리정연한 판단보다는 동물적이랄수밖에 없는 그 날카로운 직감과 숙련된 전사로서의 조건반사에 몸을 맡기는것을 더 좋아했다. 그의 직감은 거의 틀린적이 없고 , 그의 조건반사는 대부분 올바른 것이여서, 뭔가 생각에 골똘히 몰두하는 부룬가드의 모습이라는건 거의 보기 힘든 것이였다.
부룬가드는 사라몬 용병단이, 유니온과의 전투 막바지즈음에 맨몸으로 코만도 맥을 잡아내고 잔뜩 기세가 오른 신타록의 워 햄머 트루퍼 부대와, 탈란토스라는 행성에서 유니온의 전진기지를 두고 전투를 벌인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용병단이 주둔한 전진기지에 당시 최강이라는 풀문 팬텀 워리어를 포함한 3개 부대가 공격을 가했었지만, 오히려 우리쪽 부대가 전멸당해 버리고 말았었지. 이후 급파된 신타록의 워 햄머 트루퍼들도 부대의 반을 잃고 나서야 겨우 그 전진기지를 빼앗을수 있었는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것인가.
"그 사라몬 용병단의 생존자가 아이탈록스에 정착했는데도 왜 중앙엔 보고가 없었던 거지?"
"그게... 신타록이 모든 자료를 은폐한 모양입니다. 신타록의 보호하에 있었던 셈이죠."
"냄새가 나는군. 탈란토스때서부터 뭔가 거래가 있었던거야."
영악한 자식. 정말 맘에 안 드는군.
그랜드 마스터의 혈통으로서, 부룬가드는 협잡한 기회주의자들을 진심으로 경멸하고 있었다. 그의 관점에서 신타록은 분명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지만, 동시에 비열한 협잡꾼이였던 것이다. 분명 탈란토스때에도, 자신의 기반인 워 햄머 트루퍼에 더이상 피해가 가는것이 싫어서 거의 괘멸 직전의 사라몬들과 거래를 했으리라. 역겨워.
"수색대 쪽은 어떤가."
"아직 아무 단서도 못찾고 있습니다."
부룬가드와 그의 친위대인 검은늑대단이 그레타 가든과 벤을 연결하는 무역도시인 시저스 노크를 점령한것은 어제 저녁의 일이였다. 그레타 가든의 신타록 지부와 벤의 타키스 지부를 연결하는 무역도시의 지위에다가 그다지 사이가 않좋은 두 지부의 완충지역이라는 의미까지 있는 지역이였기에, 시저스 노크는 그 엄청난 교역에서의 이득중 일부를 중앙에 상납하는 것만으로, 신디게이트의 지배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수 있엇다. 그런 지역을 점령하는 것이 중앙에도, 부룬가드 자신의 지위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은 잘 알지만, 부룬가드의 판단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차후 목에 걸린 가시가 될 지역을 점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이곳에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봉인된 군대..."
씰드 레기온.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신디게이트 전체예산의 반 이상을 투입하여 뭔가 알수없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였다. 이 알수없는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바람에 유니온과의 힘의 균형이 위태로워지자 더이상 두고 볼 수많은 없다고 판단한 부룬가드가 그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휘하의 검은늑대단에 은밀히 명령할 때만 해도 그 조사가 결국 쿠테타에까지 이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검은 늑대가 비밀리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있다는것을 알아차린 타시안이 휘하의 전 부대를 이끌고 부룬가드와 검은 늑대의 토벌을 선언했던 것이다. 쿠테타가 성공한 직후, 그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하던 부룬가드는 더욱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씰드 레기온이라는 키워드와 시저스 노크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돼었다는 것만을 알수 있을 뿐 그 이외엔 어떠한 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보고는 보고자의 구두로, 모든 자료는 관계자의 기억만으로, 어떠한 문서나 데이터도 남기지 않고 신디게이트 예산의 반 이상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게다가 그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건 시저스 노크에도 전혀 그런 대규모 프로젝트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자료 미비로 인해 어둠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씰드 레기온 조사이지만, 타시안의 딸이 그 씰드 레기온을 움직이기 위해 시저스 노크를 향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역시 제거했어야 했을까."
얼결에 성공한 쿠테타의 주인공이 된 부룬가드였던지라 작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부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머리에 노예칩을 이식하고 감금하는것으로 일렌느 문제는 마무리 하려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까지 번지자 부룬가드는 무척이나 씁쓸해졌다.
"하긴, 어쩌면 베일에 가린 봉인된 군대에 대한 비밀을 풀 기회인지도 모르지."
부룬가드는 북쪽을 내려다 보았다. 저 아래 어디선가 일렌느와 젠탄이 이곳을 향해 오고 있으리라.
신디게이트 중앙 친위부대인 '검은늑대단'의 단장인 이올은 무척 나이가 많은 무사였다. 천성이 집요한 싸움꾼이자, '힘의 논리'의 신봉자인 이 무사는 유니온과의 전투에서 세운 혁혁한 전과에 힘입어 전대 마스터 타시안조차도 무시할수 없는 신디게이트의 용장이였다. 그러나, 전대 마스터 타시안 앞에서도 당당할수 있었던 그의 눈빛은, 지금은 마치 가혹한 주인앞에 선 사냥개마냥 주눅들어 있었다. 마스터 부룬가드에겐 사람을 짖누르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재미있어."
부룬가드의 관점에서, 자기 휘하의 부하들이란 커다란 체스판의 졸들에 불과했다. 물론 함부로 낭비할수는 없는 노릇이였지만, 상대방의 실력을 꿰뚫기 위해 한두마리 희생당하는것은 실패라기 보다 과정이였다. 따라서 젠탄과 일렌느를 번번히 놓치고, 그 두사람을 쫓아가는 신타록의 두 강아지에게 검은 늑대의 공작원을 살해당하고, 심지어 믿음직했던 중량급의 배틀맥 부대를 격파당했어도 그에겐 게임의 한 과정에 불과했다. 요는 이기면 되는 것이다.
"얽혀있는 인물 모두가 한가닥씩들 하는군."
"면목 없습니다."
"아니야. 예상밖의 일이야."
신타록의 실력이나, 젠탄의 실력은 미리 알고 있다. 물론, 그들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변두리 지부에 중량급 배틀맥을 세대씩이나 보내고, 유니온 요소요소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할 검은 늑대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들의 실패가 아쉽기는 해도 신타록도 젠탄도, 부룬가드의 판단엔 그정도는 상대할수 있는 인물들이였다.
"도대체 누구야?"
신타록과 젠탄의 실력은 예상했던 일이긴 했지만, 신타록의 두 강아지는 정말 예상밖의 일이였다. 신타록이 그토록 신임한다는 사매 칼린이야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할수 있다고 해도, 단순히 신타록과 결탁한 돈독이 좀 오른 퍼브 주인이 검은 늑대들을 상대할수 있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이였다.
"퍼브를 맡게된지 3년정도 됐다고 합니다. 부모를 그 지방 떠돌이 도적단에게 잃은후에 말입니다."
"그전엔 부모와 같이 살았단 말인가?"
"사실은 8살때 노예로 팔려갔다가 5년전, 그러니까 18살때 돌아온 모양입니다."
"노예? 노예라니?"
부룬가드의 얼굴에 흥미진진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 평생에, 아니 그 부모와 그 부모의 부모의 평생을 다 쳐도 노예로 팔려나간 사람이 노예칩의 제어를 벗어나 고향에 귀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이였다.
"분명 노예로 팔려나가긴 했는데, 노예칩을 이식하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열 한살때부터 열 여덟살 때까지 사라몬 용병단에 참가했었다고 합니다."
"갈수록 의문이군. 노예로 팔려나가 노예칩도 이식하지 않았고, 게다가 열 한살짜리 꼬마아이가 사라몬 용병단이라... 그럼 팔려나가고 나서 사라몬 용병단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딱히 기록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떠돌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부룬가드의 오른쪽 눈썹이 씰룩 치켜올라갔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때 그의 버릇이였다. 역시 천성이 싸움꾼인데다가, 유니온과의 전투 제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부룬가드는 논리정연한 판단보다는 동물적이랄수밖에 없는 그 날카로운 직감과 숙련된 전사로서의 조건반사에 몸을 맡기는것을 더 좋아했다. 그의 직감은 거의 틀린적이 없고 , 그의 조건반사는 대부분 올바른 것이여서, 뭔가 생각에 골똘히 몰두하는 부룬가드의 모습이라는건 거의 보기 힘든 것이였다.
부룬가드는 사라몬 용병단이, 유니온과의 전투 막바지즈음에 맨몸으로 코만도 맥을 잡아내고 잔뜩 기세가 오른 신타록의 워 햄머 트루퍼 부대와, 탈란토스라는 행성에서 유니온의 전진기지를 두고 전투를 벌인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용병단이 주둔한 전진기지에 당시 최강이라는 풀문 팬텀 워리어를 포함한 3개 부대가 공격을 가했었지만, 오히려 우리쪽 부대가 전멸당해 버리고 말았었지. 이후 급파된 신타록의 워 햄머 트루퍼들도 부대의 반을 잃고 나서야 겨우 그 전진기지를 빼앗을수 있었는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것인가.
"그 사라몬 용병단의 생존자가 아이탈록스에 정착했는데도 왜 중앙엔 보고가 없었던 거지?"
"그게... 신타록이 모든 자료를 은폐한 모양입니다. 신타록의 보호하에 있었던 셈이죠."
"냄새가 나는군. 탈란토스때서부터 뭔가 거래가 있었던거야."
영악한 자식. 정말 맘에 안 드는군.
그랜드 마스터의 혈통으로서, 부룬가드는 협잡한 기회주의자들을 진심으로 경멸하고 있었다. 그의 관점에서 신타록은 분명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지만, 동시에 비열한 협잡꾼이였던 것이다. 분명 탈란토스때에도, 자신의 기반인 워 햄머 트루퍼에 더이상 피해가 가는것이 싫어서 거의 괘멸 직전의 사라몬들과 거래를 했으리라. 역겨워.
"수색대 쪽은 어떤가."
"아직 아무 단서도 못찾고 있습니다."
부룬가드와 그의 친위대인 검은늑대단이 그레타 가든과 벤을 연결하는 무역도시인 시저스 노크를 점령한것은 어제 저녁의 일이였다. 그레타 가든의 신타록 지부와 벤의 타키스 지부를 연결하는 무역도시의 지위에다가 그다지 사이가 않좋은 두 지부의 완충지역이라는 의미까지 있는 지역이였기에, 시저스 노크는 그 엄청난 교역에서의 이득중 일부를 중앙에 상납하는 것만으로, 신디게이트의 지배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수 있엇다. 그런 지역을 점령하는 것이 중앙에도, 부룬가드 자신의 지위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은 잘 알지만, 부룬가드의 판단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차후 목에 걸린 가시가 될 지역을 점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이곳에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봉인된 군대..."
씰드 레기온.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신디게이트 전체예산의 반 이상을 투입하여 뭔가 알수없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였다. 이 알수없는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바람에 유니온과의 힘의 균형이 위태로워지자 더이상 두고 볼 수많은 없다고 판단한 부룬가드가 그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휘하의 검은늑대단에 은밀히 명령할 때만 해도 그 조사가 결국 쿠테타에까지 이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검은 늑대가 비밀리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있다는것을 알아차린 타시안이 휘하의 전 부대를 이끌고 부룬가드와 검은 늑대의 토벌을 선언했던 것이다. 쿠테타가 성공한 직후, 그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하던 부룬가드는 더욱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씰드 레기온이라는 키워드와 시저스 노크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돼었다는 것만을 알수 있을 뿐 그 이외엔 어떠한 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보고는 보고자의 구두로, 모든 자료는 관계자의 기억만으로, 어떠한 문서나 데이터도 남기지 않고 신디게이트 예산의 반 이상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게다가 그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건 시저스 노크에도 전혀 그런 대규모 프로젝트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자료 미비로 인해 어둠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씰드 레기온 조사이지만, 타시안의 딸이 그 씰드 레기온을 움직이기 위해 시저스 노크를 향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역시 제거했어야 했을까."
얼결에 성공한 쿠테타의 주인공이 된 부룬가드였던지라 작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부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머리에 노예칩을 이식하고 감금하는것으로 일렌느 문제는 마무리 하려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까지 번지자 부룬가드는 무척이나 씁쓸해졌다.
"하긴, 어쩌면 베일에 가린 봉인된 군대에 대한 비밀을 풀 기회인지도 모르지."
부룬가드는 북쪽을 내려다 보았다. 저 아래 어디선가 일렌느와 젠탄이 이곳을 향해 오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