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크워리어 : 무법지대 - 작가 : novel_wolfclan
메크워리어 : 배틀테크 배경의 팬픽
글 수 24
정찰을 나갔던 무사들이 귀환한 것은 정오가 거의 다 되어서였다. 신타록은 8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정찰대원들중 살아 돌아온 한명을 착찹한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무사는 양 팔을 모두 절단당한채 사색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겐 손님이 있었다.
"일부러라도 숨길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 칼린."
신타록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 살아남은 무사를 신타록에게로 데려온 칼린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예전에 신타록이 알던 그 칼린이 아니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이 모든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칼린의 표정엔 메이와 같은종류의 싸늘함이 묻어있었다.
"제가 이식되리라는것도 알고 계셨겠죠? 사형."
"이식되어버린것은 정말 뜻밖이야. 사실은 메이에게 살해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지."
신타록은 칼린의 표정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칼린은 그다지 신타록을 원망하는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하긴, 나를 원망해야 할 칼린은 죽어버린 셈일테지. 신타록은 왠지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희생될지도 모른다는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내 예상대로 실드 레기온의 정체는 워 슬레이브였군."
"어머니앞에서는 말조심하는게 좋을걸요." 칼린의 표정엔 숨김없는 적의가 드러나 있었다. "어머니는 그말을 무척... 경멸하시죠."
"그렇긴 하지만 그것이 너희를 지칭하는 기술적인 용어지. 자 이제 날 찾아온 이유를 들어볼까?"
정오가 다 되어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시저스 노크에 주둔하고 있는 검은 늑대단의 움직임은 없었다. 아마도 이미 봉인된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들과의 교전으로 대 혼란에 빠져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봉인된 군대가 가지게 될 능력들을 생각해 볼때 신타록은 전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너희가 이미 시저스 노크를 점령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완전히 점령한건 아니죠. 저곳을 점령하고 있는것은 여전히 검은 늑대단이니까요."
신타록은 칼린의 표정에서 숨김없는 승리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빌어먹을...
"우리가 점령한건 그 검은 늑대단의 주인입니다. 아니, 신디게이트의 주인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마스터 부룬가드는 이미 우리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메이는 이미 신디게이트를 점거한 셈이군. 하지만 장담컨대." 신타록은 지금처럼 등뒤로 타고 오르는 서늘한 느낌을 언제나 좋아했다. 승부를 걸때의 그 느낌.
"그게 오래가진 않을꺼야."
"저런, 사형의 그 오만함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형제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어요."
"선전포고로군."
"사형도 마찬가지죠."
칼린의 미소엔 무척이나 여유가 있었다. 신타록은 조금 초조해졌다. 이제야말로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마스터 부룬가드를 이식했다면, 칼린 네가 여기 오는 대신에 배틀맥 부대를 보낼수도 있었을 텐데?"
"사형. 아직 절 이해 못하시는군요. 전 아직 사형을 존경한답니다."
신타록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저런 씨도 안먹히는 소릴.
"나노보트가 이식된다고 해서 제 스스로가 달라지는건 아니더군요. 전 여전히 칼린이고,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죠. 좋아하던 사람들은 여전히 좋아하고 있어요."
"그야, 나노보트가 살아있을 때의 모든 뇌기능을 완전히 에뮬레이트 하니까."
"사형, 전 죽거나 달라진게 아닌걸요."
"이봐. 난 너희 워 슬레이브에 대해 상당히 많은것을 알고 있어. 쉽게 보지 말라구."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비밀리에 유니온의 비밀기지 하나를 점령했었다는 사실은 신디게이트의 고급 무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중 하나였다. 비록 마스터 타시안이 신타록과 그의 워 햄머 트루퍼들을 두고 '나의 호두까기 망치'라고까지 말하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었다고 해도, 신타록은 마스터 타시안이 어느 유니온의 비밀기지 하나를 점령했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뿐 그외의 모든 정보는 알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탈란토스 공방전에서 메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타시안이 비밀리에 점령했었다는 비밀기지가 무엇이였는지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게 되었고, 타시안의 실드 레기온 프로젝트를 알게 되며서 그 짐작은 확신이 되었던 것이다.
"칼린. 넌 지금 날 걱정해서라던가, 나와 협상같은걸 하기 위해 여기 온게 아니야. 내가 오래전부터 메이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무언가 너희에 대해 대비를 해 왔을거라고 생각했겠지."
"잘 아시는군요. 제가 물어봐도 될까요? 아니면, 저녁식사때에 맞추어 여기를 방문할 배틀맥 부대에게 물어보게 할까요?"
신타록의 손은 어느새 땀에 젖어 있었다. 이제, 패를 열어 보여주어야 할 시간인것이다.
"일부러라도 숨길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 칼린."
신타록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 살아남은 무사를 신타록에게로 데려온 칼린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예전에 신타록이 알던 그 칼린이 아니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이 모든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칼린의 표정엔 메이와 같은종류의 싸늘함이 묻어있었다.
"제가 이식되리라는것도 알고 계셨겠죠? 사형."
"이식되어버린것은 정말 뜻밖이야. 사실은 메이에게 살해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지."
신타록은 칼린의 표정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칼린은 그다지 신타록을 원망하는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하긴, 나를 원망해야 할 칼린은 죽어버린 셈일테지. 신타록은 왠지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희생될지도 모른다는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내 예상대로 실드 레기온의 정체는 워 슬레이브였군."
"어머니앞에서는 말조심하는게 좋을걸요." 칼린의 표정엔 숨김없는 적의가 드러나 있었다. "어머니는 그말을 무척... 경멸하시죠."
"그렇긴 하지만 그것이 너희를 지칭하는 기술적인 용어지. 자 이제 날 찾아온 이유를 들어볼까?"
정오가 다 되어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시저스 노크에 주둔하고 있는 검은 늑대단의 움직임은 없었다. 아마도 이미 봉인된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들과의 교전으로 대 혼란에 빠져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봉인된 군대가 가지게 될 능력들을 생각해 볼때 신타록은 전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너희가 이미 시저스 노크를 점령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완전히 점령한건 아니죠. 저곳을 점령하고 있는것은 여전히 검은 늑대단이니까요."
신타록은 칼린의 표정에서 숨김없는 승리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빌어먹을...
"우리가 점령한건 그 검은 늑대단의 주인입니다. 아니, 신디게이트의 주인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마스터 부룬가드는 이미 우리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메이는 이미 신디게이트를 점거한 셈이군. 하지만 장담컨대." 신타록은 지금처럼 등뒤로 타고 오르는 서늘한 느낌을 언제나 좋아했다. 승부를 걸때의 그 느낌.
"그게 오래가진 않을꺼야."
"저런, 사형의 그 오만함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형제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어요."
"선전포고로군."
"사형도 마찬가지죠."
칼린의 미소엔 무척이나 여유가 있었다. 신타록은 조금 초조해졌다. 이제야말로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마스터 부룬가드를 이식했다면, 칼린 네가 여기 오는 대신에 배틀맥 부대를 보낼수도 있었을 텐데?"
"사형. 아직 절 이해 못하시는군요. 전 아직 사형을 존경한답니다."
신타록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저런 씨도 안먹히는 소릴.
"나노보트가 이식된다고 해서 제 스스로가 달라지는건 아니더군요. 전 여전히 칼린이고,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죠. 좋아하던 사람들은 여전히 좋아하고 있어요."
"그야, 나노보트가 살아있을 때의 모든 뇌기능을 완전히 에뮬레이트 하니까."
"사형, 전 죽거나 달라진게 아닌걸요."
"이봐. 난 너희 워 슬레이브에 대해 상당히 많은것을 알고 있어. 쉽게 보지 말라구."
전대 마스터 타시안이 비밀리에 유니온의 비밀기지 하나를 점령했었다는 사실은 신디게이트의 고급 무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중 하나였다. 비록 마스터 타시안이 신타록과 그의 워 햄머 트루퍼들을 두고 '나의 호두까기 망치'라고까지 말하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었다고 해도, 신타록은 마스터 타시안이 어느 유니온의 비밀기지 하나를 점령했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뿐 그외의 모든 정보는 알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탈란토스 공방전에서 메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타시안이 비밀리에 점령했었다는 비밀기지가 무엇이였는지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게 되었고, 타시안의 실드 레기온 프로젝트를 알게 되며서 그 짐작은 확신이 되었던 것이다.
"칼린. 넌 지금 날 걱정해서라던가, 나와 협상같은걸 하기 위해 여기 온게 아니야. 내가 오래전부터 메이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무언가 너희에 대해 대비를 해 왔을거라고 생각했겠지."
"잘 아시는군요. 제가 물어봐도 될까요? 아니면, 저녁식사때에 맞추어 여기를 방문할 배틀맥 부대에게 물어보게 할까요?"
신타록의 손은 어느새 땀에 젖어 있었다. 이제, 패를 열어 보여주어야 할 시간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