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크워리어 : 무법지대 - 작가 : novel_wolfclan
메크워리어 : 배틀테크 배경의 팬픽
글 수 24
"적이 아니라고?"
젠탄은 아직 칼린이라는 이 무사를 완전히 믿을수는 없었다. 분명 그녀와 같이 있던 다른 여자가 레이저 스트링을 휘날리며 자신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준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들 역시 몇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당신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칼린 역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은 그 퍼브의 노처녀 -메이에 관한 것이였다.
칼린이 느끼기에 메이는 이곳 시저스 노크에 잠입하면서 부터 뭔가 이상했다.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듯이, 뭔가 확실히 깨닫기라도 한듯이, 메이의 행동은 단호하고 재빨랐다. 단호하고도 재빠르게, 이구석 저구석 잠복해 있던 검은늑대단의 감시병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도륙해 버렸던 것이다. 더욱이, 그 잔혹하고 의미없어 보이던 살육이 처음서부터 젠탄과 일렌느를 발견한 광장으로부터의 도주를 위한 도주로 확보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게다가 여기가 결전의 장소다 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고물상 옥상에 미리 만들어 놓은 레이저 스트링의 거미줄. 또한 정확히 메이가 말한 장소에 숨어있던 젠탄과 일렌느. 이 도시에 잠입한 이후부터 메이는 마치 신이라도 된듯 모든것을 자기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걸 믿으라는 건가? 그 메이라는 여자가 어떻게 우리가 숨어있는 장소를 알수 있었다는 거지?"
더욱더 미심쩍은 일들 뿐이군. 젠탄은 여차하면 베어버릴 요량으로 군도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이를 악 물었다. 그러지 않아도 마구 자란 수염에 지저분한 인상이 군데군데 까맣게 썩어들어간 이빨을 드러내자 더욱 흉폭스런 표정이 되었다. 칼린은, 저렇게 썩은 이빨을 내보이면서도 우스워지지 않고 흉흉한 느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젠탄에게 경외심이 들었다. 저런건 아마 아무리 메이라고 해도 하지 못할꺼야.
"말해. 그여자, 어떻게 알고 있었지?"
"그건. 저도 몰라요."
칼린은 슬쩍 눈을 감으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조금이라도 경력이 있는 무사라면, 상대방 앞에서 이토록 무방비가 되어버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알아들었다는 듯이, 젠탄이 칼린을 겨냥해 있던 칼끝을 내렸다.
"모른다...?"
"예. 몰라요. 그여잔 제가본 중 가장 알수없는 여자예요."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칼린은 조심스레 신타록에게 젠탄과 일렌느를 보호할것을 명령받은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다만, 거기에서 신타록이 그들을 시저스 노크에서 아무일 없이 활동할수 있도록 보호하라고 명령했다는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제외했다. 그대신, 신타록이 마스터 타시안을 얼마나 존경해왔으며, 그의 휘하에서 얼마나 용맹스럽게 싸웠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신타록. 들어본일 있지. 워 햄머 트루퍼를 이끌던 그 신타록이라면 말이야."
젠탄은 맨손으로 코만도 맥을 잡은일이 있고, 풀문 팬텀 워리어조차도 실패한 탈란토스 공방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당시 그는 타시안의 열두 수호자들중 하나였으며, 타시안은 그 신타록이라는 남자를 '내 호두까기 망치'라고 부르며 적잖은 신뢰를 보이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타시안은 신타록에 대해 말하기를...
"허풍꾼이지. 코만도 맥을 맨손으로 잡았다니."
칼린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맞아 허풍꾼이지. 아무리 그 퍼브 여주인이 날고 기는 실력을 가졌던들 설마 배틀맥에게 밟히고도 살아있을리가 있겠어?
"맞아. 그녀석 허풍이 꽤나 심하지."
젠탄과 칼린은 재빨리 검을 들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신디게이트 무사가 둘이나 있는데, 이토록 가까이까지 누군가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다행히 버려진 재생 금속 공장의 창고 안으로 걸어들어온 것은 메이였다. 다만,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젠탄과 일렌느-그녀가 그정도의 생각을 할수 있을만큼 자아가 남아있다면- 와는 달리 칼린은 부룬가드가 직접 나타났다고 해도 지금처럼 놀라지는 않았을것 같았다. 메이는 하나같이 신디게이트 최강이랄수 있는 마스터 부룬가드와 검은 늑대단 단장 이올, 그리고 부룬가드의 수호자중 5인과 단독으로 대치한지 10여분 만에 칼린을 쫒아온 것이였다. 메이는 다시한번, 등골이 오싹해지는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올수 있었죠?"
칼린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기 까지 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아니... 그 모든것... 모든것을 설명해 줘요. 내가 궁금한 건... 그러니까..."
"설명해 주지. 칼린. 네가 궁금해 하고 있을 모든 일들을."
메이가 싱긋 웃었다. 칼린은 그 어린아이같은 맑은 웃음이 무척 기분 나빴다. 왠지 그 맑은 웃음에 뭔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칼린은 지울수가 없었다.
"무척 긴 이야기가 될거야. 그저에 먼저."
메이는 일렌느를 힐끗 쳐다보았다. 일렌느는 얼마전, 메이에게 혹독한 대접을 당한 기억이 나는지 움찔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우리 노예공주님의 노예칩제어부터 해제해야지."
젠탄과 칼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노예칩의 제어를 해제한다. 그들 평생에 들어보지 못한 말이였다. 그것도 아무 장비도 없는 지금 여기서?
"그게 가능한가? 수술을 해서 제거한다고 해도 워낙 노예칩이 뇌의 중추기능을 마비시켜놓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수술은 하지 않을거야."
칼린은 왼손을 들어 자랑스럽게 반지를 내 보이며 말했다.
"우린 이걸 이용할거야."
젠탄은 아직 칼린이라는 이 무사를 완전히 믿을수는 없었다. 분명 그녀와 같이 있던 다른 여자가 레이저 스트링을 휘날리며 자신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준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들 역시 몇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당신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칼린 역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은 그 퍼브의 노처녀 -메이에 관한 것이였다.
칼린이 느끼기에 메이는 이곳 시저스 노크에 잠입하면서 부터 뭔가 이상했다.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듯이, 뭔가 확실히 깨닫기라도 한듯이, 메이의 행동은 단호하고 재빨랐다. 단호하고도 재빠르게, 이구석 저구석 잠복해 있던 검은늑대단의 감시병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도륙해 버렸던 것이다. 더욱이, 그 잔혹하고 의미없어 보이던 살육이 처음서부터 젠탄과 일렌느를 발견한 광장으로부터의 도주를 위한 도주로 확보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게다가 여기가 결전의 장소다 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고물상 옥상에 미리 만들어 놓은 레이저 스트링의 거미줄. 또한 정확히 메이가 말한 장소에 숨어있던 젠탄과 일렌느. 이 도시에 잠입한 이후부터 메이는 마치 신이라도 된듯 모든것을 자기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걸 믿으라는 건가? 그 메이라는 여자가 어떻게 우리가 숨어있는 장소를 알수 있었다는 거지?"
더욱더 미심쩍은 일들 뿐이군. 젠탄은 여차하면 베어버릴 요량으로 군도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이를 악 물었다. 그러지 않아도 마구 자란 수염에 지저분한 인상이 군데군데 까맣게 썩어들어간 이빨을 드러내자 더욱 흉폭스런 표정이 되었다. 칼린은, 저렇게 썩은 이빨을 내보이면서도 우스워지지 않고 흉흉한 느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젠탄에게 경외심이 들었다. 저런건 아마 아무리 메이라고 해도 하지 못할꺼야.
"말해. 그여자, 어떻게 알고 있었지?"
"그건. 저도 몰라요."
칼린은 슬쩍 눈을 감으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조금이라도 경력이 있는 무사라면, 상대방 앞에서 이토록 무방비가 되어버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알아들었다는 듯이, 젠탄이 칼린을 겨냥해 있던 칼끝을 내렸다.
"모른다...?"
"예. 몰라요. 그여잔 제가본 중 가장 알수없는 여자예요."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칼린은 조심스레 신타록에게 젠탄과 일렌느를 보호할것을 명령받은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다만, 거기에서 신타록이 그들을 시저스 노크에서 아무일 없이 활동할수 있도록 보호하라고 명령했다는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제외했다. 그대신, 신타록이 마스터 타시안을 얼마나 존경해왔으며, 그의 휘하에서 얼마나 용맹스럽게 싸웠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신타록. 들어본일 있지. 워 햄머 트루퍼를 이끌던 그 신타록이라면 말이야."
젠탄은 맨손으로 코만도 맥을 잡은일이 있고, 풀문 팬텀 워리어조차도 실패한 탈란토스 공방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당시 그는 타시안의 열두 수호자들중 하나였으며, 타시안은 그 신타록이라는 남자를 '내 호두까기 망치'라고 부르며 적잖은 신뢰를 보이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타시안은 신타록에 대해 말하기를...
"허풍꾼이지. 코만도 맥을 맨손으로 잡았다니."
칼린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맞아 허풍꾼이지. 아무리 그 퍼브 여주인이 날고 기는 실력을 가졌던들 설마 배틀맥에게 밟히고도 살아있을리가 있겠어?
"맞아. 그녀석 허풍이 꽤나 심하지."
젠탄과 칼린은 재빨리 검을 들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신디게이트 무사가 둘이나 있는데, 이토록 가까이까지 누군가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다행히 버려진 재생 금속 공장의 창고 안으로 걸어들어온 것은 메이였다. 다만,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젠탄과 일렌느-그녀가 그정도의 생각을 할수 있을만큼 자아가 남아있다면- 와는 달리 칼린은 부룬가드가 직접 나타났다고 해도 지금처럼 놀라지는 않았을것 같았다. 메이는 하나같이 신디게이트 최강이랄수 있는 마스터 부룬가드와 검은 늑대단 단장 이올, 그리고 부룬가드의 수호자중 5인과 단독으로 대치한지 10여분 만에 칼린을 쫒아온 것이였다. 메이는 다시한번, 등골이 오싹해지는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올수 있었죠?"
칼린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기 까지 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아니... 그 모든것... 모든것을 설명해 줘요. 내가 궁금한 건... 그러니까..."
"설명해 주지. 칼린. 네가 궁금해 하고 있을 모든 일들을."
메이가 싱긋 웃었다. 칼린은 그 어린아이같은 맑은 웃음이 무척 기분 나빴다. 왠지 그 맑은 웃음에 뭔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칼린은 지울수가 없었다.
"무척 긴 이야기가 될거야. 그저에 먼저."
메이는 일렌느를 힐끗 쳐다보았다. 일렌느는 얼마전, 메이에게 혹독한 대접을 당한 기억이 나는지 움찔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우리 노예공주님의 노예칩제어부터 해제해야지."
젠탄과 칼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노예칩의 제어를 해제한다. 그들 평생에 들어보지 못한 말이였다. 그것도 아무 장비도 없는 지금 여기서?
"그게 가능한가? 수술을 해서 제거한다고 해도 워낙 노예칩이 뇌의 중추기능을 마비시켜놓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수술은 하지 않을거야."
칼린은 왼손을 들어 자랑스럽게 반지를 내 보이며 말했다.
"우린 이걸 이용할거야."